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낚시 - 프롤로그 민물낚시에 대한 단상, 그리고 꿀잼 세가지(a.k.a 초보낚시꾼)

2019.04.15 07:18문화/스포츠+건강

"어이 홍조사!" 하고 장난스레 친구의 성씨를 따서 불러본다. "어이! 장프로" 어김없이 친구 녀석이 낚시 방송에서 본 것을 그대로 흉내 내며 응수한다. 공공기관 직딩과 고무 제조업 사장인 40대 중년 아저씨들은 요새 민물낚시에 빠졌다. 사는 곳도 남양주와 구리라서 남양주 지역으로 여행 아닌 여행을 떠난다. 취미나 운동을 같이한 기억이 가물가물한 나이가 되었다. 어쩌다 보니 작년 가을부터 민물 낚시꾼으로 준비하고, 겨울을 조용히 기다렸다가 봄바람이 부는 계절이 와서 시작했다. 

 

입에 미끼를 문 물고기가 아닌 지나가는 고기를 잡는 경우도 종종있다. 프로가 아닌 초보낚시꾼이라 가능한 스킬.

민물낚시는 사실 바다낚시보다 힘들다, 더 재미있다. 라고 결론 내기가 어렵다. 아마 양쪽 낚시꾼들이 아우성을 칠게 뻔하다. 중요한 것은 바다낚시를 경험해 보고, 민물낚시를 경험해 보니 각각 장단점이 있다는 게 중요하다. 민물낚시는 아기자기한 손맛이라면 바다낚시는 스케일이 좀 크다는 점과 물고리 등을 잡고 먹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실 난 낚시에 관심은 있었지만 별로 재미를 못느꼈다. "낚시는 기다림이다.", "낚시는 철학과 같다" 등 요상한 명언도 많지만 마치 당구가 재미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 왜 물고기를 낚아? 민물고기를 먹은 건 미꾸라지 1번, 메기 1번, 어릴 적 붕어와 안성탕면을 섞은 라면이 전부다. (다시 생각해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회도 좋아하지 않고, 초밥도 유부초밥을 먹는정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제 1-2주에 한 번 정도 얼굴을 보고, 수다 떨면서 캐스팅(낚시대에 미끼를 달아서 던지는 행동을 일컬음)하는 재미를 느끼고 있다. 

자주 다니고 있는 낚시터의 모습이다.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낚시터이지만 자연적인 저수지와 다를바가 없는 낚시터

민물낚시의 첫번째 즐거움은 자연과 함께 하는 즐거움이다. 요새 자주 다니는 A낚시터의 모습이다. 자연경관이 뛰어나서 낚시를 하지 않아도 기분이 좋다. 아직 녹음이 완벽하지 않지만 나무들이 힘내서 봄기운을 받고 있다. 조만간 나무들이 풍성해지겠지. 자연과 함께 할 수 있는 취미중 누군가와 경쟁하거나 땀을 흘릴 필요가 없어서 낚시가 더 즐겁다. 

 

낚시의 즐거움은 기다림이다. 우린 해본적 없지만. 부부동반으로 오시는 분들 가끔 기다리면서 라면 끓이시고...냄새 끝장난다...ㅜ.ㅜ

 

민물낚시의 두번째 즐거움은 오롯이 혼자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고기가 자주 잡히거나(그런 경우는 거의 없었지만), 입질이 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거의 없어서...여러가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멍 때리기 적합한 곳이 낚시터이기도 하다. 

 

그런 경우가 많은 경우 많은 낚시꾼들이 잠을 자는 경우가 많지만, 새벽이나 밤낚시는 아직 다녀보질 않아서 졸거나 잠을 잔 경우보다 멍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상하게도 낚시터에서는 시간이 잘 간다. 그래서 세월을 낚는다라는 표현이 어색하지가 않다. 

 

큰 잉어가 잡혔다. 막상 바늘을 빼려고 하면 무섭긴 하지만...

민물낚시의 세번째 즐거움은 손 맛의 즐거움이 크다. 동물성 미끼를 사용하지 않고, 붕어와 입질 사투를 즐기거나 찌의 높낮이 움직임을 보면서 썸 타는 기분으로 낚시를 즐긴다. 밀땅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그리고, 붕어, 잉어, 향어, 메기 등 다양한 어종을 잡아냈을 때의 즐거움은 낚시를 즐기기 전까지는 알기 어렵다. 

 

아직 진정한 재미를 모르는 초보낚시꾼이다. 낚시를 언제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정말 괜찮은 취미를 발견했다고 생각한다. 이 포스트에 작성한 세 가지 말고도 분명 다른 재미와 유익함이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이제 밤낚시도 버틸만한 날씨가 되어간다. (물론 벌레들이 많아지는 시기라 걱정이 앞선다)

 

정말 낚시에 대한 해석과 정보가 각양각색으로 많아서 어떤 글이 좋고, 나쁜지 알기도 쉽지 않다. 음.. 사실 낚시장비를 하나씩 모으는 재미도 있지만 제대로 구입하고 있는지 알 수 없어서 이번에는 제외시켰다. 민물낚시여! 영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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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2019.04.15 08:07 신고

    최근 낚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났더군요.
    저는 아직 낚시에 그다지 흥미를 못 느낍니다.
    낚시 따라 많이 갔어도 재미를 못 느끼겠더군요..
    짜릿한 손맛보다 미끼 작업하는게 제게는 더 고역입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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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4.17 14:01 신고

      사실 미끼다는게 힘들긴 합니다. 특히 살아있는 생물.. 지렁이 같은 녀석은 힘들죠. 바바 낚시에서는 지렁이와 새우를 사용했는데 민물낚시는 그나마 떡박이라서 괜찮아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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