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gender

몇 해 전 대화가 요새 자주 생각난다. 지인과 대화였는데 당시를 떠올리면 내가 왜 그렇게 주장했는지 모를 일이다. 


그 생각에 아직 변한 것은 없다. 당시 내 나이는 20대말에서 30대초였는데 동성애자를 어떤 시각으로 보는지에 대한 대화로 기억된다. 한쪽은 동성애는 안된다였고, 한쪽은 동성애라는 자체가 생각만 갖고 이뤄지는 게 아니라 마음에서 자연스럽게 생성되는 부분이라 동성애는 타당하는 입장이었다. 



EBS 까칠남녀 [성소수자] 편 @EBS



나는 반복해서 질문을 던졌다. 인간이 한 사회에서 차별을 받는 것. 


이성이 아닌 동성을 좋아하는 것. 그런 사람들이 차별을 받고, 억압을 받는 것에 대한 입장 등 나는 묻고 그(그녀)는 대답을 이렇게 했다. 



안 돼!



왜 안되는가? 에 대해 물었지만 돌아온 대답이 안돼! 였다. 



육아를 하면서 가장 해서는 안 되는 말이 안 돼! 란다. 

즉, 이유, 설명도 없이 무조건 적인 안되는 상대방이 스스로, 제대로 해석하거나 이해를 못한다는 것이다.  




EBS 까칠남녀는 우리가 불편해 할 수 있고, 이해가 어렵거나, 편견에 가득 찬 우리들에게 무엇을 말하고자 했나?


불편함을 넘어서고, 이해의 폭을 넓히고,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에 우리는 어떻게 반응하는지 뉴스의 덧글 대부분은 혐오 내지는 반대 또는 안돼!가 대부분이다. 왜 안되는가?에 대한 내용이 읽히지 않는다. 

 


까칠남녀의 심의기준은 적절하다. 심의를 넘어선 부분은 삭제하거나 수정해야 하고, 심의기관에서 합격 판정을 받은 방송이다. 일부 반대론자들이 말하는 성인방송 수준이거나 청소년들이 보지 말아야 할 프로그램으로 깎아내리기에는 적절한 선을 긋고 있다. (방송에 부적절한 내용은 방통위의 권고나 경고 등을 받는다)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존재한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없다. 다양성의 문화라고 다문화 사람들과 소수자들을 보호해야 한다고 하지만 까칠남녀의 젠더들에게는 아직 멀고 먼 이야기다. 까칠남녀 성소수자 편에서 언급된 LGBT만이 논란의 대상이 되는 것은 이상하다. 그리고, LGBT로 구분되는 사람들이 대한민국, 전 세계에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는 억지가 무섭다 아니 두렵다. 


포털 덧글에 까칠남녀에서 방송되었던 내용, 언급, 표현 등에 대해한 절대적인 반대, 그리고, 혐오적인 글들을 보면서 차라리 설득을 당했으면 좋으련만 피식 웃음만 났다. 



EBS 까칠남녀 [공주도 털이 있다] 편 @EBS



까칠남녀는 이제 폐방을 앞두고 있지만, 이전에 몰랐던 성소수자에 대한 인식과 내 편견을 바꾸기엔 너무 고마운 프로그램이다. 진작 알았더라면 여러모로 다양한 이야기를 들어 볼 수 있었을 것 같다.  



까칠남녀는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Cracker들이 좌지우지할만한 가벼운 프로그램이 아니다.



프로그램을 선택하는 것은 선택하는 사람의 몫이다. 내 딸이 시청 기준에 맞는 나이로 성장하면 보여주고 싶은 프로그램이다. 까칠남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아이들이 병들고, 죽어가는 프로그램이 아니기 때문이다.(요새 아이들이 어떻게 성장하는데...) 


까칠남녀에서 보여준 젠더의 개념, 그리고, 우리가 모르게 차별하는 언어들과 편견 없는 생각을 통해서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 왜 스스로를 가두는가?에 대한 물음은 까칠남녀를 보면서 그 확장성이 넓어졌다. 젠더와 LGBT, 그리고 또 다른 소수자들은 우리의 편견 안에서 좌지우지된다. 



언론의 역할이 그래서 중요하다. 잘못된 정보와 편견을 깨뜨릴 수 있는 보도와 객관성을 담보해야 한다. 권력을 틀어쥐고 있는 세력 또는 개인이 제멋대로 억압해야 할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Transgender)

까칠남녀는 베리 임폴턴트 하고 그뤠잇 한 프로그램이다. 

+ Recent posts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