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발자국

일전에 리뷰를 적었던 정재승 교수의 <열두 발자국>은 미래를 보는 관점과 과학자의 생각을 어느정도 가늠할 수 있는 내용을 알 수 있었다. <열두 발자국>리뷰-[서평] 정재승의 열두 발자국, 선택 장애를 극복하기까지 출처: http://ipad.pe.kr/2147 [사진 위를 걷다.] 와는 별도로 기록을 하는 차원으로 블로그에 기억에 남는 몇가지 이야기를 짧게 적어보려고 한다. 


정재승 교수가 제시한 내용이 훗날 어느정도 예견이 가능한 부분도 있지만 불투명, 불확실한 미래를 견지하는 것은 아니기에 건조하게 내용을 옮기는 차원이지만 정재승 교수의 의견이 무조건 그릇되거나 잘못이 있다고 단언하기는 어려운게 사실이다. 그의 행보와 발언을 지지하는 것과 별개로 미래는 그 어느 누구도 장담하기 어려운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출처 : https://www.intheblack.com/articles/2018/03/22/blockchain-future-record-keeping


정재승 교수는 <열두 발자국>이란 강연내용을 책으로 엮은 저서에서 조심스럽게 <블록체인>기술에 대한 언급과 가상화폐에 대한 내용을 정리했다. 

가장 쉬운 예로 인터넷과 비슷한 미래의 궁극적 에너지가 어느 곳으로 뻗어 나가고, 발전하며, 미래를 바꿀지에 대해 누구도 단언하기 어렵다고 말한다. 인지하고 있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아직 인터넷은 발전중이다. 전화선으로 통신을 했던 하이텔, 천리안 시절의 모뎀의 시간이 어느새 100기가 인터넷 시대로 상용화 되었다. 


드래곤볼의 손오공처럼 그 끝을 알 수 없는 초월적인 미래를 선보이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의 긍정적인 면을 들여다 보면 기존의 집권, 중앙화 되어 있는 정보력과 권력을 분산하여, 예를들면 은행수수료 같은 것이 사라질 수 있다는 것이다. 

플랫폼이란 자본력을 기반으로 음악 스트리밍을 서비스 하면서 중간업자 격인 음악 플랫폼 사업자가 창작자에게는 저작권료를 적게 주고, 소비자에게는 많은 돈을 부과하는 것. 이런 불합리한 요소를 발전시키고, 좀 더 공정한 요금제와 저작료를 지불하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출처 : https://www.foodnavigator.com/Article/2018/02/23/Can-blockchain-make-our-food-system-more-sustainable

이 블록체인 기술은 분명 가상화폐와 뗄 수 없는 구조적 산물, 혹은 필연적인 요소로 인식되어 진다. 가상화폐의 광풍과 투기열풍을 두둔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래를 알 수 없는 대한민국에 투자열풍이 불어 온 것이 어찌보면 당연하다는 구조적인 문제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수백, 수천개의 암호화 화폐는 만들어 지고, 사라질게 분명하다. 그 중 난 놈, 잘만드러지고 문제가 없는 가상화폐가 블록체인 기술과 살아 남게 되고 사용될 확률이 높다. 가상화폐와 블록체인 기술이 혁명이 되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시간보다는 혁신적인 시스템 개발과 상호 보완적인 기술적 발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또한, 현재의 중앙의 독점적인 권력적 구조에서 벗어나 탈 중앙화를 실현하고, 질문을 끊임없이 던짐으로 이상향의 사회, 미래 사회에서는 서로 좀 더 견제하고 균형잡힌 기술을 통해서 보완적인 시스템으로 발전하는게 맞지 않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위의 내용에 동조하느냐? 하지 않느냐?는 개인의 철학과 사고방식, 현재 자신이 처한 환경, 자본의 유무에 따라 달라지리라 생각된다. 시나브로 우리는 인공지능을 넘어선 블록체인의 시대의 인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1.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18.10.15 17:35 신고

    말씀하신대로 여러가지 관점과 철학에 따라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활용되겠지만
    탈중앙화를 핵심으로 얘기하면서 정작 현재 블록체인으로 돈을 버는 대다수의 사람들이
    탈중앙화를 마케팅 요소로만 활용하고 정작 그들이 블록체인의 기술이 아닌 마케팅만을 이용
    기존의 중앙화된 시스템으로 돈을 벌고 있다는게 웃긴 것 같아요. ㅡㅡ

