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동 거주 2주년이 다가온다. 갈매지구가 생기고 나서, 공사가 한창이었던 시절이다. 한 마디로 먼지가 풀풀나던 시절부터 살아왔다. 갈매 푸르지오가 분양을 하기 전이라 밤이면 유령도시 분위기였다. 뭔말인고 하니, 식당이 생기면 달려가서 맛을 보고, 음식과 분위기, 직원과 사장의 친절 등 다양함을 느끼기 충분한 시간이었다.
갈매동 맛집 청량의 연어 사시미
여느 블로그에서 말하는 맛집, 그냥 최고에요! 하는 집을 믿고 갔다가 실망한 적이 누구나 한 두번 있다. 또한 별내에 소문나서 갈매로 넘어오는 사람도 있고, 신내동 직장인이 굳이 갈매에 와서 회식을 하는 경우도 있다. 맛집 BEST 3을 고르면서 음식별로 우수한 업체를 추천하는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먼저 식당은 맛이 우선이지만 처음과 같은 태도, 즉 초심을 잃지 않는 식당이 중요함을 느낀다. 다음에도 언제? 포스팅을 할지 모르겠지만, 고객을 대하는 태도와 식당의 분위기까지 베스트 맛집만 정리한다.
우선 3가지 음식점에 대하여 베스트를 선정한다. 아직 음식 종류별로 방문하지 못한 음식점도 많고, 가장 많이 먹었던 음식 가운데 여러곳을 방문해서 이 곳이 1등이다라고 점찍었기 때문이다.
이 포스트는 솔까말 "내돈 내고 내가 적는 갈매동 맛집"이다.
생선 횟집. 1위 - 갈매항
참고로 난 생선 알레르기가 있다. 신선한 생선회를 먹지 못함을 몸에서 반응한다. 갈매동에는 횟집이 많지 않다. 횟집을 고를때 아주 쉽게 그 집이 신선한 회를 공급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방법은 생선의 질, 생선의 신선도보다 어항에 있는 때!를 구분하면 된다. 이 횟집이 때를 얼마나 잘 관리하고, 수조를 청결하게 유지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횟집을 고르면 된다.
우리는 보통 싱싱모듬회 중사이즈를 이용한다. 배달료는 2천원, 포장하면 2,000원이 줄어드는 것으로 알고 있다.(갈매항에 문의 필수)
중 사이즈의 포장회의 모습이다. 싱싱하고, 안전하다(포장을 할 때마다 어항을 체크한다. 꼭!)
회는 정말 싱싱하고, 주문을 할 때 조금 식감을 높이려면 두껍게 썰어달라는 이야길 하면 된다.
멍게는 진리다. 사실 나는 많이 먹지 못하지만 깊은 바다 향이 가득하다고 해야할까? 멍게 특유의 바다 맛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기분이다.
아내와 나는 와사비를 좋아하는 편인데 생와사비를 사용하는 가게가 별로 없다. 이런 점은 좀 아쉽다. 단가 차이가 심하게 나지 않는다면 생와사비를 제공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또한 초고추장도 그 식당의 가치를 높이려면 직접 만들고, 더 맛있는 초고추장을 제공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은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은 회...로 용서가 되더라.
초밥/스시집. 1위 - 청량
사장님의 사슴과 같은 눈을 바라보고 있자면, 한없이 스시와 사시미가 기다려진다. 참 착한 인상을 소유하고 계신 사장님의 섬세한 손놀림과 어머니의 친절함은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정이 느껴진다. 예전에 적었던 청량과 관련한 글로 이미 많은 분들이 단골로 선정한 스시집이다.
오픈 이후에 약간 시간이 지나고 가격이 높아졌지만, 스시와 사시미의 맛과 질에 비해서는 정말 가성비가 으뜸이다. 지인(나름 강남 맛집을 다니는)에게 평가를 부탁했더니 엄지척이었다. 1점당 4~5천원 받는 가격이라고 했다(강남에서) 그만큼 품질, 맛이 훌륭하다. 가게의 인테리어는 깔끔한 블랙톤이라서 차분함을 주고, 메뉴가 손글씨라 아쉽지만 맛집에서 중요한 것은 음식이 맛이니 잠시 보는 메뉴는 신경쓰지 말지어다.
참, 이곳은 생와사비와 스시, 사시미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딸아이가 먹는 연어초밥, 가격이 좀 나가서 다른 집 연어초밥을 몇 번 먹였지만 청량이 최고라고 말한다. 우린 1, 2점 얻어먹고 모두 딸아이를 먹인다는...
