Philip perkis

오랜만에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를 읽었다. 참 오랜만이리라 고등학교 동창생을 만난 기분이다. 이 책은 한동안 책장에 남몰래 숨어 있다가 최근 다시 책상위에 올려뒀다. 올려둔지 1달 정도 지나서 오늘밤 간택을 받았다. 


책을 읽는 속도가 느리다. 


진도가 느릿느릿한 이유는 사진 공부를 하면서 블로그에 연재를 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책읽기도 열심히 할 생각인데 잘될지 모르겠다. 언젠가 이 책에 대한 공부를 끝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이 글을 읽는 사람도 사진공부에 대한 해답을 찾기 바란다. 언젠가는 가능하리라 본다. 


오늘 읽었던 내용은 사진을 왜 찍는가? 에 대한 물음과 해답이 모두 쓰여있다. 


2017 덕적도 - 장대군



챕터의 주제는 사진, 서구문명 몰락의 원인(Photography as the cause of the downfall of western civilization) 이다. 이 챕터에서는 다이안 아버스(Diane Arbus)라는 사진작가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이안 아버스는 자살로 생을 마감한 사진가다. 그녀는 독특한 사진을 즐겨찍던 사진가다. 그녀가 죽고나서 사진 전시회에 다녀온 필립퍼키스의 이야기가 등장한다. 


책의 일부 내용은 [일반 대중, 즉 보통사람이 사진 전시회에서 관람하는 태도]에 대한 이야기다. 일반 보통사람들이 사진에 대한 감상평에 대해 솔직 담백한 평을 늘어 놓는 것에 대해 아쉬운 태도를 갖는다. 또한 다이안 아버스의 작품이 과연 대단한지? 대단한 작품이 아닌지에 대한 평을 볼 수 있다. 



다이안 아버스의 작품 - 출처 구글이미지



우리가 사진을 찍는 이유에 대해 필립 퍼키스는 "자기 안에 내재된 감정을 투영하고 반추하기 위해 사진을 찍는다"라고 했다. 너무나 일상적인 사진촬영이 반복되었고, 수억 명의 사람들이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카메라와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미친듯이 공유한다. 


왜 사진을 찍고 있는가? 


그리고, 어딘가에 공유하는 이유를 굳이 묻지 않는다. 



각자의 목적, 목표의식이 다르듯 사진의 용도도 다르겠지만 필립 퍼키스가 말했던 내 감정을 투영하거나 반추하기 위해 사진 촬영을 반복하는 이들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인스타그램은 과연 순수했을까? 그리고 지금은 과연 순순한가? 순수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면 좋겠다. 



2017 덕적도 - 장대군



사진의 역할중 하나는 우리가 들여다 보기 힘든 장면을 볼 수 있다. 또 하나 말하자면 가까이 가기 힘든 그 어떤 무언가를 가까이 하거나, 볼 수 있는 창문과 같은 역할이다. 실제로 수많은 사진 커뮤니티와 갤러리를 보면 1800년대 사진이 발명되었던 시기의 수준보다 못한 사진들이 많다. 사진을 오로지 도구로만 생각해서 나온 결과물이다. 쨍하고, 색깔이 다채롭고, 선명한 사진 대회를 하듯, 늘 우리가 동경하고, 사랑하는 가보기 어려운 그 어떤 곳의 풍경사진이 몸매를 들어내고 있다.  


그 누구보다 강렬한 인상을 남겨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안정된 구도에 예쁜 색을 덧칠한 사진이 세상엔 너무 많다. 안타깝게도 이런 사진은 이미 21세기가 되기 전에 유행 했고, 끝이 났다고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대중은 다르다. 예쁘고 아름다운 사진이 아직 필요하고, 존재하며 보통사람을 위한 사진으로 기업을 홍보하고, 마케팅하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물론 이것이 잘못이란 이야기는 아니다. 


즉, 보는 관점이 다르다라는 이야기다. 


