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낭소리 40만 돌파가 반갑지 않은 이유

2009.02.13 12:45문화/영화, 음악

독립영화라는 무거운 이름. 독립영화의 특징은 몇가지가 있지만 자본이 조금 들어간 저예산 영화가 대부분이고 상영되는 것, 상영되는 극장도 국내에는 상당히 적다는 이유가 가슴 아프다. 워낭소리는 그야말로 독립영화 중 독립영화로 장르도 다큐멘터리다. 요새 다큐를 누가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볼 사람은 본다라는 답이 나오겠지만 그나마 공중파 방송사들의 열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득세하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런 기운이 영화에도 계속 전해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워낭소리 이전에 묻혀진 영화들...그리고 여러 독립영화들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개봉했지만 실적(흥행)은 별 볼일이 없었기에 가뭄속의 단비처럼 워낭소리는 그야말로 단비 중 단비(손담비 아님)요, 효자중 효자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돈이 될만한 영화만 스크린 상영권을 주고(한국영화, 외국영화 상관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 좀 벌리겠다 싶은 영화 위주로)독립영화나 인디영화는 열의 자체를 식게 만들어 주는 대한민국 극장에게는 썩소를 짓지 않을 수 없겠다.
예전에 소개한 '네이버의 독립영화관'은 워낭소리 뿐 아니라 또 다른 홈런을 칠 수 있는 워낭소리 같은 영화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허브와 대안,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본이 많이 들어간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 소소한 관객들이 환호하는 영화와 대다수 관객이 웃는 영화,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어려운 요즘 우리는 독립영화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할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작은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독립영화를 감상하고, 독립영화관을 자주 찾는 버릇을 통해서 독립영화의 작은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낭소리 40만 돌파'라는 문구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한 이유는 '영화 수익의 반을 먹는'극장이 대중들에게 '독립, 인디영화' 의 개봉이나 확대개봉을 흥행이 되겠구나 싶을때만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독립영화는 독립영화관에서만 봐야만 하는 대한민국 영화쟁이들에게 이는 참 우울한 현상이고 현실이다. 벌었으면 나눌줄 알아야 존경받고 신뢰하며, 관객이 계속 찾게 된다.

대한민국 멀티플렉스여! 이제 독립영화를 자유롭게 상영해도 괜찮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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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2009.02.14 01:47

    극장들도 일단 간부터 보고 맛보는 건가요...
    씁쓸하군요... 하긴 우리나라는 간보는 문화가 정착되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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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09.02.14 11:12 신고

      좋은 영화보다 돈되는 영화만 찾아서 문제같습니다. 그런 요상하고 재밌는 영화들 덕분에 극장에 관객이 가지 않으면 극장, 영화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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