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201913] 1년의 아침(A Year of Mornings), 3191마일 떨어져서

2019.08.03 00:25문화/책, 글

일상 사진을 담는 우리의 모습을 누군가와 공유한다면 색다른 즐거움이 펼쳐질 것이다. 내 생활과 같은지 다른지는 물론 나의 삶의 영역에 다른 삶의 영역이 슬그머니 물이 들면 어떤 기분일까? 3,191마일 떨어진 두 여성이 자신의 사진 생활, 일상을 공유한 1년간의 프로젝트 1년의 아침(A Year of Mornings)을 진행했다.

 

매일 다양한 일이 일어나는 하루, 그 중 정오 이전에 올려진 236장의 사진이 책에 담겨있고, 그들의 일상이 공개된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 일이었다. 해당 사진은 다음 링크를 통해 감상이 가능하고, 수많은 방문자의 댓글도 공개되어 있다. 

 

www.3191milesapart.com 

 

http://3191milesapart.com/

February 1, 2018 It is about this time in winter, mid-winter, that I get very restless. Generally I start to feel dizzy with the energy. What’s next? What’s next? What’s next?, my mind annoys. Since moving toward the woods, nearly two months ago now, I hav

3191milesapart.com

책을 읽으며, 다소 아쉬운 점은 사진에 대한 설명이 자세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일상 사진이라 알아보기 힘든 사진은 아니지만, 어제, 오늘 어떤 일이 있었고, 그에 대한 심경이나 느낌을 적었다면 어떨지 궁금하다. 사진을 가장 쉽고 편하게 공개하는 것은 어쩌면 코멘트가 없는 사진을 공유하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 사진은 굳이 설명하거나, 태그를 달아두지 않도록 설정하고, 전시를 해도 무방하다. 

 

사진을 느끼는 것은 관객의 몫이다. 이 책에서는 그런 친절함을 읽을 수 없지만, 대신 블로그에 방문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감정과 공감을 이끌어 낸다. 미국 내에서 인기가 이를 반증하기도 한다. 다른 이의 삶을 대신해서 보는 것은 물론이고, 자신의 삶에 대한 공감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힘을 얻는 게 아닌가 생각된다. 

 

출처는 1년의 아침에서

아주 멋지고, 훌륭한 사진은 아니지만 일상에서 느껴지는 따스함이 가득 담긴 사진들이 많다. 하나 더 이 책에 대한 아쉼을 느꼈다면 바로 너무 사진이 작은 것이 많다는 점이다. 아예 단순한 구성으로 사진을 큼지막하게 구성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했다. 

 

오랜만에 사진에서 감정을 느끼고, 공감하는 사진을 볼 수 있었다. 약 5135km 떨어진 언니들의 자화상이자, 사진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넘치는 책을 만나고 싶다며.. 1년의 아침을 추천한다. 무언가 깊은 울림을 느끼고 싶다면, 유명한 작가의 사진을 감상하는 게 이로울 수 있다. 

 

작가는 마리아 알렉산드라 베티스 & 스테파니 콩던 반스, 번역 / 김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