대중이 원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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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덕적도 - 장대군



사진은 시를 쓰는 이유와 같다고 설명한다. 


시를 쓰는 이유는 "산문체로 표현하지 못하는 감정을 담을 수 있다"는 이유다. 이보다 더 시를 훌륭하게 표현 할 수 는 없다. 사진을 찍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동영상, 영화, tv에서 보여지는 영상물에서 느끼지 못하는 감정을 전해야 한다. 단지 안정적인 구도와 일반적인 인기를 끌 사진이 아닌 공간, 시간을 초월한 감정을 담아내는데 노력해야 한다. 우와하고 달려들 사진이 아니라 오래 볼 수 있는, 그 깊이에 감탄 할 수 있는 사진을 찍는게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과연 기술의 발전이 사회, 정신, 문화를 변화시켜 온 것인가, 아니면 끊임없이 공백 상태를 만들어내는 문화의 속성 때문에 그 공백을 채우기 위해 기술이 발전해 온 것인가?에 대한 물음은 필립도 정답을 규정하지 않았다. 물론 규정하지 않았기에 답을 내릴수 없다. 


적어도 필자가 생각하는 사진이라 함은 상상력을 맘껏 펼칠 수 있는 사진이다. 상상속에서 다양한 사고를 펼치고, 느낄 수 있는 사진을 의미한다. 프레임 그 안에서 진정한 멋, 칼춤을 출 수 있는 사진이 진짜 사진이다.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책을 읽으면서 사진강의 글을 작성했던 것이 3년전이었다.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잘 안된 것 같다. 그래도 다시 시작하는데 의미를 부여해 본다. 사진은 하루 아침에 실력이 일취월장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꾸준한 노력만 있으면 누구나 고수, 프로가 될 수 있다. 


Nikon 1 CAMERA - 니콘카메라 중 가장 오래된 모델!



사진은 잘 찍는다는 의미가 애매하다. 사진가들이 찍은 사진을 보면 이상한 사진도 많다. 그 사진을 과연 누가? 잘 찍었다고 말할 수 있고, 기준은 무엇이지? 라고 물어볼 필요가 있다. 


날 때부터 프로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책에 나와 있는 내용을 숙제를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보자. 



숙제


다음 질문에 진지하게 대답해 보자. 


예술이란 무엇인가?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에서 예술가의 역할은 무엇인가?



당신은 왜 예술 창작을 하는가?



'순수' 예술과 '상업'이나 '응용'예술 사이의 차이는 무엇인가?



살아 있는 예술가들 가운데 친밀감을 느끼는 작가는 누구인가?



예술 작업을 할 때, '재능'은 어떤 기능을 하는가?



예술과 정치, 경제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예술과 종교(영)의 세계는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예술과 자연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가?




숙제를 적고 나서 나부터 답변을 해야 할 것 같다. 


일단 다음에 숙제에 대한 답을 해보자. 

아주 오랜만에 새롭게 시작되는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강의 3번째는 2개의 포스트로 나누려고 한다. 첫 번째는 사진과 시(PHOTOGRAP HY AND POETRY)의 내용에서 언급되는 사진가들의 사진이며, 두 번째 강의는 주요내용에서 얻을 수 있는 내용을 중심으로 서술해 보고자 한다. 사실 이 파트는 내용이 긴 것은 아니지만 여러 사진가가 언급되고 있으며, 이 사진가들의 사진을 모르는 상태에서 내용을 이해하기가 까다로울 수 있을 것 같아 언급하고자 함을 이해해 주길 바란다. 


언급되는 사진가는 내용 순으로 다음과 같다. 헬렌 레빗(Helen Levitt), 로버트 프랭크(Robert Frank), 워커 에반스(Waker Evans),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Henri Cartier Bresson) 4명의 사진 거장이 언급되고 있고, 3명 정도 화가가 언급된다. 이 단락에서 음악가, 소설가, 화가가 다수 언급되지만 중요한 이들은 사진가로 한정함을 양해하기 바란다. 


