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없는 장위동 이야기와 제주도 한 달만 살아볼까?

2019.08.06 07:29사진[Photo]/사진이야기

한 동안 쉬었던 블로그를 보니, 미안한 마음에 특별히 피곤하지 않으면 글을 써볼까 한다. 주제야 무슨 상관이 있겠나? 그냥 쓰고, 쉬고, 보고 하는 것이니.. ㅎㅎ 몇 주전 사촌 동생의 아들 돌잔치에 다녀왔다. 그냥 밥만 먹고 와야지 했는데 밥만 먹을 수는 없었다. 

 

아주 소소한 가족모임 돌잔치라서 그랬거나? 일상이 바쁜 관계로 준비를 못했거나 했을 거다. 재수씨가 준비한 카메라는 아담한 크롭 바디의 하얀 캐논 녀석이었다. 삼각대도 아담하게 준비해서 가족사진 찍는 것을(사진작가를 섭외한 줄 알았음)도와줄 요량으로 급하게 밥을 먹고 일어섰다. 

 

아.. 이런.. 우선 카메라가 귀엽고 예뻐서 만져봤는데 카메라가 작동하지 않았다. 재수씨에게 물어봤다. 이거 배터리가 어디...? 아 배터리 충전을 못해서요. 다른 배터리가 있습니다. 서둘러 여분의 배터리를 꺼내서 내게 준 배터리 역시 충전상태가 아니라 방전 상태였다. 혹시나 해서 가져왔던 카메라를 차에서 가져왔다.

 

제가 좀 사진을 찍어드릴테니.. 어서 충전하세요라고 말했다. 사촌동생은 아마 외삼촌이 운영하시는 식당일을 전체적으로 운영하느라 신경을 못썼을 것이다. (24시간 운영 식당) 재수씨 역시 이것저것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었을 것이고...

아무튼.. 그 날 열심히 사진찍고, 파일과 사진집을 만들어서 건넸다. 

 

위 사진은 그 날 찍었던 그 뷔페에서 바라 본 장위동의 개발 모습이다. 오래전 지어진 집들이 하나 둘 무너지고, 새집, 아파트, 새 건물로 바뀐다. 도시는 매일 바뀌는 것 같다. 오래된 것을 그냥 두질 않는다. 어떻게든 더 세련되었다고 생각하는 것들로 치장하기 나름인데 썩 좋은 모습은 아닌 것 같다. 

 

오래되어 보기 좋고, 아름다운 것도 존재하지만 도시에 살아가는 것은 어쨌든 집값이 담보가 되어야 살아갈 수 있나 보다. 오늘 읽었던 제주에 정착한 방송작가의 책이 머릿속을 맴돈다. 씀씀이를 줄여서 생활해 나가는 모습, 준비과정과 정착하면서의 어려움 등 소소한 이야기가 재밌다. 

 

제주라.. 제주.. 한 달 살기 하면 뭔가 좀 달라지려나? 고민이 깊어지는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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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까칠양파2019.08.08 13:34

    저도 한살살기를 하고 싶어하는 1인인데, 늘 생각만 해요.
    용기는 컵라면 먹을때만 필요한게 아닌데, 그 용기가 안 생기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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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8.08 13:55 신고

      한 달 살아도 별반 다를게 없어 보였는데. 일본에 7일정도 살아보니까 여러가지 새로움이나 느끼는 감정들이 생기더라구요. 기회가 되면 저는 꼭 해보고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