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플렉스

헐리우드 영화, 미드를 보면서 그들의 세계관이 궁금했던 적이 있다. 스파르타쿠스,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 등, 중세시대의 판타지 물이나 좀비가 등장하는 액션, 하드코어 영화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걸 지속적으로 만드나? 하는 궁금증이었다. 다양한 볼거리와 박쥐처럼 날아다니고, 지구를 돌리는 영웅이 있는가 하면, 거미줄을 쏘는 영웅까지 불러왔으면 된 거 아냐? 란 생각도 잠시 좀비는 어느새 우리 곁에 여름만 되면 극장으로 찾아오곤 했다.

 

영화 부산행의 예고편을 봤었다. 아마 일주일 전 정도 된 것 같다. 오늘 우연히 영화 관객수를 보곤 놀랐다. 개봉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9백만명이 미친듯 부산행 KTX에 올랐다니...? 헐... 영화배우를 보러 간게 아니라 좀비처럼 극장에 갔나? 싶을 정도의 흥행추세다. 한국전쟁을 테마로 한 인천상륙작전의 흥행도 무서울 정도다.

 

개인적으론 제이슨 본이 흥행 1위 질주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이었다. 혹시? 하고 기사를 찾아봤다. 역시.. 문제는 독과점의 횡포에 반칙, 변칙 기술을 사용한 부산행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시사저널의 기사 - 허지웅 기자의 글을 잠시 인용한다. (출처 /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56143)

 

《부산행》에는 혼자만 살겠다며 주변의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큰 사업체의 회장이 등장한다. 그의 말로(末路)는 당연히 비참하다. 꼭 영화 속 설정만도, 인간관계에서만 성립하는 얘기가 아니다. 영화는 산업이기 이전에 문화다. 그리고 문화의 본질은 다양성이다. 다양성이 파괴된 산업에는 미래가 없다.

 

영화 부산행의 내용, 배우들의 연기와 별개로 부산행의 배급사와 멀티플렉스는 짜고 고스톱을 쳤다. 개봉일 전에 유료시사회? 명목으로 개봉전 2,663회를 상영하며 56만5614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전 이런 유료시사회가 존재하는게 놀랍고, 안타깝다. 명백한 것은 이런 유료시사회는 정식으로 결투를 한 게 아니다.

 

결국 개봉일을 기준으로 100만을 넘기고 200만을 넘기면서 언론플레이를 통해 흥행역사를 새로 쓴다는 자평이 가득했다. 관객과 대중은 이런 언플(언론플레이)에 놀아 날 수 밖에 없다. 뭐지? 왜?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예매하고 좀비처럼 극장에 갔을게 분명하다.

 

 

대신 피해를 본 작은영화, 상영관 하나를 잡지 못해 내려야 했던 영화들은 피해를 입었다. 이를 누가 생각하고 챙길 것인가?

 

 

한국 영화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 가치를 생각한다면 CJ와 롯데, 쇼박스와 NEW 와 같은 대형 배급사와 멀터플렉스의 기만행위가 근절되어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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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문 시리즈 영화를 보면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아주 잘나가는 조폭을 미화한다는 내용이다. 잘 나가다가 어떤 사건을 계기로 잘 못나가게 되고, 결국 사건을 해결하고 잘 나가게 된다. 조폭이나 조직을 미화해서가 아니라 아주 유치한 스토리라인을 형성하고 있는 것과 배우들의 어설픈 연기와 코미디에 웃고 즐기는 대한민국 관객이 더 불편하기도 하다.


애초 영화가 제작되는 과정에서 영화는 흥행을 목표로 내달릴 것이다. 잘못된 부분이 있거나 부실한 내용이 있어도 추석이란 대목을 목전에 두고 수정없이 가는 경우도 많을 것이다. 영화는 오직 돈을 위해 달리기 때문이다. 가문의 영광4가 흥행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가족과 함께 볼 가벼운 영화를 찾는 관객이 많다는 증거다. 조금 더 찾아보면 더 가슴에 많을 영화 작지만 알찬 영화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극장이 조폭코미디에 스크린을 많이 배정하는 이유 역시 돈 때문이다.

