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4-5 사진 본연의 가치는 무엇일까?

2019.04.10 00:22사진[Photo]/사진공부

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4-5 사진 본연의 가치는 무엇일까?

 

몇 년전의 이야기다. 나는 늘 카메라를 들고 다녔다. 직장인이지만 가끔 도곡동의 회사 옥상에서 사진찍기 놀이를 즐겼다. 도곡동은 살고 있는 곳과는 거리가 꽤 멀었다. 강남 한복판의 회사는 체구는 작았지만 알짜배기 땅에 자리하고 있어서 옥상에 오르면 여러 가지 모습을 담아낼 수 있었다. 

 

시간을 되돌린다면 좀 더 다양한 사진촬영을 시도해봤을 텐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운 마음이 크다. 사진이란 게 있는 그대로를 담아내는 것이 중요한데 실제로 우리가 최근 촬영하는 사진들은 필터와 크롭, 연출이 난무한다. 물론 이런 사진이 나쁜 것은 결코 아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를 사진으로 담았다고 하기엔 부족하다.  

 

밴드 블랙홀의 주상균님(2013)

 

사진강의 노트에 나온 내용을 좀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위의 내용을 적어봤다. 사진에 대한 애정의 깊이와 노력은 사진을 찍고, 올리는 사람에 따라 다르다. 사진촬영, 사진에 대한 공부를 지속적으로 하고 싶다면 이런 보기 좋은 연출과 편집, 보정 기능을 적절하게(적절의 기준이 대체 무엇일까?)활용하는게 좋다. 하지만 수많은 커뮤니티를 보자면 이런 사진에 대한 순수성이 많이 훼손되었음을 느낀다.

 

이 파트에서는 헥토르 가르시아(Hector Garcia)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핀홀 카메라의 원리와 발견에 대한 이야기인데 아주 우연한 기회에 발견한 카메라의 원리를 통해서 헥토르 가르시아는 평생을 사진을 찍었다. 그는 어린시절 어머니가 자신을 묶어두고 집을 나갔을 때 열쇠 구멍을 통해서 거리의 모습이 벽에 보이는 현상을 발견한다. 

 

헥토르 가르시아의 1969년 작품(출처 https://www.pinterest.co.kr/pin/437341813792499716/)

세계의 첫인상을 우연찮게 발견한 멕시코의 어린 소년이었던 헥토르 가르시아. 그는 많이 배우지 못한 평범한 사람이었지만 그의 열정을 다해 평생 사진을 찍었다. 나는 이런 분들이 영원히 기억되고, 사진이 유명해졌으면 좋겠다. 

 

필립 퍼키스가 이 파트에서 강의하는 내용은 단순하다. 무지개, 우박, 이슬과 같이 초자연적인 현상을 기록하는 것이 사진가의 숙명이고, 사진은 연출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이다. 좀 더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 올려라. 그게 사진에 대한, 이 땅의 거장 사진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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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2019.04.10 11:29 신고

    모든 일에는 정답이 없다고 생각을 해서 인지

    "사진은 연출해서 만들어 내는 것이 절대 아니라는 점" 에는 공감이 안되네요.

    "좀 더 자연스럽게 사진을 찍어 올려라." 라는 점에는 공감이 가지만요.

    상업사진이라는 부르는 사진들은 대부분 연출에 의한 사진이고
    제가 주로 올리는 리뷰(음식이나 제품) 사진 역시 제 의도에 맞게 연출(?)을 하고 찍거든요.

    음식 사진이라면 조금 더 맛있어 보이게
    제품 사진이라면 조금 더 이뻐 보이게

    그럼 이런게 사진인가? 아닌가? 라고 할때 저는 그냥 사진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제가 너무 1차원적으로 생각하는 것일수도 있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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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4.17 14:10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연출해서 만들어 찍는 것은 누구나 촬영하고 하는 일인데 반해서 그 연출이 과도한 편집과 보정으로 사진 본연의 느낌이 사라지는 것은 좋지 않다고 합니다.

      우리가 늘 보는 사진 중 정말 실제로 가보거나 경험하면 색이 바래지거나 색이 너무 강조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도 하죠.

      과도함을 버려라. 하는 것과 그 피사체나 풍경을 강조하는 것은 조금 다른 의미로 해석될 것 같습니다.

      댓글 오류로 늦게 답변을 드렸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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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2019.04.10 11:56 신고

    내 마음으로 내 시선으로 사진 찍다 보면 좋은 사진이 되지 않을까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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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4.17 14:07 신고

      댓글이 늦어 죄송합니다. 티스토리의 오류가 있었어요. 승인되지 않은 댓글이라고 댓글 작성이 이뤄지지 않았네요. 지금 확인해 보니 어플로는 가능했다고 하네요.

      사진은 자기 자신이 만족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