내용에서 언급되는 내용은 워커 에반스의 위대함과 브레송이 작업한 내용이다.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800sec | F/18.0 | 120.0mm | ISO-50 | Flash did not fire

워커 에반스의 '곳간'이란 작품이다. 캐나다 노바스코샤 지역


필립 퍼키스는 워커 에반스의 사진을 보면서 추상 사진의 걸작인 측면이 많다고 설명한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의 가장 유명한 작품


출처 / 예술과 문화(L-Magazine)


브레송을 어떻게 설명해야 적절한지는 정답이 없겠으나 그의 순수한 사진으로의 접근을 간략히 설명하면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고, 합성, 변형, 조작, 왜곡의 형태를 취하지 않았다. 이 부분을 반증하는 것이 라이카 + 표준렌즈의 사용이다. 눈과 비슷한 높이에서의 촬영과 삶을 담아낸 덕분에 가장 위대한 작가로 이해하는게 편하다.(개인 차이가 분명 존재 한다)




책에서 언급하는 로버트 프랭크의 아메리칸의 사진응 수 천장의 사진 중 80여장을 고른 사집집이다. 1950년대의 미국을 배경으로 한 이 사진은 미국이 아메리카임의 중심임을 증명하고, 성조기, 정치, 계급, 특권, 권력, 광고, 미디어, 종교, 노동 등 다양한 주제를 중심으로 살아가는 아메리칸 즉, 미국인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그는 문명화 되는 문화적 발달 사항이나 기술을 중심으로 사진 촬영을 하기 보다는 정체 또는 공허한 삶의 연속을 기록하려 노력했다. 미국 구석구석의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좋은 사진 작품들이다. 




헬렌 레빗의 작품


이 사진은 헬렌 레빗의 재밌는 사진이기도 하지만 아찔한? 장면을 담은 사진이기도 하다. 사진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넘친다. 사진만이 발견해 낼 수 있는 독점적인 해석이 가능하다. 또한 치마가 들춰진 친구가 그 앞에 있는 친구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생기기도 한다. 



짐작컨대 이 파트에서는 사진이 가진 무궁한 상상력을 발현해 보자는 취지가 아닌가 생각된다. 상상 만큼 즐거운 일이 어디 있겠는가? 우리 모두 즐거운 상상을 하며, 사진을 담아내자. 결정적 순간이 다가오거나 인생 작품, 독보적인 작품이 발견되리란 믿음을 갖고...




갑자기 생각난 것은 아니었다. 내가 사진 강의를? 사진 강의를 해볼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어떤 경지에 오르거나 지식이 많아야만 할 수 있다. 박사 자격증 같은게 있어도 좋다. 사진을 계속할 의향이 있다면 어떤 책을 가지고 공부를 할지 정하고, 노력하면 된다. 


그래서 시작하는게 바로 이 프로젝트다. 프로젝트는 간단하다. 사진강의 노트 - 필립 퍼키스 책을 두고 공부를 하는 것이다. 아직 구체적인 강의 방향은 잡혀있지 않다. 어떻게 구성할지도 정하지 않았다. 얼렁뚱땅 진행하고자 하는 마음은 없다. 다만, 이 책을 읽어 나가면서 이해하기 어려운 설명과 작가, 사진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고, 이 책을 쉽게 이해하도록 도움을 주자라는게 핵심 내용이다. 



Apple | iPhone 6 | Normal program | Pattern | 1/24sec | F/2.2 | 0.00 EV | 4.2mm | ISO-250 | Flash did not fire, auto mode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생각보다 오래된 책이다. 사진 공부를 하기 위해 구입했던 그 책. 벌써 10년이 지난 시간 이 책을 다시 꺼냈다. 앞으로 이어질 포스트에서는 이 책을 보다 분석적으로 고민하고, 사진에 대한 열망과 사랑을 위한 준비의 시간이다. 사진을 그냥 촬영하고, 무책임한 구성과 빛의 흐름없이 생산해 내고 있다면 읽어보면 좋을 글을 위해 노력하려고 한다. 