    • 맞는 말씀입니다. 글에서는 언급하지 않았지만 정재승 교수는 약 10년 정도를 과도기라 보고 있다는 내용을 언급하기도 했죠. 투자대비해서 미래가 잘 보이지 않아서 그런지 블록체인 분야도 조금 시들한 느낌도 듭니다. ^^

  2.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8.10.16 09:15 신고

    아직 그 실체가 불분명해서 이런 철학적인 담론이 더 많이 오가는 것 같아요. 비슷한 사례로 인공지능 역시 명확하게 정체를 알고 이해하는 사람이 적다보니 철학적인 이야기들이 더 많이 흘러다니는 느낌. 둘 다 이상향을 말하지만, 그에 반해 드러난 실체가 아직 적어서 더 다툼도 심한 것 같고요. 투기판처럼 비춰진 암호화폐 거래 시장이 더 문제긴 하지만, 블록체인이 실제로 좋은 곳에 사용되는 사례가 늘어야 좀 더 합리적인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요즘은 정재승 교수의 메시지라도 대중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고 있어서요.

    • 맞습니다. 아무리 좋은 말이라고 하더라도. 사회와 시장에서 망친다면 그 좋은 말들이 좋게 들릴리는 없는 것 같습니다.

      기존 화폐나 경제의 시스템이 하루 아침에 이루어 진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죠.

      반면 청년들의 실업률과 경제력은 바닥으로 곤두박질 해서 더더욱 이런 투기성 현상이 나타나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꽤나 발칙한 표지는 아니지만 참신했던 표지가 맘에 들었다. 오랜만에 서점에 갔고, 고등교재 참고서 시장분석을 위한 자료를 수집했다. 어떤 일, 어떤 선택, 어떤 결과가 나올지 고민하면서 살아가는게 우리다. 우린 매일 고민한다. 이걸 사? 사지 말까? 이걸 먹어? 저걸 먹어? 누가 선택해 주거나 정해진게 더 편해진게 지금 이 사회다. 그만큼 선택지가 많고, 고르는 즐거움을 넘어선게 선택 장애다. 



tvn의 알쓸신잡에서 뇌과학자 본연의 모습, 비트코인과 같은 코인 광풍에서 블록체인 기술의 중요성과 미래에 대한 예견 등을 자신의 소신으로 내세운 모습, 논리적인 정리, 발언하는 모습에서 호불호가 생긴 카이스트의 교수 정재승의 글을 만난다. 정말 솔직할 것 같은 정재승 교수를 알만한 사람에게 몇가지 질문을 던졌다.


나 / 정재승 교수 알아?

그 / 뭐.. 학교에서 뵜었고, 풍문도 있고...

나 / 풍문이라 함은?

그 / 좋지 않은 풍문은 아니고, 개인적이고, 주류(잘나가는)와 어울리지 않는 그 정도

나 / 연구실적이나 강의는 어떤지?

그 / 자기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뭐 그런 이 시대가 필요한 교수님이지. ㅎㅎ


뭐.. 그 다음은 프라이버시라서 밝히기 어려웠지만 아무튼 몇 마디 나눈 결과로는 괜찮은 교수로 인정해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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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두 발자국의 주요 내용은 오히려 간단하다. 자신이 강연했던 12개의 에피소드 강의 압축본 또는 강연 내용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재밌는 것은 알쓸신잡, 비트코인 토론에서 경험했던 이해하기 쉬운 단어 선택과 유연함이 그대로 녹아져 있는 책이었다. 


잃기 어렵지 않고, 딱딱하지 않아서 자신의 의견을 적절하게 표현하는데 무리가 없었다. 우리가 경험하고 있고, 고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역술인처럼 풀어내고 해석해 준다. 솔직하게 이런 책을 만나는게 영광이요 기쁨이다. 주변을 보자면? 얼마나 많은 책들이 어렵게 쓰여지고, 이해하기를 바라면서 출간되는가?


책의 내용도 내용이지만 편집, 디자인도 깔끔하다. 푸른 글씨로 주제나 강조한 부분하며, 가벼운 무게, 책의 질감까지 흠잡을 일이 없다. 정재승 교수가 말하는 미래, 바이오, 뇌과학 등 각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 함양과 더불어 적절한 비유와 해석으로 구수한 입담을 즐길 수 있다. 


가을은 말이 살찌고, 책을 읽는 계절이 아니던가? 열두 발자국만 움직이면 우리는 누구나 서점에서 책을 경험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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