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 다니면서 해외출장을 주로 가는 것은 PD와 카메라감독이 중심이다. 세계테마기행 같은 여행 프로그램, 해외 유명대학의 교수 인터뷰, 자연다큐멘터리 촬영 등의 이유가 아니면 VIP와 관련된 출장이 아니면 해외 출장, 방문을 하기 어렵다. 그나마 갈 수 있었던 해외출장 공모전 같은 것도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그나마 회사에서 기획 관련일을 하기에 일본 출장의 기회가 생겼다. 과학과 관련된 학습교재, 우리 손으로 만든 세계에 뽐낼만한 교재, 과학책을 통한 국내 수험생이나 초, 중학생까지 두루 볼 수 있는 과학교재를 기획하자는 취지였다.
일본 과학미래관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 지오 코스모스(거대한 구슬이 천장에 매달려 있다)
일본의 과학사랑을 느낄 수 있는 일본 과학미래관에 다녀온 이야기를 적는다. 사실 이 포스트는 진작 적었던 글이 있었지만 이제야 완성한다. 한동안 잊고 있었고, 여행기라고 하기엔 많은 정보가 없기 때문이다. 일본 여행에 대한 콘텐츠라고는 하지만 일본 여행을 하면서 아이를 데리고, 일본 박물관이나 과학관에 갈 일은 거의 없을 것이다.
과학미래관의 안내 표지판(심플함은 물론이고, 보기 쉽다.)
한국어 안내책자가 있지만 한국어로 된 콘텐츠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놀이공원, 여행지, 쇼핑몰 등의 획일적인 여행경험이 질린다 싶다면 일본 과학관으로의 여행은 꽤 괜찮은 추억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일본 과학미래관에서 놀란 것은 과학이 일상과 접점에 있고, 일본의 학생들이 꽤 많이 보였으며, 친근하게 다가온다는 점이다. 노벨상 받는 일본인들을 부러워 한 적이 있었다. 현재까지 일본인이 노벨상을 과학분야로만 수상한게 14번이고, 의학상을 포함하면 21번이다. 일본의 섬세함과 과학분야의 투자와 연구 노력의 결과인 것이 분명하다.
지오 코스모스의 다양한 콘텐츠(정보화면, 날씨, 이벤트, 광고까지 못하는게 없는 거대 화면이다)
3층에 올라와서 콘텐츠가 바뀌었다. 소와 양이 인사해 준다. 그만큼 일본의 과학관은 어린이와 학생들에게 친근하게 접근한다.
아래는 지오 코스모스의 구동 영상이다. 플레이 가능!
지오 코스모스의 실제 모습, 세계 최초의 유기 EL패널을 사용했고, 1,000만화소가 넘는다.
일본의 미래 노벨상 수상자가 될지도? 또래 아이들의 관람이 많았다.(이 또래문화는 과학관이 마련한 쉽고 재밌는 콘텐츠들이 많아서다. 또한 자원봉사자로 은퇴 노인들이 일하고 계셨다. 사진을 찍지는 않았지만 일본의 저명한 과학전공 교수님도, 학교 선생님도 과학관에서 안내 봉사를 하고 있다.)
게임 디트로이트의 휴먼로봇 안드로이드가 연상되는 장면이었다. 이 로봇은 왼쪽 별도 공간에서 사람이 휴먼로봇을 실제로 조정하는 장면까지 공개한다.
실제로는 아래와 같은 모습으로 안드로이드를 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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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하. 안녕하세요? 한국에서 왔습니다. 아가씨 이름은요? 오토나로이드라구요? 반갑습니다.
휴먼로이드의 발전과정 연표 자세한 설명을 읽을 수 없어서 아쉬웠다.
어린이 친구들이 무척 즐거워 했던 우주와 관련된 콘텐츠, 게임형식으로 일정 점수를 얻으면 골인한다.
위에 보이는 기계장치는 인터넷 물리모델이라 불린다. 인터넷 정보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눈으로 보여주는 곳이다. 신기하기도 하고, 실제로 눈에 보이지 않는 물리적 현상을 체험할 수 있었다.
상설전시 구역이었는데, 기억으로는 냄새(향기)를 맡고, 과학적으로 어떻게 표현하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기억된다.(추후 내용보충 예정)
실내 이동수단인 유니 큐브를 타고 다니는 모습, 인솔자의 동행이 필요하다. 체험하는데 줄을 서야해서 패스한게 좀 아쉽다.
지구(세계)의 환경변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태블릿 pc의 모습. 날씨, 지진 등 여러가지 지구의 활동을 볼 수 있다.
우주 비행선의 모습, 실제로 무중력이나 만질 수는 없지만 우주인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설명을 들을 수 있어서 좋은 콘텐츠라고 생각된다.
우주, 달과 별, 태양과 주변 행성들을 전시한 공간이다. 지층구조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 한 눈에 볼 수 있고, 국내 과학관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꽤 실제에 가까운 모습으로 표현되어 있어서 오랫동안 머물렀던 섹션이었다.
우주와 관련된 콘텐츠 섹션, 과학을 넘어 우주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일본의 모습이 보였다.
위에 소개한 콘텐츠 이외에도 볼거리가 상당히 많다. 혼다가 투자한 아시모 로봇(위 영상 참조), 의학기술과 과학기술의 접목, 유아들을 위한 인터렉티브 동화책, 우주인들에 대한 경외감을 표현한 갤러리(한국 이소현 포함), 바닥에 누워서 관람할 수 있는 침대형 의자, 친화적인 인테리어와 설명, 과학관 어플리케이션 등 국내에 도입되었으면 하는 바램이 강한 콘텐츠들도 많았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조금 식상한 여행이라면, 그리고, 일본어가 조금 가능하다면 일본과학미래관은 아이들과 함께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다. 특히 아이들이 체험하기 좋은 과학콘텐츠가 많았고, 친절한 직원들 덕분에 기분이 좋은 공간임에 틀림없다. 위 사진과 같이 한국어 가이드 자료가 친절하게 구비되어 있다.
일본과학미래관 홈페이지 : https://www.miraikan.jst.go.jp/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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