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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카센타는 코미디 영화인가? 다큐멘터리인가?

포털 다음(카카오)에서 '카센타'는 코미디 영화로 분류되어 있다. 일종의 블랙코미디를 표방했는데 실제로 영화를 보는 동안 가슴이 답답함을 느낄 수 있다. 뭐랄까? 당장 우리가 오늘 있었던 일들을 촬영하고 보여주는 리얼 다큐멘터리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 자영업자의 현실과 가족과의 불화, 동네에서의 따돌림 등 여러 가지 복잡하지만 단순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은 우리의 자화상이 아닐지도 모른다. 

 

 

영화는 바이오 리듬의 곡선처럼 선과 악, 좋은 분위기와 나쁜 분위기가 번갈아가며 극을 진행한다. 현실적인 느낌이 들어서 극의 현장감과 몰입감이 유지되는 부분은 참 좋았다. 주인공인 카센타 사장 재구의 과거 이야기가 덧붙였지고, 재구의 아내인 순영의 색다른 반전 캐릭터가 더해졌다면 어땠을지 상상해 본다. 

 

불과 10일만에 시나리오를 완성했다는 이 영화에 관객은 많은 점수를 부여하진 않았다. 그래도 그 허술함 속에서 찾는 현실과 나의 동질감이랄까? 펭수와 느끼는 동년배의 향기랄까? 돈과 정의감을 두고 선택해야 하는 진중함 속에서도 빠르게 아주 빠르게 돈을 선택한 순영의 모습, 덤프트럭을 몰고 집으로 향하는 재구의 모습은 선과 악을 구분하는 게 적당한 선택이 아닌 것을 느낀다. 

 

누구나 어떤 기회와 선택에서 갈등하고, 결정하기가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 그래도 이 영화를 선택하고 끝까지 볼 수 있었던 최고의 강점은 현실감이 느껴지는 캐릭터다. 아주 피도 눈물도 없는 장면은 덜하지만 시나리오를 영화로 옮겨놓는 것까지는 잘 해냈다고 평가하고 싶다. 

 

 

그리고, 어느 시기에나 걸맞는 블랙코미디 영화라는데 점수를 주고 싶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