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담률

고등래퍼 최하민의 사운드 클라우드에 접속하면 다양한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무슨 말이냐고? 이미 실력과 음악적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가졌다는 의미다. 이미 최하민을 우승자로 예상한 글을 적은바 있는데, 이 글(고등래퍼 최하민 최하민 우승자로 충분하다) 에서 예상한 바와 같이 최하민의 실력은 이미 프로로 봐도 무방할 정도로 담백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반면, 3회에서 보여준 지역별 싸이퍼 배틀에서 부담을 느낀 양홍원은 6명 중 5위에 그쳤다. 1, 2위와 30점 차이가 나는 상황에 6개 지역의 승자들과의 승부였기에 부담감이 컸던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고등래퍼의 최종회까지는 아직 절반도 보여지지 않았다는 점을 생각한다면, 부담감을 지우고 제모습을 보여줄 양홍원은 여전히 우승후보임에 틀림없다. 


출처 / 고등래퍼 캡처 / 스포츠 투데이



최하민 사운드 클라우드 / https://soundcloud.com/osshungum

양홍원 사운드 클라우드 / https://soundcloud.com/borntong-1


금요일 밤 11시 신선한 재미가 돋보이는 서바이벌 힙합 프로그램인 고등래퍼는 상승세가 대단했다. 하지만, 장제원 의원의 아들 장용준의 조건만남과 성매매 의혹으로 프로그램 자체의 존폐까지 거론될 정도로 큰 위기를 맞았다. 이때 화제를 돌리고, 프로그램에 집중하게 만든 것이 최하민과 양홍원이란 사실은 누구도 부인하지 못한다. 


무림 고수처럼 1위를 쥐었다 폈다 하는 최하민과 양홍원의 대결구도도 무척 재밌다. 또한, 각 지역의 실력자와 아이돌 마크, MC 그리의 선전 등이 고등래퍼를 보는 재미를 더한다. 3회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였던 실력자는 윤병호가 아닌 오담률군이다. 윤병호의 랩과 힙합이 1위를 위한 것이라면 오담률은 힙합 그 자체를 느끼는 프리한 힙합을 보여주면서 지역별 3위 싸이퍼배틀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담률의 무대는 힙합의 기본 정신이 그대로 담긴 무대였다. 윤병호의 공격적인 랩스타일과 모션이 부담스러운 반명, 오담률은 힘빼고 즐기듯 무대를 이끌었다. 윤병호의 힙합 배틀, 그의 철학과 목표 의식이 순위만을 생각하는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단점이 노출된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감안하면 힘 좀 빼고 힙합을 한다고 해서 힙합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윤병호도 분명 좋은 래퍼이자 우승후보는 분명하지만 순위에 목숨을 걸다보면 제대로 된 초식을 펼치기 어렵다는 점을 빨리 이해하는게 좋다.



이런 면에서 본다면 1위 싸이퍼 배틀의 1위를 마크한 최하민은 충분히 좋은 모습을 지속적으로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고등학생의 패기가 돋보이는 고등래퍼의 무대를 보면 매회 최선을 다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하지만 고등래퍼가 매회 탈락을 하는 서바이벌 방식이 현재 아닌점은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한다. 예선경기에서 1위를 하다가 결승경기에서 고배를 마시는 경우가 종종있다. 다시 말해 우승을 목표로 한다면 부담감을 지우고, 평균적인 성적을 내면서 페이스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다.


너무 무리한 실력을 보여주겠어! 라는 패기와 부담감은 자신의 발목을 잡을 확률이 크다. 고등래퍼의 래퍼들은 아직 성장기 단계다. 더욱 발전하고 프로에서 커다란 실력을 보여주면 된다. 인터뷰 내내 1위만을 강조하는 모습과 상대방보다 우월하다는 자신감은 부담이 되는게 사실이다. 좀 더 패기있고, 재밌고, 즐겁게 무대에 섰으면 하는 바램이다.  


고등래퍼는 결선무대까지 몇 차례 무대를 더 가질 예정이다. 아직 최종 우승자를 선정하지는 않는다. 선녹화를 진행하고 있지만 우승 무대에 서고 싶다면 힙합정신이 무엇이고, 어떻게 무대를 이끌어 나갈지 그림을 그려 두는게 좋다. 결선무대 전까지 순위에 대한 생각보다는 자신이 그려야 할 그림을 도화지에 스케치 하는게 중요해 보인다. 


지금은 전혀 힘을 뺄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하민은 우승자가 될 가능성이 더 높아졌다.


(고등래퍼 최하민 최하민 우승자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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