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ta

아주 진부한 제목이다. 사실 알리타를 아이맥스 영화관에서 본 것 말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게 무의미하다는 생각이다. 요새 점점 그런 생각을 많이 하게된다. 다름 아닌 유투브 때문이다. 실제로 글을 읽는 것 보다는 멀티미디어 형태의 콘텐츠를 소비하는게 믿음직하다. 


어디까지가 실사로 촬영한 것인지 알 수 없는 CG 기술의 끝판왕. 알리타!



유투브는 눈으로 직접 이야기와 영상에 대한 이야길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글에서는 유투브에서는 볼 수 없는 이야기들을 좀 할 수 있을 것 같다. 바로 딸아이와 같이 영화를 봤기 때문이다. 올해 10살이 된 딸 아이는 12세 관람가인 알리타를 어떻게 볼까? 궁금하기도 했다. 


아직 순딩이 같은 딸아이는 영화를 보는 내내 2번의 위기가 있었다. 동물(특히 강아지)을 좋아하는 친구라서 영화 내용중 동물이 죽는 장면이 나왔고, 딸은 부모님이 돌아가신 것 만큼 슬프게 눈물을 쏟아냈다. 순간 아내와 나는 당황스러움에 웃음이 났다. 뭐랄까? 그래도 정은 갖고 있는 친구구나 하고 말이다. 


2번째 위기는 배가 아픈거였다. 겨울방학에 급격하게 통통해진 딸이 입은 바지가 배를 조여왔나 보다. 배가 아프다고 엄마에게 안좋은 표정으로 투정을 냈다. 한창 극이 진행중이라 밖으로 나설수는 없었다. 그저 엄마손이 약손이란 것을 믿고 주물러 주고, 진정했다.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었다. 


알리타를 아이맥스에서 보자는 의견은 아내가 냈다. 사실 나는 돈을 더 주고, 안그래도 눈에 꽉차는 화면을 안경을 끼고 봐야 하는가에 매우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내 생각은 제작사의 로고가 나오면서부터 달라지기 시작했다. 영화를 본다면 아이맥스를 우선해서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추천해준 아내는 1천만 관객을 동원했던 보헤민안 렙소디도 아이맥스로 봤다고 하면서 영화가 주는 몰입감의 극치를 느꼈다고 흐믓해 했다. 


다만, 아주 치사하게도 통신사 할인은 제외대상이다. 3D, 아이맥스 모두 말이다. 


알리타를 보고 난 후, 알리타의 피규어가 있는지 바로 검색해 본다.


알리타는 무의식 속에서 우리가 보고 있는 모든 것이 실사인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만든다. 알리타의 머리카락이 날리는 장면, 휴고의 오토바이 주행, 헌터들과의 전쟁 등, 2시간이 넘는 러닝타임이 가벼울정도로 몰입감이 대단했다. 물론 아이맥스의 역할도 매우 크다.


일본 원작을 각색하고, 최첨단 기술을 동원해서 탄생한 영화는 스토리 부분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 있지만 높은 점수를 줄만한 영화다. 미래사회의 냉혹한 현실이 알리타의 두 눈 덕분에 희석되기도 하고, 작고 마른 아이가 근육질 덩치들을 한 방에 때려 눕히는 장면은 몇 번을 봐도 인상적이었다. 


아이맥스로 관람한 알리타는 사실 두 눈만 뜨고 있다면 고개를 이리저리 돌릴 필요가 없다. 말하는 사람에 따라서 자막의 위치가 바뀌기도 하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자면 장면들이 내 눈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딴 생각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아이맥스의 첫영화이지만 알리타 만큼은 아이맥스나 3D로 관람하길 적극 추천해 본다. 개봉한지 이틀이 지났지만 이 영화를 관람하고 나오면서 아내와 나는 2편이 기대된다는 대화를 나눴다. 또한, 이 영화의 스토리라인을 살려서 게임으로 만들어져도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알리타와 정의롭지 못한 존재에 대한 여러가지 생각들이 영화로는 어떻게 표현될지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영화였다. 주말에 알리타를 예매했다면 당장 아이맥스 영화로 다시 예매할 것을 조언하면서 관람 후기를 마친다. 

  1. Favicon of https://velvettear.tistory.com BlogIcon 양미니 2019.02.12 11:32 신고

    후기 잘 보고 갑니다! 영화 광고 나올 때마다 눈길을 끌었는데, 보러 가야 겠네요!! 아이맥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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