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보험, 비상급유 서비스를 받다. (feat. 5가지 느낀점!, 터널안은 무서웠다)

2019.04.25 22:34문화/자동차

4월 24, 25일 수도권 지역 출장이었다. 24일은 별 문제가 없었고, 25일은 분위기가 새벽부터 음산했다. 악몽을 꿨는데 말로 표현하기 힘든 난도질 장면이 꿈에 나왔다. 결국 새벽 4시 26분에 잠에서 깼다. 사실 식은땀이 좀 난듯하다. 종종 꿈에서 깨어난 후 꿈이 이어지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결국 물 한 모금 마시고 다시 잠들었다. 

자동차가 멈춘 순간. 난 당황했고, 재빨리 비상등을 켜야했다. 

 

오전, 오후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휘발유가 부족하다는 안내가 나왔지만 집 근처 주유소까지는 충분하게 도착할 것을 예상했다. 포천-구리 고속도로가 새로 열렸다. 보통 이 고속도로는 평일, 주말 자동차가 많지 않아서 애용하는 고속도로였다. 오늘도 자동차 기름이 적다는 안내를 받기는 했지만 엥꼬가 될 줄 몰랐다.

 

오늘 자동차 기름 엥꼬 상황에서 여러가지 심리적인 변화를 겪었다. 역시 사람이란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이기도 하고, 중요한 순간순간 시간이 흐름이 더디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동차 기름 엥꼬 순간에 대한 5가지 단상

 

1. 자동차 계기판의 엔진회전계(RPM)가 높고 낮음을 반복한다. 

엔진회전계가 높고 낮음을 반복하면 속도도 높고 낮음으로 변화한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주변의 상황 파악이다. 

 

재빨리 비상등을 켜고, 차량흐름에 최대한 방해되지 않도록 중앙 부분에서 먼 차선으로 이동하는 게 좋다. 

오늘 편도 3차선 도로의 끝으로 미리 이동해서 주행했기에 큰 사고가 없었다. 

 

 

2. 비상등을 켠다고 사고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오늘 가장 놀랐던 것은 내가 아무리 비상등을 켜고, 빨간 막대봉을 흔들어도 과속으로 오는 차량을 막을 수도,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사고 접수 후 15분 만에 도착했지만 수 백대의 차량이 내 옆을 지나갔고, 뒤로 오던 차량 중 2대는 거의 사고 직전까지 폭주기관차처럼 달려오다가 급정거를 했다. 만약 내가 빨간 막대봉을 서 있었다면 큰 사고를 당했을 확률이 매우 높았다. 

개인적으로 가장 안전한 것은 안전하게 안전표시등을 켜고, 차량 밖이 아닌 안에서 운전 벨트를 매고 있는 것이 안전하지 않을까 생각된다. 

 

 

3. 보험사 응대가 좀 더 신속했으면...

친구들끼리 자동차 이야기를 할 때 자주 나오는 이야기가 보험과 관련된 차량 사고 이야기다. 물론 나도 작은 사고들이 있었지만(약 10여 년 운전경력) 비상급유(자동차 기름이 없는)는 처음이어서 어떤 대처를 해야 하는지 임기응변이 쉽지 않았다. 

 

보험사 직원은 여러가지 확인이 아닌 최대한 신속한 사고처리가 핵심이구나! 라는 것을 느꼈다. 차들이 쌩쌩 달려오는 와중에 보험사 직원은 태연하게 오늘 사용하신 비상급유를 제하면 이제 무료는 2번 남았습니다. 아시겠지요? 등 확인 절차의 시간이 꽤 더디게 느껴졌다. 고마우면서 두려운 그런 시간이었다. 

 

 

4. 다시 그럴일이 없겠지만 휘발유를 따로 가지고 다녀야 하나?

정말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한 적이 별로 없다. 항상 미리 주유를 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오늘도 오전과 오후에 길이 막히지 않았다면? 고속도로 주행을 하지 않았으면? 비상급유 상황까지는 모면할 수 있었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남았다. 

 

휘발유를 안전한 보관함을 마련해서 차량 트렁크에 준비를 해야 하나?하고 고민이 된다. 나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도울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물론 보험사의 신속한 서비스가 있기는 하지만... 당장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상황이니 말이다. 

 

 

5. 이제는 다시는 그러하지 않으리...

 

앞서 언급했지만 가장 두려운 것은 비상등을 켜고 있는 내 차와 나를 덮칠 것 같은 다른 차량이었다. 

졸리거나 밤이 아니라 졸음운전, 음주운전은 없었지만 실제로 차량 앞에서 비상등만 켜고 있는 상태에서 뒤에 달려오는 차량을 바라보는 것은 생각보다 짜릿했다.(사실 무섭고, 두려웠다)

 

실제로 급유등이 켜지는 시점에서 많은 거리나 막히는 도로, 고속도로의 경우 주유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 펼쳐진다. 이를 대비하기 위해서는 미리 급유하는 방법과 여분의 기름을 보관해 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비상급유의 첫경험이지만 많은 생각을 했던 시간이었다. 사실 매우 두렵고, 불쾌한 시간이었다. 

짧지만 아주 길었던 비상급유, 미리미리 준비하는 게 최선의 방법임을 알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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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amnot1ant.tistory.com BlogIcon 베짱이2019.04.28 12:35 신고

    기름경고등이 울리고 몇십키로는 운행할 수 있다고 하던데.....
    경고등이 보이면 주유하시는게 ..... 이번일을 계기로 아마도 경고등이 울리면
    바로 주유하실듯 하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