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4-6, 내일의 문맹자는 사진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2019.05.21 07:14사진[Photo]/사진공부

사진을 공부하는 당신은 행복한 사람이다. 적어도 수많은 사람들이 공부하고 있는 국어, 영어, 수학 등 수많은 경쟁자들보다 특별한 것을 공부하고 있으니까 말이다. 문맹자 또는 어리석은 자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 교육에서 국어와 수학은 영특함을 상징함은 물론 학벌을 유지하고, 돈을 지배하는데 큰 역할을 해왔다. 

 

사진은 꼭 설명하거나,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글짓기를 잘해서 블로그 글을 쓰고 있는 나를 보고, 어릴적 암산능력이 뛰어난 나 자신을 회상한다. 그리고, 생각해 보면 별거 아닌 능력임에도 여러 칭찬을 받은 기억이 난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미적분, 기하와 벡터를 풀 수 있고, 잘 풀어내야 좋은 대학에 입학하고, 취직이 가능한 세상이다. 

 

미술작품을 잘 해석하거나 음악 작곡을 잘하거나 사진을 잘 찍는 친구들은 대체 무슨죄일까? 예체능이 아닌 국영수사과 과목을 학습하기 위해 사교육에 몰입하는 부모들이 상당하다. 아이의 적성과 관심보다는 우선 대학이란 관문 통과가 급하고 절실하다. 

 

우리가 꽃을 보고 감탄사를 느끼는 장면, 스마트폰에 몰입하고 있는 장면, 석양이 내리는 카페에서 드립 커피를 마시는 장면 하나하나가 예술이고, 감동포인트다. 상을 준다면 이런 것에 상을 주고 싶다. 아름다운 장면과 세상은 넓은데, 수학의 정석, 개념원리, 영어 독해집을 보면서 내일을 꿈꾼다.

 

사진은 아주 일상적인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이야기 하면 된다.

 

아직 말문이 트이지 않은 조카녀석이 뭔가를 손으로 가리키고, 그 작은 입으로 대상을 이야기하는 것을 보는 부모는 세상 어떤 것보다 값진 것을 얻은 것처럼 환호성을 지른다. 얼싸안고 춤을 추기도 하고, 점프력이 상승해서 농구골대에 닿을 것만 같다. 

 

이 파트에서 필립 퍼키스가 강조한 사실은 사진을 늘 일상처럼 즐겼으면 하는 바램인 것 같다. 초반부에는 텔레비전이 별로 시답지 않은 전자기기임을 언급한다. 그리고, 학교의 수업시간 중 국영수의 비율이 높은 것을 비판한다. 굳이 말로 설명하지 않아도 되는 부분을 이야기한다. 

 

그의 바램은 사진이 좀 더 사랑받고, 예술을 옹호하는 세상이다. 교육 예산이 부족하면 국영수 과목 중 하나를 폐강하는 형태의 학교를 상상하기도 한다. 감수성과 관찰력이 뛰어난 학생이 제일 으뜸이 아니냐는 질문을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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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2019.05.21 07:56 신고

    전 남기고 싶어 사진을 찍게 되고
    눈으로 본 아름다움을 다시 보고 싶어서도 찍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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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2019.05.21 09:37 신고

    이미지 언어를 읽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닌 것 같아요.
    그게 사진이든 회화든. ...잘 읽는 눈과 머리, 가슴을 가지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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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5.27 00:22 신고

      말씀하신 사진, 회화 등 읽는 눈에 대한 해석 등은 정답이 없으니 편하게 읽고 해석하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