안가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가면 단골이 되어버리는 갈매동 최고 맛집 청량!!!
곱창 1위 - 봉내미 곱창
가장 최근에 오픈한 곱창집이다. 곱창집에서 우리는 항상 배불리 먹는 것에 대해 볶음밥을 먹고 나오면서 자알 먹었다고 한다. 봉내미 곱창은 다르다. 곱창만 놓고 봤을 때, 가성비 으뜸이고, 양이 많다. 처음 봉내미 곱창에서 곱창을 먹었을 때 정말 곱창때문에 배가 터지는 경험을 했을 정도다.
대창, 막창, 간 등 다양한 곱창류에서 곱창까지 맛있는 집을 경험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봉내미는 향과 식감을 모두 자극했다. 최근 직원 1명이 교체되어 곱창을 다루는 솜씨가 아쉽지만 오랫동안 다른 지역에서 장사를 하셨던 사장님께 곱창을 맡기면 분위기도 좋고, 맛도 좋을 것으로 기대된다.
인테리어에 꽤 공을 들였고, 메뉴나 소품들에 대한 디자인도 정성이 보인다. 이런 곱창식당은 사랑해줘야 함.
곱창의 최고 단점은 사진빨이 받지 않는다는거다. 왼쪽 상단의 돼지야채곱창은 누가 테러를 한 것 처럼 보인다. 사진은 포장해서 집에서 즐기는 모습을 담아냄.
누구나 1대씩 소유하고 있는 에어프라이어 + 봉내미곱창의 모습, 위대한 대창의 곱들을 보라.
양념장과 양파를 적당하게 먹어주는 센스가 필요하다. 물론 소금장도 빠질 순 없다.
위에는 숙주를 올려주고, 왼쪽편은 한우를 같이 조리해서 들어간 소근육.
봉내미 곱창에 방문해서 찍은 사진은 다음과 같다.
생간과 천엽이 기본으로 나오고, 둘 다 리필이 가능하다. 매우 신선해서 간만 두 번 리필한 경우도 있었다.
새콤달콤한 오이지, 자극적이지 않은 양파와 무절임, 방금 손으로 요리한 부추 맛이 좋다.
다른 날 방문했을때는 양배추 샐러드가 세팅되었다. 끓이고 있는 국은 선지국(약간 매움)이다.
모든 부위가 잘려서 나오지 않는 봉내미 곱창의 덩어리들이다. 시간이 지나면 직원이 아래와 같이 세팅을 한다. 너무 조급해 하지 말자.
곱창을 자르면서 먹는 순서를 일러 주시니 참고. 그 전에 나오는 찌개와 음료를 마시면 좋을듯.
너무 감동이라 먹으면서 찍었지만 역시나 곱창은 사진빨이... 위와 같은 상태가 곱창만 남은 상태다. 보통 곱창집은 이 곱창들이 매우 질겨서 껌을 씹는 것을 넘어서서 틀니가 필요한 경우도 있었지만 봉내미 곱창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곱창을 제공한다. 살아있는 곱과 함께 식감이 으뜸이다.
날치알 볶음밥의 모습. 볶음밥은 작은불에서 눌려 먹어야 한다. 꼭.
치즈 볶음밥의 모습이다. 두 가지 볶음밥 중 골라서 먹으면 되겠다. 눌려서 먹어야 함...꼭...ㅜ.ㅜ
마치면서.....
사실, 2가지 음식에 대해서 더 적으려고 했으나, 사진을 찾기가 어려워 다시 찍어서 올리는게 빠르겠다는 생각을 했다. 최근 현대 아이파크 에비뉴 상가가 오픈해서 많은 가게들이 입점하고 있다. 이 동네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비싼 임대료를 내고 이 곳에서 장사가 될 수 있는가?에 대한 수지타산을 정확하게 계산 후 입점하는게 좋다. 유동인구가 엄청 많은 편이 아니고, 요즘 같은 미세먼지 속에서는 집 밖으로 나오지 않으니.
언급을 피했지만 위 3 음식에 대한 맛집 추천은 우선순위가 있는게 아니다. 가장 많이 접했던 음식별로 1등만 뽑았기 때문에 취향차이란게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위 세 식당은 초심을 잃지 않을 확률이 매우 높은 곳임을 직감한 곳이다. 변해도 어쩔 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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