이 영화가 흥행을 하는 것은 관객보다 제작자와 배급자의 불편한 진실이 있기 때문이다. 왜 이런지? 누군가에게 묻고 싶다. 왜 일까?를 반복적으로 묻고 싶다. 영화 스토리가 탄탄하거나 편집이 훌륭하거나 연기가 훌륭한 것도 아닌데 다들 못봐서 난리다. 아니지 이 영화가 흥행하는 것은 비단 관객만 탓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가문의 영광4는 추석 시즌에만 160만명이란 관객을 동원하면서 대한민국 스크린을 장악했고, 손익 분기점을 넘어서 아마 내년 설이나 추석에는 가문의 영광5도 만들어질 확률이 높다.

적은 인프라를 가지고 최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작품은 비단 코미디뿐인지 모르겠다. 적당한 연기력과 적당한 작가만 확보하면 만들 수 있어서일까? 손익분기점을 넘겨주고, 돈을 불러오니 이 영화를 과연 누가 손가락질 할런지? 알 수 없다. 전라도 욕이 난무하고 조폭이 폭행을 일삼는 영화는 그렇게 돈과 흥행에 목마른 사람들에게 돈을 쥐어준다. 

영화다운 영화를 만난다던가 하는 꿈이 어떤 보이지 않는 손 때문에 관객의 선택권을 한정한다. 작품성보다는 흥행코드와 웃음코드를 동반한 명절용 영화로 불리는데 주저함이 없다. 안타깝고 불편한 진실이 되겠다.

비난 가문 시리즈 영화만 이렇게 비판하는 것은 곤란한 일이다. 어떤 일이 있어도 배우는 현장을 지켜야 하고, 스텝은 영화를 준비해야 하며, 감독과 작가는 배우를 기다리거나 현실적인 대안을 찾아야 한다.

화두가 되었지만 쉽게 사라지는 배급문제나 극장의 이기주의 문제는 비단 오늘만의 문제는 아니다. 비판하고 수정하는 것이 영화계 전반적으로 형성되고, 디테일을 소중하게 다듬어야 진정한 영화요. 작품성을 갖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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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omdali-photo.tistory.com BlogIcon 솜다리™ 2011.09.16 17:23 신고

    암 생각없이 그냥 잼난 영화로만 생각했는데..

    많은 부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는군요^^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11.09.19 13:11 신고

      모든게 자본과 연결이 되어 있다보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극장이 좀 더 작은 영화나 좋은 영화들에 배려를 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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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영화라는 무거운 이름. 독립영화의 특징은 몇가지가 있지만 자본이 조금 들어간 저예산 영화가 대부분이고 상영되는 것, 상영되는 극장도 국내에는 상당히 적다는 이유가 가슴 아프다. 워낭소리는 그야말로 독립영화 중 독립영화로 장르도 다큐멘터리다. 요새 다큐를 누가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볼 사람은 본다라는 답이 나오겠지만 그나마 공중파 방송사들의 열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득세하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런 기운이 영화에도 계속 전해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워낭소리 이전에 묻혀진 영화들...그리고 여러 독립영화들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개봉했지만 실적(흥행)은 별 볼일이 없었기에 가뭄속의 단비처럼 워낭소리는 그야말로 단비 중 단비(손담비 아님)요, 효자중 효자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돈이 될만한 영화만 스크린 상영권을 주고(한국영화, 외국영화 상관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 좀 벌리겠다 싶은 영화 위주로)독립영화나 인디영화는 열의 자체를 식게 만들어 주는 대한민국 극장에게는 썩소를 짓지 않을 수 없겠다.
예전에 소개한 '네이버의 독립영화관'은 워낭소리 뿐 아니라 또 다른 홈런을 칠 수 있는 워낭소리 같은 영화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허브와 대안,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본이 많이 들어간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 소소한 관객들이 환호하는 영화와 대다수 관객이 웃는 영화,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어려운 요즘 우리는 독립영화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할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작은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독립영화를 감상하고, 독립영화관을 자주 찾는 버릇을 통해서 독립영화의 작은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낭소리 40만 돌파'라는 문구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한 이유는 '영화 수익의 반을 먹는'극장이 대중들에게 '독립, 인디영화' 의 개봉이나 확대개봉을 흥행이 되겠구나 싶을때만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독립영화는 독립영화관에서만 봐야만 하는 대한민국 영화쟁이들에게 이는 참 우울한 현상이고 현실이다. 벌었으면 나눌줄 알아야 존경받고 신뢰하며, 관객이 계속 찾게 된다.

