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평창올림픽에 사실 관심이 없다. 제대로 본 평창올림픽 관련 영상은 개막식과 여자 국가대표 컬링 경기가 전부다.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매우 화나는 표현으로 김보름을 언급했다. 사실 빙상스포츠 올림픽 경기가 열리는 기간이지만 그 재미를 단박에 느끼기는 어려웠다. 


정말 재밌고, 긴장이 되었던 순간은 여자 컬링과 개인종목인 스피드 스케이팅 정도가 연상된다. 이승훈 선수의 기록과 이상화 선수의 눈물, 고다이라 선수의 포옹과 위로가 인상적이었다. 모든 선수가 4년간의 땀의 결실을 맺는 자리다. 


사진출처 : 한겨레 신문


유투브 영상으로 본 김보름의 인터뷰는 절대 이상하지 않았다. 맥락을 놓고 보면 아 그렇구나 할만하다. 하지만 경기영상을 보고 난 후 김보름과 박지우의 인터뷰 영상은 팀워크가 결여된 인터뷰였다. 국민은 경기에서 놀라고 인터뷰에서 더더욱 놀랐다. 승패여부를 남탓으로 돌리는 것에 분노했다. 



다른 스포츠를 예로 들어보자. 


야구. 우리 수비가 불안해서, 투수가 못해서... 졌네요...

축구. 우리 골기퍼가 골을 좀 먹었네요.

농구. 우리팀이 막판에 자유투를 못 넣었어요.

컬링. 우리 스킵이 테이크 아웃을 못한거 같아요.


위의 예가 적절한가? 어떤가?


팀워크가 생명인 팀추월 경기에서 나온 일이다. 김보름과 박지우가 어린 선수라고 이런 사리분별력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국가대표가 되어 개인기록만 중시하는 선수가 나라의 대표가 되어서는 곤란하다. 국민 세금으로 운영되고, 지원되고 있는 선수가 팀워크를 무시하고, 이런 발언을 했다면 그 자격자(국가대표)임이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이미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는 30만명이 넘는 국민들이 국가대표 박탈을 원하는 청원을 올렸다. 국민세금으로 인성을 갖추지 못한 선수를 인정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  



2월 20일 5시 30분 빙상연맹 기자회견.


역시나 예상했던 결과. 노선영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연맹의 기자회견에 대한 비판 여론이 압도적이다. 슬픈현실로 인정해야 할런지 모른다. 이런 빙상연맹과 선수, 감독의 기자회견은 국민들을 납득시키기엔 부족함이 많다. 4년 동안 준비한 국가대표란 짐이란 비단 어제 경기보다 더욱 못한 경기력이 나올 수도 있다. 


빙상연맹과 김보름, 박지우의 문제는 가벼운 문제가 아니다. 얼렁뚱땅 지나치면 안되는 문제가 터져 나온 것은 당연하다. 새로운 경기가 남아서 이런 문제가 남겨지는 것, 제대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그 비난 여론에 결론은 하나다.



남은 과제는?


국민이 열광하는 팀워크 스포츠 컬링의 여자 대표팀은 열악한 환경과 훈련을 극복해 화제다. 밀어주고 끌어주는 효과를 통해 국민이 관심을 갖고, 지지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한 명의 실수로 경기의 승패가 정해지는 순간 4자매의 팀워크는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놀라는 눈치다. 


팀워크 없이 팀추월 경기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없는게 당연하다. 김보름, 박지우가 꼭 봐야 할 것은 결승점이 아니라 여자 컬링팀의 팀워크와 배려심이다. 서로를 독려하고 배려해야 올림픽 정신에 남는 훌륭한 경기를 치룰 수 있다는 점을 명심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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