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4 게임 추천] 언틸 던(UNTIL DAWN) 완성도 높은 공포명작

2019.03.30 18:17문화/게임

영국 게임 개발사인 슈퍼매시브 게임즈에서 개발한 서바이벌 호러 게임인 언틸 던(UNTIL DAWN, 2015)의 엔딩을 봤다. 

스토리 중심의 게임으로 같은 유사성을 갖고 있는 게임은 헤비레인, 비욘드 투 소울즈, 라스트 오브 어스, 디트로이트 비컴 휴먼 등을 꼽을 수 있다. 

 

영화가 아닌 게임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몰입감을 선사하는 작품이라서, 공포물이나 스토리 중심, 인터랙티브 게임 장르를 선호하지 않는다면 패스해도 좋다. 하지만 이 게임을 경험하지 않는 것은 PS4를 플레이하면서 경험해도 좋은 필요충분조건을 갖고 있다. 

 

완성도 높은 인터렉티브 게임 - 언틸 던(UNTIL DAWN, 2015)

총 8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며 게임 도중 사망하더라도 게임이 이어진다. 어느 선택을 하더라도 유저의 몫이기 때문에 너무 자책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그 극한의 공포감과 인간적인 책임감을 갖고 있다면 최대한 옳은 선택을 하는 게 중요하다. 옳은 선택을 통해서 생존하는 게 이 게임의 목적이기도 하다. 

 

필자가 언틸 던을 수작이라고 평가하는 이유는 몇 가지가 있다. 

 

1. 뛰어난 영상미

게임의 배경은 노스우드의 미스터리한 겨울을 배경으로 한다. 현실과 같은 창조물의 발현이다. 깊은 숲 속에서 벌어지는 인관과 웬디고의 사투를 경험하기 위해서는 강한 담력이 필요하다. 

 

스토리와 캐릭터는 미국의 8명 10대 청년이 스키 산장을 찾게 되었고, 하나의 장난으로 시작된 스토리가 이어진다. 깊은 겨울 산속, 눈보라의 날씨는 게임의 긴장감과 이 게임이 결코 쉽지 않은 스토리를 갖게 만들었다. 슬래셔 무비(공포 영화)를 보는 것과 같은 영화적 스토리 특성을 가진 게임이다. 각 캐릭터의 독특한 성격이 살아있고, 친구들과의 우정, 생존을 하기 위한 여러 선택을 하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다만, 아쉬웠던 부분은 여러 종류의 엔딩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나무위키 참조) 

 

 

2. 배우들의 연기

한국에서 태풍 인기를 얻었던 보헤미안 랩소디의 래미 말렉이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각 캐릭터에 대한 매력이 살아있다. 각자 생각과 행동을 하지만 유저가 게임 내에서 관여를 하게 됨으로, 어떤 선택이나 친구들과의 우정 부분은 유저의 선택에 달려있다. 

 

표정연기를 위한 배우들의 표정을 모션 캡쳐 형태로 녹였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중간 형태로 이해하면 된다. 출시일이 좀 지난 게임이라서 움직임은 살짝 아쉽지만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3. 영상과 음악

영상미를 따지는 경우 제일 많이 언급되는 것은 광각렌즈로 보일만한 풍경과 피부 질감이 아닌가 생각된다. 언틸 던은 그런 장면은 많지 않지만 모든 영상 부분을 따져본다면 중상급 이상의 영상미를 선보인다. 또한 광원 부분이나 지하의 어둡고 칙칙한 장면에 대한 부분도 점수를 준다면 높게 줄 수 있다.  

 

1회 차 엔딩을 마치고 보이는 보너스 콘텐츠에 수록된 내용을 참조했다. 공포음악의 대가인 제이슨 그레이브스가 클래식 음악가들이 만들어낸 음악은 장르물에 맞는 적절한 공포감은 물론 긴장감을 느낄 수 있다. 사실 스토리형 게임이나 영화에서 긴장감이 유도되는 장면을 미리 알 수 있는 것이 음악인데, 언틸 던은 그 음악이 적재적소에 잘 사용되어 더 무섭게 느껴질 수 있다. 충분한 음악적 매력도 있으며, 공포와 전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음악을 창조했다. 

 

 

4. 공포의 극치

극 중후반부까지 사건에 대한 반전이 이어진다. 인간인가? 유령인가? 갈피를 잡기 어려워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가 높아진다. 생소한 공포 대상인 웬디고(Wendigo)의 등장, 외관과 행동, 공포스러운 피부와 손톱, 웬디고의 입장에서 바라보는 장면을 볼 때마다 게이머를 놀라게 만든다. 동물과 인간의 목소리를 합성해서 만든 목소리를 듣는다면 그 자리를 떠나지 못할 것 같다. 

언틸던 론칭 트레일러(출처/ IMDB.COM)

 

상황에 따른 스토리가 시시각각 변화하고, 나비효과가 업데이트되면서 주인공 8명이 어떻게 생존하는지에 대한 처절함을 느낄 수 있다. 과학적인 데이터를 조사하고, 분석해서 만들어낸 공포 단계 이전의 감정을 이입시키는 시점과 고찰은 게임 제작사의 노력이 충분히 반영되었다. 

 

 

5. 공포체험을 안방에서!

언틸 던을 플레이한 후, 사건을 추리하거나 조사하는 과정을 살펴봤다.  단서는 총 20개 중 10개를 발견했고, 캐릭터는 8명 중 4명이 생존했다. 이미 스토리를 진행했고, 결말이 어떻게 나는지 아는 상황에서 2회 차는 무의미할 것으로 판단되지만 수집품이나 상태에 대한 조사, 보너스 콘텐츠도 2/3 정도만 발견했기 때문에 시간을 내서 2회 차를 진행하고 싶은 완성도 높은 게임이다. 

 

다만, 2회 차에서의 몰입도, 긴장감의 유지는 반감되는 것은 감안해야 한다. 또한 어디서 많이 본듯한 장면이나 스토리에 대해서도 안 본 눈으로 플레이하는 게 좋다. 물론 플레이하다 보면 눈을 감거나 소파 깊숙하게 내 몸이 구겨져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 마치면서 

오랜만에 공포 체험을 하는 것과 같은 긴장감과 몰입감이 즐거웠다. 사실 중반부터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놀람이 짜증이 나는 경우도 있다. 무서움이란 게 깜짝 놀람과 공포 자체가 있는데, 중후반에 공포보다는 호러물로의 전환이 살짝 아쉽다. 힐 박사의 장면은 게임 중반으로 가면서 지루한 측면이 있는데, 게임을 풀어가는 과정에서 단서나 조사와 관련된 사항이었다면? 하는 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언틸 던은 강력 추천하고 싶다. 나와 같은 공포를 체험하라는 의미가 아니고, 이 게임을 경험함으로 인해서 다양한 스토리 중심의 인터렉티브 게임이 양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국내 게임사의 제작이 현질, 아이템 중심의 RPG 게임에 머무르는 한계 상황에 이러한 대중성이 작은 게임이 다양하게 제작되고, 사랑받기를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