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보험

작은차 큰 기쁨이라고 했던가? 기껏해야 준중형차를 몰고 다니지만 운전면허 딴지 2-3달 만에 170km를 넘게 밟아봤던 기억과 사고에 대한 기억이 새삼 떠오른다. 공식적으로 사고는 1번 있었다. 비공식과 공식을 합해보면 3번에 달한다. 면허를 취득한지 3년째이니 1년에 한번 꼴로 사고가 난 샘이다.

 

오늘 이 이야기를 적는 이유는 오늘 봤었던 영화같은 장면을 생각하며, 운전은 조심하고 또 조심해도 과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서다. 남양주에 이사를 가서 가장 좋았던 점은 평균 60-80km의 속도로 다닐 수 있다는 점이다. 도로도 넓어지는 추세요 인구 대비 땅이 넓어서 차가 다닐만하다. 단점이라면 걸어서 가기 힘든 단점이 있겠다. 장바구니가 있는 자전거가 있다면 간단하게 장을 보러 마트에 가기 딱 좋다. 운동도 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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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삭 빠르다 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주황색 신호가 켜지는 순간 엑셀을 밟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당연하게도 차량의 맨 끝에 서게 되는데 오늘 사고는 끝에 서서 대형 사고의 1차 피해자가 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갈매동에서 신내동으로 넘어가는 언덕이었다. 오늘도 마침 신호가 바뀌길래 냅다 엑셀을 밟아서 신호가 끊기는 지점의 앞에 있는 차량의 맨 꼴지로 언덕을 넘었다. 그리곤 다시 신호가 바뀌어서 정지상태.

 

아내의 출근시간을 지키려면 신호가 바뀌고 3개차선의 2차선에서 3차선으로 도로를 바꿔야 한다. 간혹 1차선으로 빠르게 달려서 2, 3차선으로 바꾸는 경우가 있는데 오늘은 그다지 늦지 않아서 2차선에 있었다. 항상 듣는 FM대행진(KBS, 황정민 진행)을 듣고 있었는데 시속 100km 정도 되는 속도로 내 차를 휙 하고 지나갔고, 그대로 1차선에 정지된 준준형차를 반대 차선으로 날려 버렸다. 가해자 차량은 에쿠스였고, 그 기새로 다른 앞에 있는 차량을 쭈욱 밀고 앞으로 나아갔다.

 

아차 싶었다. 1차로 피해를 본 차량은 반대 차선에 반정도 파손되어 연기를 냈고, 사고를 당한 여성분은 머리와 허리를 잡으며 기어 나오고 있었다. 에쿠스가 정확하게 1차선으로 돌진한 것은 아니었다. 1차 사고가 나면서 2차선의 트럭과도 충돌이 있었는데 에쿠스 한 대의 힘이 그렇게나 좋은지 몰랐다.

 

졸음 사고였던 것 같았다. 사고를 내면 정신이 혼미해 지는데 소위 말하는 멘붕상태나 정신이 나간 느낌이다. 오늘도 그랬다. 차량을 내려서 1차 사고를 당한 차량을 향해 도움을 주거나 경찰, 소방서에 전화를 했어야 했는데 내 차와 가족을 챙기기 바빴다. 직장 동료 몇 사람에게 이야기를 했지만 당신이 겪은 일이 아니다 보니 또 내 표현 부족으로 공감대를 얻기 어려웠던 것 같았다.

 

난 운명을 믿는다. 삶과 죽음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믿었다. 그게 현실처럼 다가오니 몹시도 충격이 컸다. 뒷자석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던 아내는 연신 벨트를 했어야 한다고 말했고, 나역시 운이 좋았다. 다행이다라는 말만 되내이고 아내의 직장으로 차를 몰았다.

 

빠른 속도로 옆차선에 근접해서 달리는 차량으로 소형차나 준준형 자동차는 들썩인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고, 재수가 없으면 가족을 잃을뻔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어찌나 당황했던지 사진을 찍거나 동영상을 촬영할 생각도 못했으니 말 다했다. 나름 순간포착에 자신이 있던 나였지만 사고 그 상황에서는 냉정함이 사라지고 흥분하게 되어 버린 것이다.

 

여름에 있었던 올림픽대로 사고와 코엑스 사고는 정신이 말짱했고, 건강도 양호했지만 핸드폰에 주위를 뺐긴 나머지 사고를 냈었다. 코엑스 사고는 가볍게 넘어갔지만 올림픽대로 사고는 한번 충돌하고 엑셀을 브레이크로 착각해서 다시 한 번 충돌했다.

 

운전은 정말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기억나게 했던 하루다. 편리하고 빠르고, 편하지만 그만큼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는 점은 기억해야 할 일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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