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ian May

8백만 명의 관객이 영화를 관람했던 시기에 공식 종영이 된다는 소식을 들었다. 퀸의 팬의 한사람으로, 밴드 생활의 마지막 공연에 퀸의 노래를 불렀던 기억을 추억하며, 보헤미안 랩소디를 예매했다. 원래 주인공은 샤샤 보론 코헨이다. 코헨과 퀸의 멤버와의 의견차이로 하차를 했다고 한다. 


그 의견차이는 프레디의 이야기에 진실성이 담겼느냐? 아니냐?에 대한 이야기 이지만 사실 진실이 무엇인지 모르겠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두고 정말 많은 의견이 존재한다. 누구의 말이 팩트인가?를 알기 이전에 이런 현상은 퀸의 팬으로 매우 흥미로운 대목이다. 진실은 내가 믿는게 진실 아니겠는가?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느낀점은 매우 상업적인 선상에서 관객을 이끈다는 점이다. 라미 말렉의 연기가 천재에 가깝다고 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가 정말 비슷했던 것은 처음에 촬영했던 웸블리 공연 장면이었다. 적어도 프레디의 80%이상 근접한 제스쳐와 연기를 펼쳤다. 


이 영화를 두고 단점을 길게 이야기 하고 싶지는 않다. 좋은 기억으로 오래도록 추억하고, 중학생이 된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이기에 그렇다. 한가지만 더 이야기 하자면 너무 프레디 머큐리에 대한 이야기를 숨긴게 아쉬울 따름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고 느낀점 n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여운이 길게 남는다. 

영화, 연극, 음악 등 우리가 경험하는 문화가 기억, 추억속에서 맴돌때 우린 짜릿함을 느낀다. 여운이 길게 남는다는 의미는 영상과 음악의 조화가 대단했음을 말한다. 음악의 평가는 언급할 필요가 없고, 영상과 컷의 구성이 인상깊었다. 영화의 자막이 오를무렵 나왔던 장면들, 제일 몰입했던 메리와의 작별의 비오는 장면은 생생하게 기억된다. 얼마만에 느낀 감동이었는지 모르겠다. 



2. 가족 그리고, 동료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는 그의 꿈과 좌절속에서 가족이란 존재를 부각시킨다. 락밴드를 꿈꾸는 프레디는 이름을 바꾸고, 아버지에게 항명한다. 에이즈에 걸린 프레디 머큐리를 끝까지 응원하는 가족은 그 어떤 존재보다 소중하다. 


프레디 머큐리의 곁을 7년간 지킨 허튼, 프레디와 약혼은 했지만 진정한 가족으로 남지 못하는 메리(실제로는 천만달러 이상의 상속과 퀸의 저작권료가 그녀에게 돌아가고 있음), 음악적 관계에서의 동료이자 가족인 퀸의 멤버들까지 가족과 동료의 관계가 구분하기 어려울 정도다. 



3. 훌륭했던 고증  

헐리웃 영화의 고증 방식은 세계제일이다. 그도 그럴것이 막강한 자본력을 앞세워 당시의 모습을 현재의 우리에게 가장 비슷하게 보여준다. 퀸이 활동하던 영국의 거리, 공연을 했던 술집과 웸블리 공연장은 물론 1980년대로 순간이동 한 것처럼 몰입이 가능한 고증의 힘이 컸다. 레미 말렉의 노래도 인상적이었지만 그의 목소리만 녹음한 것은 아니고, 프레디 머큐리를 모창하는 모창능력자와 프레디 머큐리의 목소리까지 3명의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4. 진짜 퀸의 이야기가 아니었다. 

이 영화는 퀸의 멤버들보다 프레디 머큐리의 비중이 큰 영화다. 음악활동을 하고 있는 퀸의 멤버들이 보기에 다소 아쉬움이 남을 영화다. 퀸은 고인이 되어버린 프레디 머큐리의 음악성이 높지만 그 멤버들도 음악성과 밴드에 대한 애정이 남달랐다. 프레디 머큐리의 동생애자 관련 이야기는 퀸의 멤버들 이야기까지 묻혀버려 아쉬움이 크다. 



5. 음악이 반이다.  

보헤미안 랩소디를 보면서 가장 비교했던 영화는 레이 찰스의 전기를 다룬 영화 "레이"였다. 약 15년 전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가 내 기억에 자리매김하고 있는 것은 음악의 힘이다. 청소년 시절부터 함께 했던 퀸의 명곡을 135분 영화에서 모두 만날 수 있다. 물론 퀸의 히트곡을 중심으로 영화가 만들어 진 점이 흥행을 불러 오는 것일수도 있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프레디 머큐리와 퀸을 대표할만한 음악성을 가지고 있는 음악까지 사용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이런 점 때문에 상업적인 영화로 구분되는 것은 안타깝지난 자초한 일이기도 하다. 



6. 감동의 여운은 영화가 끝나고 나서다. 

영화의 마지막 장면이 끝나고, 자막이 올라갈 때 많은 관객이 빠져나간다. 프레디 머큐리의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영화같은 삶을 살았던 프레디 머큐리의 이야기는 그의 꿈과 좌절속에서 가족이란 존재를 부각시킨다. 락밴드를 꿈꾸는 프레디는 이름을 바꾸고, 아버지에게 항명한다. 에이즈에 걸린 프레디 머큐리를 끝까지 응원하는 가족은 그 어떤 존재보다 소중하다. Killer Queen의 곡이 매일 아침 생각나고 있다는게 놀랍다.



7. 화가 난다.  

프레디 머큐리가 에이즈로 힘들어 할 당시 영국의 언론은 병원에서 나온 프레디 머큐리의 사진과 기사에 이렇게 말한다. "이 남자 죽어 가나요?" 당시 몸이 많이 야윈 프레디 머큐리는 스티브 잡스가 야윈 것처럼 아팠고, 음악적 열정과 밴드가 하나가 되던 시기였다. 언론의 패악(대한민국도 마찬가지)과 냉담함, 상업주의에 찌든 언론의 부패함에 대해 보헤미안 랩소디는 입을 다물고 있다. 영화가 추구하는 것은 유명한 뮤지션의 극적 죽음이고, 가족애를 인질로 잡고 상업주의로 치닫는다. 


영화를 보는 관객이 화를 내면 안된다는 명제의 영화를 만들어 버렸다. 퀸의 멤버들이 돌을 던진 영화속 가상 인물인 기획자 레이 포스터처럼 대중의 인기에만 급급하다. 


보헤미안 랩소디의 영화가 막을 내리고, 자막이 올라갈 때 많은 관객이 빠져나간다. 프레디 머큐리의 생전 마지막 목소리가 담긴 노래가 흐르고 있는데... 순간 멍하고, 아찔했다. 영화속 내내 눈물이 나지 않던 내가 눈물을 흘렸던 장면이다. 웃픈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다시 봐야 할 영화다. 장면 하나하나가 인상적이고, 심장을 뛰게 만드는 영화다. 



오늘, 지금, 잠시 프레디 머큐리를 추모한다. 


스위스 몽트뢰의 동상이 보고 싶다. 


브라이언 메이가 적은 프레디 머큐리의 비문은 


"프레디 머큐리. 인생을 사랑한 사람. 노래를 부른 사람"


이라고 적혀있다.

  1. Favicon of https://21ctheageofdiscovery.com BlogIcon M. Cassandra 2018.12.24 19:30 신고

    저도 정말 재밌게 본 영화에요. 대중적 흥행에 의해 다소 편향될 수 있는 주제를 새로운 시선으로 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