대한민국 멀티플렉스여! 이제 독립영화를 자유롭게 상영해도 괜찮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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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2009.02.14 01:47 신고

    극장들도 일단 간부터 보고 맛보는 건가요...
    씁쓸하군요... 하긴 우리나라는 간보는 문화가 정착되있죠...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09.02.14 11:12 신고

      좋은 영화보다 돈되는 영화만 찾아서 문제같습니다. 그런 요상하고 재밌는 영화들 덕분에 극장에 관객이 가지 않으면 극장, 영화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지요.

  2. 그레이트 자원! 정보의 재산을 공유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난 그냥이 시작 내가 더 잘 알아가는거야! 건배, 좋은 일을 계속!

  3. 당신이 멋진 문서를 작성하게 만들었다 노력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독립영화라는 무거운 이름. 독립영화의 특징은 몇가지가 있지만 자본이 조금 들어간 저예산 영화가 대부분이고 상영되는 것, 상영되는 극장도 국내에는 상당히 적다는 이유가 가슴 아프다. 워낭소리는 그야말로 독립영화 중 독립영화로 장르도 다큐멘터리다. 요새 다큐를 누가 보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면 볼 사람은 본다라는 답이 나오겠지만 그나마 공중파 방송사들의 열정이 담긴 다큐멘터리 작품들이 득세하고 시청자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만큼 이런 기운이 영화에도 계속 전해지고 발전했으면 좋겠다.


워낭소리 이전에 묻혀진 영화들...그리고 여러 독립영화들이 산고의 고통을 이겨내고 개봉했지만 실적(흥행)은 별 볼일이 없었기에 가뭄속의 단비처럼 워낭소리는 그야말로 단비 중 단비(손담비 아님)요, 효자중 효자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돈이 될만한 영화만 스크린 상영권을 주고(한국영화, 외국영화 상관없이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돈 좀 벌리겠다 싶은 영화 위주로)독립영화나 인디영화는 열의 자체를 식게 만들어 주는 대한민국 극장에게는 썩소를 짓지 않을 수 없겠다.
예전에 소개한 '네이버의 독립영화관'은 워낭소리 뿐 아니라 또 다른 홈런을 칠 수 있는 워낭소리 같은 영화를 만들어 내는 중요한 허브와 대안, 매개체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자본이 많이 들어간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 소소한 관객들이 환호하는 영화와 대다수 관객이 웃는 영화, 어느 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기 어려운 요즘 우리는 독립영화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지 고민해 봐야 할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작은 영화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면 주기적으로 독립영화를 감상하고, 독립영화관을 자주 찾는 버릇을 통해서 독립영화의 작은 생존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워낭소리 40만 돌파'라는 문구가 기분이 좋으면서도 씁쓸한 이유는 '영화 수익의 반을 먹는'극장이 대중들에게 '독립, 인디영화' 의 개봉이나 확대개봉을 흥행이 되겠구나 싶을때만 하고 있는 것이 문제다. 독립영화는 독립영화관에서만 봐야만 하는 대한민국 영화쟁이들에게 이는 참 우울한 현상이고 현실이다. 벌었으면 나눌줄 알아야 존경받고 신뢰하며, 관객이 계속 찾게 된다.

대한민국 멀티플렉스여! 이제 독립영화를 자유롭게 상영해도 괜찮은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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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ccachil.tistory.com BlogIcon 까칠이 2009.02.14 01:47 신고

    극장들도 일단 간부터 보고 맛보는 건가요...
    씁쓸하군요... 하긴 우리나라는 간보는 문화가 정착되있죠...

    • Favicon of http://monopiece.sisain.co.kr BlogIcon monopiece 2009.02.14 11:12 신고

      좋은 영화보다 돈되는 영화만 찾아서 문제같습니다. 그런 요상하고 재밌는 영화들 덕분에 극장에 관객이 가지 않으면 극장, 영화 살려달라고 아우성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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