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사회공헌

스타벅스의 한국 매장이 1,200개를 넘어섰다. 독과점이 우려될 정도로 매출과 수익실적을 한국에서 내고 있는 셈이다. 점포가 늘어가는 것은 매출과 수익이 괜찮다는 유추가 가능하다. 스타벅스의 원두는 늘 욕을 먹는다. 강배전한 쓰고 텁텁한 스타벅스 커피, 로스팅 후 1달 정도 지난 원두를 진하게 뽑아내는 커피 등 스타벅스의 단점만 놓고 보면 왜? 굳이? 스타벅스를 가서 질 나쁜 커피를 먹는지 이해하기 어렵다. 


스타벅스 한정판 원두 콜럼비아 우릴라 상품과 드립용품, 맛에 빠져보면 스타벅스만 찾게된다.



불과 2년 전, 나 역시 스타벅스를 출입하지 않았다. 그냥 진한 커피가 먹고 싶거나 근처 좋아하는 카페가 없으면 다니는 정도였다. 그런데 왜 스타벅스의 팬이 되었을까? 이유는 간단하다. 스타벅스는 내가 돈을 지불한 만큼의 가성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해 준다. 


닉네임으로 사용하는 모노피스라는 이름을 통해서 잠시 고객응대의 달콤함을 맛보기도 하고, 깔끔한 인터페이스로 다듬어진 앱을 통해서 수시로 이벤트를 알려온다. 원두를 구입하면 아메리카노 한 잔을 선물로 주기도 하고, 도장을 모으면 비싼 음료도 무료로 제공해 준다. 


스타벅스 강원도 설악쏘라노 지점의 모습 - 오전 11시 정도 주문번호가 100번을 넘길정도다.(독점)



스타벅스의 장점이자 단점은(사실 단점보다는 강점이다) 세계 어느 매장에 가더라도 같음 맛의 커피를 즐긴다는데 있다. (물론 나라별로 커피가격이 다르다, 한국은 비싼편) 강배전(검게 볶은 커피)한 원두를 미국에서 세계로 보내고, 그 원두를 가지고 커피를 만들어 낸다. 따라서 원두를 구입해서 집에서 드립커피를 즐기거나 매장에서 주문을 한 후 받아오는 커피의 맛이 비슷하다. 


실제로 한국, 베트남, 일본의 각 지역 스타벅스를 경험해 본 결과만 놓고 보자면 맛이 정말 같은 느낌이었다. 도쿄, 후쿠오카, 삿뽀로 등 일본 여러지역, 국내 서울, 경기, 대구, 대전, 광주, 강릉 등 어느 곳의 스타벅스라도 천차만별이 아닌점이 최고 강점이다. 내가 사랑하는 커피의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은 애인의 마음이 변하지 않음과 같은것 아닌가?


스타벅스 미국 시애틀의 1호점 매장의 모습


사실 스타벅스 음료는 크림과 밀크의 조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카페라떼는 우유의 함유량이 높아서 커피맛을 제대로 즐기려면 샷추가를 해주는게 좋다. 생크림이 올려지는 5천원 이상 음료는 가끔 몇가지 추가를 한 메뉴가 7천원에 육박하기도 한다. 


커피를 선호하지 않음에도 굿즈와 문화적 배경이 담긴 상품은 소유욕구를 자극한다. 스타벅스의 럭키백 이벤트와 다이어리 이벤트, 돼지저금통 이벤트는 없어서 팔지 못 할 정도로 인기가 높다.


커피는 완벽한 기호식품이다. 주변에 커피를 즐기지 않는 사람은 스타벅스에 대한 관심도 덜하다. 하지만 나에겐 매우 중요한 카페로 자리잡고 있다. 일관성 있는 사회공헌 사업은 물론 정형화 되었지만 세련된 문화 공간으로 식사 후 스벅의 커피가 생각나는 경우가 많다. 


결론을 내자면 스타벅스의 커피는 최고가 아니다. 물론 이런 결론도 상대적이다. 누구에겐 최고의 커피이고, 커피를 집어든 순간이 최고일 것이다. 하지만 어느 매장에서 주문하더라도 경기도 구리시에서 맛보는 커피의 맛과 차이가 없다면 나는 스타벅스를 선택할 것이다. 우리가 가끔 아니 항상 그리워 하는 집밥, 엄마의 음식이 그리운 것 처럼 스타벅스가 내 곁에 와있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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