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퍼키스의 사진강의 노트 #4-4 사진과 예술

2019.04.04 07:29사진[Photo]/사진공부

사진이 발명된 후 위대한 사진가와 작품은 사진 예술활동이 아닌 보도사진을 중심으로 나타난다. 워커 에반스(Walker Evans), 도로시아 랭(Dorothea Lang), 티모시 오설리반(Timothy H. O'Sullivan), 찰스 쉴러(Charles Sheeler)등 당대 유명한 사진가는 다큐 형식의 사진을 담아내면서 시간이 흐른 뒤 그들의 사진이 예술로, 작품으로 인정받았다. 

 

안면도 여행 중 담은 사진 (2014, 사진 위를 걷다)

사진가가 사진가로 칭송을 받으려면 적어도 사물에 대한 관찰의 시간에 집중하고, 스스로가 기록하는 것이 역사라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열린 마음과 지성으로 피사체를 연구하는 자세야 말로 사진가가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니겠는가?

 

우리가 부르는 사진이라 함은 적어도 경이로운 예술작품이다. 사진가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관점과 사진가는 동떨어진 상태에서의 시선도 볼 수 있다. 또한 그 사진가가 바라보는 어떤 풍경을 또 하나의 인물을 투여하고, 그가 지켜보는 설정이나 과정의 결과물도 만나왔다. 

 

사진을 해석하는 것 역시 사람의 관점과 생각의 자유에 맡기길 바란다. 어느 특정한 사진을 특정한 시선으로 바라본다고 해서 그 사진이 A나 B로 해석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아래 도로시아 랭의 사진은 극찬과 비싼가격으로 팔리지만 정작 사진을 찍혔던 당사자와 가족은 고통스러움을 느꼈다. 

 

시선의 분산을 극히 혐오?했던 도로시아 랭의 이주민 어머니(1936)라는 작품이다. 자신의 생각(전면에 엄지 부분을 지워버림)에 따라 시선을 분산시키는 요소를 삭제함. (정작 사진에 찍혔던 가족은 고통을 받았다)

사진은 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예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작품으로서의 대우를 받는다. 이를 나쁘게 표현하자면 큰 사진이나 소장가치가 높은 사진의 가격을 높여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비평, 평론가들의 말잔치에 놀아나거나 한국처럼 프로작가들이 어느 일정 영역을 장악하고, 죽기 전까지 그 권력에서 내려오지 않는 독재 사진계가 이어지는 것 역시 비슷한 의미다. 

 

국내에서 사진으로 유명해 지기는 상당히 어렵다. 아마추어 작가는 작품활동을 접기 일쑤고, 유명한 미술관과 전시장은 마치 멀티플렉스 극장처럼 프로작가의 대형 사진과 그들이 말하는 예술만 내세우고 입장 수익을 뽑아내는 행태가 지속되고 있다.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 "그들의만의 리그"를 펼치고 있다. 

 

이런 부분은 필립 퍼키스도 사진 강의 노트에서 많은 지적을 하고 있다. 사진은 예술인가? 돈벌이 수단? 인가에 대한 토론과 논문도 많다. 예술로 계속 인정해야 하는 고리타분한 이야기도 끊임없이 토론한다.

 

사진에 무슨 정답이 존재하겠는가?

또한 예술에 무슨 정답이 존재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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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미카와2019.04.04 10:18 신고

    사진에 대한 생각 잘 읽었습니다. 요새는 누구나 프로처럼 찍는다지만. 정지화면 한장으로 큰 의미를 담는다는 것은 어려운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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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4.04 15:35 신고

      안녕하세요. ^^ 방문해 주시고,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프로와 아마추어의 경계에선 사진가나 다른 예술가들도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추구하는게 중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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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2019.04.04 15:21 신고

    어떤 시장이든 시장이 고도화(?)할수록 그들만의 리그로 전락하는 건 어쩔 수 없나봐요.
    그런 흐름에 좌절하는 이들도 있고, 그럼에도 꾸준히 두드려보려는 이들도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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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2019.04.04 15:34 신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죠..^^ 두드리면 열리지 않겠습니까? 어떤 이익집단이건 그들만의 리그를 만드는 것은 정말 합리적인것 같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나라 국회의원만 봐도... 그런 모습을 많이 보여서 씁쓸하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