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민식 영면

EBS 뉴스특임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스쿨리포터>의 워크샵 시간에서 간단하게 혹은 짧게나마 보도사진에 대한 역사와 사진 기술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이 글을 바라본다. 고인이 되어 버린 최민식선생의 사진이 우리에게 어떤 사진을 보여주었는지 에 대한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정작 우리는 우리가 알던 사진가의 영면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하는지 고민해 볼 시간이 주어진다면 그의 사진만 놓고 보는 것은 조금 불편하다.

 

 

 

그 시대의 산물이자 예술로의 변화 과정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고, 다큐사진가의 사진이 좀 더 세상을 변화하는데 기여를 했다는 측면을 부정 할 수 없다. 작가 최민식은 빈민을 빈민으로 그려내고 산업화와 자본에 대한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낸 작품을 담아냈다는데 공감하면서, 한 편으로 이 시대가 가진 다른 모습은 과거와 별반 다르지 않다.

 

박정희의 딸이 대통령 당선이 되면서 박정희 우상화가 본격화 되고 있는 느낌은 나만 느끼는 부분은 아닐 것이다. 명확한 것은 언론에서 쏟아내는 무책임한 기사들이 시민을 시민으로 변화시키기 보다 고착화 하고 있다는데 주목한다.

 

복합적인 생각이 들지만 적어도 고인이 되어버린 다큐 사진가들이 어떤 획을 그었느냐? 아니냐? 에 대한 토론과 자기 인식이 필요한 때라 느껴진다.

 

수줍게 블로그 주소와 싸인을 받아간 학생에게 감사하고, 부끄럽지만 강의를 할 수 있고 도와주신 분들께 고개를 숙여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잊고 있었던 사진을 찾아내고, 강의를 준비하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 누가 누구를 가르친다는 것에 대해 강연자로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 못해 안타깝다. 다시 기회가 오기 전에 철저한 준비와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최민식을 반열에 올려 놓은 사진을 보면서, 그가 던지고자 했던 메시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과거의 모습들이 현재 모습으로 투영되는 것에 마음이 심난하다. 이래서는 안되는데 이래가지고 변화의 바람이 부는지 다른 발걸음을 옮겨 볼 때가 아닌가 생각했다.

 

최민식 사진을 보면 사람은 계급이 없다라는 말에 공감하기 어렵다. 360도 변화하기 이전에 그 바탕이 이미 바닥에 스며들었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내 현재 모습과 미래 모습을 상상하는 것으로 세상과 내가 변화하는 것은 한계가 있고, 이미 정해져 있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보고 내가 무엇을, 그들이 무엇을 하는지 쟁쟁하게 맞서야 할지도 모를일이다.

 

20년 정도 나이 차이가 나는 학생들이 내 말을 공감하고, 응답해 주는 모습에 감명 받은 날이다.

 

고인의 명복을 빌며....

 

최민식 선생의 영면을 아쉬워 하면서 - 이영준

http://www.raysoda.com/Com/Note/View.aspx?f=A&t=93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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