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2007년 9월 결혼했다. 홋카이도 여행이었는데 아내가 모든 스케줄을 빡빡하게 준비했다. 지금에 와서야 고마움을 많이 느낀다. 신혼여행에서 촬영한 사진을 오랜만에 둘러본다. 어라.. 찍은 날짜가 2005년 6월로 나온다. 사실 이 사진들을 포함해서 하드디스크가 날아간 적이 있었다. 그 사진을 복구 소프트웨어로 돌리고 나서 사진의 날짜가 이상해진 것 같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Manual | Center-weighted average | 1/30sec | F/5.6 | +0.33 EV | 20.0mm | ISO-1000 | Flash did not fire

삿포로 지역의 모 쇼핑센터에서 체험중인 b 여사님.


2007년이면 올 해 결혼 11년차다. 아까도 식탁에서 혼자 밥먹는 아내를 두고, 할 일 없이 tv 리모콘만 만지작 거린다. 이상하게도 둘이 있으면 더 어색해 지는 기분도 든다. 아마 이 글, 이 사진을 보면 쓸데없이 사진 올린다고 타박을 받겠지만 이렇게라도 기억해 두고, 올려 두는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40살이 넘어서면서 내가 언제 세상을 뜰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곤 한다. 내가 가진 어떤 것을 아내와 딸에게 어떻게 남기고 갈지?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지 않았지만 가끔 고민을 하게 된다. 



이 세상에서 내가 사라지는 것은 한 순간이다. 그리고, 기억되지 못할수도 있다. 요새 자주 사용하는 말 중에 역사를 함께한다라는 말이다. 우리 모두는 역사를 함께 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 대통령도 그랬고, 김무성, 홍준표도 그렇다. 역사를 함께 살아가는 인간의 군상은 다양하다. 


누군 추앙을 받기도 하고, 누군 비난을 받기도 한다. 우주라는 커다란 공간의 지구라는 정거장에 잠시 먼지처럼 왔다 사라지는게 우리들이다. 



아무튼 "오늘의 결론"은 "신혼여행(일본) 사진을 빨리 편집하자"라는 주제의 글이다. 

  1. Favicon of https://krtiptiptip.tistory.com BlogIcon 줌마토깽 2018.12.11 15:55 신고

    글이
    너무좋네요
    잘읽었어요
    남은시간도즐거운시간되셔용

    • 안녕하세요. 줌마토깽님...^^

      방문과 댓글 감사드립니다. 오늘 올린 포스트도 그렇고 촬영한 사진을 늦게 올리는 게으름때문에 저도 참 아쉬운 부분이 많네요.

      잘 읽어주셔서 감사하고요.. 블로그에서 뵙겠습니다. ~~~

봄이 오고 있다. 봄바람이 부는 것 같다. 목요일부터 날씨가 풀린다고 했는데 사무실 밖에 잠시 나와보니 햇살도 바람도 포근하다. 휴.. 이제 추위는 잠시 안녕이겠지 싶다. 


일상이란? 매일 반복되는 보통의 일로 사전에서 정의한다. 반복되는 보통의 일이란 기준이 있을까? 고민하다가 귀차니즘이 발동했다. 그저 그런일인가? 싶기도 하고... 43살이 된지 벌써 3개월이란 시간이 흘렀다. 올 해는 작년보다 더 일상스런 삶이 이어진다. 


익숙했던 오후 2시 33분 @장대군 - 안면도



퇴근시간이 되어간다. 8시 출근했던 직원들이 퇴근 소리를 내며 인사한다. 오늘이 마치 금요일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왜일까? 생각해보니 휴가를 냈었구나! 혼자 기분이 좋다. 아마 내일 휴가를 낸 사람들은 같은 기분이 들겠지? 라고 생각했다. 



오후 5시가 좀 넘자 당이 땡긴다. 뭐가 없을까? 하고 생각했는데 3일째 가지고 다니던 버터쿠키가 점퍼에 있다는 기억을 해냈다... 대견함... 15센치 정도 긴 버터쿠키인데 크게 3조각이 나있다. 누가 달라고 할까봐 소리를 내지 않고, 녹여서 먹었다. 3조각을 모두 먹고 있자니 아쉬움이 남았다. 잘게 부서진 쿠키 가루를 입 안으로 털어 넣었다. 


음.. 그래도 아쉽네...



어제 멀티탭을 가져다 준 관리팀 직원에게 고마움의 표시로 주었던 초코과자가 떠올랐다. 편의점에서 사먹을까? 고민하다가.. 참자라고 생각한다. 출근 전에 샀던 카페라떼가 남았는지 보고, 어제 아이스아메리카노를 주문했지만 뜨거운 커피로 돌아온 녀석을 홀짝인다. 



내일은 휴가지만 지방으로 사진 촬영을 떠난다. 새벽에 출발해야 해서 일찍 잠을 청해야 할 듯.. 주문한 메모리와 리더기의 도착 메시지를 보고 한시름 놓았다. 촬영 후에는 영화를 하나 예매했다. 사실 촬영으로 신경써야 할 부분보다 영화의 기대감이 크다. 


그래도. 집중해서 제대로 잘 찍자. 난 프로니까... 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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