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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영화, 음악

[영화] 뻔했지만 따뜻한 영화 [증인]

[영화] 뻔했지만 따뜻한 영화 [증인]



어릴적에 놀다보면 무슨 내기를 하거나 약속에 대해서 증인을 말하곤 했다. 네가 증인이다!, 내 증인 좀 해줘 뭐 이런식이었지. 머리가 커지면서 증인이란 이야기를 함부로 꺼내지 않는 것 같다. 어린시절에는 쉽게 말하고, 쉽게 선택하거나 믿곤 했는데 현재 나란 닝겐은 이제 증인에 대해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도 모르겠다. 





사실 정우성 배우에 대해서 호감이 생긴 것은 딱 하나다. 비트에서 이정재와의 콤비 역할은 최고였다. 시대의 우상이었고, 자본주의를 따를 것 같지 않을 것 같았던 그였다. 그 믿음은 바로 깨졌다. 배우 정우성이 삼성카드 광고에 나왔고, 젊은이여! 카드를 긁어라! 라는 메시지를 TV와 미디어에 살포하면서 정우성에 대한 믿음이 배신으로, 그를 좋아하는 배우에서 잘 생겨먹은 연기 못하는 배우로 낙인했다. 



실로 얼마만인가? 정우성 배우가 크게 보이는 영화, 이제 연기에 대해 성의를 보이는 그런 배우로 만든 영화가 증인이 아닌가 생각했다. 감독의 연출력이나 표현이 억지스럽고, 유치한 면이 있지만 적어도 배우 정우성이 연기를 좀 하는구나! 어색하지 않구나! 칭찬하고 싶은 그런 연기를 보여주어서 감사했다. 관객도 적당히 이 영화를 인정했다. 관객수 250만명.


디테일이 좀 더 살아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드는 영화다. 조금만 더...라는 생각이 들어 나 같으면...이란 생각도 들었다. 배우 김향기의 연기도 좋았다. 극의 결말로 진행되면서 막장이 아닌 억지같은 시나리오도 좀 아쉬움이 컸다. 당연하겠지만 준비된 결말로 가지 못하면 이 영화는 완전 참패, 망작이 될 영화였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 



극은 정우성과 김향기가 연기한 두개의 기둥을 중심으로 작은 에피소드가 연결된 고리가 존재한다. 조연의 연기는 흠잡을 곳이 없었고, 앞서 언급했던 우리 한국영화에 꼭 등장하는 그런 신파적인 부분이 걸리지만 절대 나쁜 영화는 아니다. 


음악에 조금 더 대중적인 음악을 넣었으면 좀 더 영화분위기를 살아나가 만들었을 것 같다. 국내 영화가 영상미에는 중심을 두지만 영화음악에는 좀 소홀한 경향이 있다. 좋은 영화를 만들지 못하는 국내 제작사의 문제이기도 하고, 관객이 이런 부분을 지적하거나, 평론가들이 지적하지 않는 경향도 크다. 


영상만 겉 멋있게 만들면 그 뿐이 아니다. 헐리웃을 필두로 좋은 영화를 한 번 살펴보면 영화에서 음악이 얼마나 중요한 부분인지 인지해야 한다. 국내 영화 제작사의 각성이 필요하다!



아무튼 [증인]을 보면서 모처럼 미소를 많이 지었다. 넘치지 않고, 부족하지 않은 정우성의 찰랑거리는 연기가 매우 좋았다. 아! 끝으로.. 정우성의 미용실 머리, 김향기의 화장은 극을 보는데 너무 방해가 되었다. 좀 더 자연스럽게 가자... 이제는 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