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음식여행 다큐,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리뷰

2019.04.06 20:55문화/TV, 방송

진짜 음식여행 다큐,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리뷰 - 올레TV에서 무료로 시청이 가능하다.

 

SBS의 백종원 음식 예능은 현재의 골목식당,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푸드트럭, 3대 천왕에 이르기까지 4편의 시리즈의 주인공이다. 백종원의 이름값에 걸맞게 모든 예능 프로그램 이름에 백종원!이란 이름이 들어갈 정도로 SBS는 백종원씨와 궁합이 맞다고 해야 할까? 어느날 아내가 스트리트 파이터라는 프로그램을 잠시 봤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음식역사를 알아가는 재미가 으뜸인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

필자는 이 프로그램이 종영될 때까지 1편도 시청하지는 못했지만 유투브에서 잠시 찾아보고 이 예능을 역주행해서 오늘부터 보기 시작했다. 사실 예능프로그램을 전혀 시청하지 않고, 먹방이나 맛집투어, 음식 관련프로그램도 넘쳐나서 보지 않는 이유도 있다. 그런데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는 뭔가 심상치 않다. 

 

 

1편을 보는 중에 재미를 넘어서 새로운 시도들이 마치 많은 프렌차이즈 식당 거리에서 골목식당의 맛집을 찾은 느낌이랄까? 백종원씨야 워낙 대중의 입맛을 사로잡는 전천후 사업가와 진솔함이 묻어나는 캐릭터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만드는 영상미에 있어서는 타의추종을 불허한다. 

 

 

몇가지 영상과 관련된 개성 넘치는 시도들을 짚어본다. 

 

첫째. 정말 뛰어난 영상미

 

보통 방송국의 카메라 주종목은 방송국내에서는 스튜디오 카메라를 사용하고, 출장 시에는 ENG, 16mm 카메라와 DSLR카메라를 사용하게 된다. 주요 장면은 비싼 장비인 ENG로 촬영하는데 이 프로그램의 주된 촬영 장비는 DSLR카메라로 촬영한 것으로 보인다. DSLR카메라의 장점은 이동과 좁은 장소에서 촬영이 가능하고, 아주 가깝거나 멀리서도 촬영이 용이하다. 그만큼 연출없이 촬영이 가능해서 다양한 화면을 시청자에게 제공 할 수 있다. 

 

또한, 촬영감독에게 정형화된 촬영이 아닌 독특한 영상미를 제공하자는 약속을 한 것처럼 평소 한국TV에서 볼 수 없는 장면들이 많다. 그 장면중 가장 으뜸은 극클로즈업 촬영이 아닌가 싶다. 인물과 음식이 영화의 클라이막스나 중요한 장면에서 보는 것처럼 극클로즈업된 화면이 꽤 많다. 한마디로 보고 먹는 즐거움은 최고 프로그램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상을 거꾸로 돌리는 리와인드나 타임랩스의 장면이 인상적이다. 

 

영화, 드라마가 아닌 다큐나 예능에서 볼 수 없는 소위 걸어찍는 장면이 많이 등장한다.(걸어서 왼쪽에 나무나 기타 피사체를 표현하는 이유는 방송을 보면 알 수 있다)

 

둘째. 여행정보 프로그램으로 불려도 손색없다.

현재 식당과 디테일한 조율이 아닌 간단한 양해만 구하고 촬영해서 현장감과 투박한 우리네 시장골목의 모습을 보여준다. 낡은 집기들은 물론이고, 때로는 합석도 하고, 조용히 혼밥하는 사람들을 촬영해서 이 식당과 음식이 서민적이고, 소박하다는 점을 알려준다. 장소나 식당을 안다면 여행시 참고하기 좋을 것 같다. 

 

 

셋째. 현지 음식점과 음식의 역사와 전통을 쉽게 알 수 있다.

백종원씨의 넉넉함 덕분에 음식에 대한 디테일한 면이나 역사(예를들면 마파두부의 의미를 알려준다. 마파두부 : 우리나라로 치면 욕쟁이 할머니 같은 별명으로 곰보아줌마 정도로 이해된다), 양념의 종류 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백종원씨의 설명이 없다면 저 음식이 과연 먹을만한 음식인가?에 대한 여러가지 논란이 있겠지만... 한 번은 맛보고 싶은 충동을 느꼈다.

 

 

넷째. 영상과 음악이 이렇게 잘 어울릴수가

이 프로그램의 독특함과 개성인데 트랜드를 따라가기 보다 CF를 연상케 하는 영상과 음악의 조화다. 예를들자면 반죽을 치는 영상에 드럼비트를 강한 음악을 입혀서 영상과 음악의 조화를 만들어 낸다. 어깨춤이 절로 날 수 있으니 주의하기 바람.

 

 

다섯째. 유명한 맛집이 아닌 현지 맛집 탐험기

청두의 페이창은 유명한 관광지다. 그 유명한 관광지에는 볼거리, 먹을거리가 많지만 관광지에서 좀 벗어난 한적한 곳의 현지인의 맛집을 찾아 소개한다. 또한 다양한 음식을 다양하고, 맛있게 먹는 꿀팁을 공개하고, 자세한 설명 덕분에 프로그램을 촬영한 장소로 여행하는 기분이 든다. 

 

 

편하게 TV프로그램 하나 봐야지 해서 찾아본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파이터는 생각보다 재밌고, 유익하며, 즐거운 영상과 음악의 환상조합 프로그램이다. 물론 보는 사람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지만 음식, 여행, 영상,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과 유투버나 크리에이터라면 꼭 참고해야 할 연출과 구성이 뛰어나다. 

 

 

이 프로그램이 강한 재미나 코믹함을 주진않지만 강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할 수 있으니 너무 몰입하면 곤란하다. 

 

* 참고로 프로그램을 tv로 시청하면서 리뷰를 작성했으므로 카메라 장비 및 리뷰내용이 상이할 수 있음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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