이 포스트는 오리엔테이션이다. 아니 그렇게 이해를 하자. 그리고, 필립 퍼키스 아저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필립 퍼키스 : 공군에서 기관총 사수로 복무하며 사진을 찍기 시작했다. 제대 후에 샌프란시스코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마이너 화이트, 도로시어 랭, 안셀 애덤스, 존 콜리어 주니어에게 사진을 배웠다. 뉴욕 프랫 인스티튜트 Pratt Institute의 사진과 교수로 40년간 재직했으며 사진학과의 학장을 역임했다. 뉴욕 대학교, 스쿨 오브 비쥬얼 아트 School of Visual Art, 쿠퍼 유니온 Cooper Union에서 사진을 강의했고 세계 여러 나라에서 워크샵을 열었다. 저서로는 50년 동안의 사진 강의 경험을 바탕으로 집필한 <사진강의노트Teachihng Photography>, 사진집으로 <워릭 마운틴 시리즈Warwick Mountain Series>, <인간의 슬픔The Sadness of Men>이 있다. 예술가들에게 수여하는 구겐하임 재단, NEA, CAPS 의 지원금을 받았고 메트로폴리탄 뮤지엄, 뉴욕 현대 미술관을 비롯한 여러 뮤지엄에서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사진 학습에 있어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는 대단한 강의 내용이 담겨 있다. 자신을 프로로 포장한 이들이 말하는 사진 찍는 방법과 보정, 편집기술을 말하지 않는다. 이 강의 장점이자 사진을 원론적인 접근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때로는 간결한 문체와 이야기로 가슴을 울리고, 때론 진지한 장문의 글로 사진에 대한 접근, 이해와 안목을 넓혀준다. 


필립 퍼키스는 이 책의 서문에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도움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은 사진 초보자와 사진을 막 가르치기 시작한 선생님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맞다. 사진 초보는 아니라고 생각하니 사진을 막 가르치기 시작한 선생님이 되어 보는거다. 



사진 실전 - 연습하기 1


1. 전시장에 간다.

2. 눈길을 끄는 사진 앞에 선다. 

3. 그것을 5분 동안 바라본다. 

4. 사진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한다. 

                                

해석 / 연습하기 1의 의미는 상당한 깊이가 있다. 1~3번까지는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실행 할 수 있다. 하지만 4번까지 수행하는데 있어 상당한 고뇌와 고민이 따른다. 또, 그 사진의 외적인 부분을 고려하면 다른 사람들이 날 어떻게 바라보는가? 까지 염두해 보면 도전하기가 쉽지 않다. 여기서 말하는 5분동안 사진에서 눈을 떼지 말아야 하는 부분에 대해 이렇게 접근하면 해결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사진 실전 - 연습하기 1의 해결책


* 사진을 전체적으로 본 후 근접해서 본다. 

* 사진의 구도, 프레임을 눈여겨 본다.

* 인화지의 특성과 조명과 사진에 대한 조화로움을 본다. 

* 선명함과 흐릿한 부분에 대한 분석을 한다. 

* 사진 촬영 정보 EXIF, 사진이 촬영된 위치, 나라 국적을 생각하며 본다. 

* 이 사진의 당시 상황을 상상하며 본다.

* 나라면 어떻게 찍었을까? 어떤 노출, 조리개, 셔터 속도로 담아 낼까?를 고민한다. 



위와 같은 접근을 통해서 연습하기 1을 쉽게 미션 클리어 할 수 있지 않을까? 사진에 대해 지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늘 분량이 책의 1페이에 해당하는 내용이다. 아마 이 책과 블로그 포스트를 통해 당신은 사진 "절대고수"로의 첫 걸음을 시작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