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그리거 하빕 재대결

맥그리거가 이렇게 속수무책일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맥그리거 본인이 가장 아쉽겠지만 하빕과의 승부는 이미 결론이 났다. 맥그리거의 약점으로 지목되는 그라운드에서 초반을 제외하곤 태클 방어를 하지 못했다. 타격에서도 조금 앞서긴 했지만 묵직한 한방은 하빕의 펀치가 더 인상적이었다. 



다소 아쉬운 점은 패싸움이 일어난 것인데, 하빕과 하빕의 스텝은 챔피언의 긍지와 자부심보다는 승자가 되어 화풀이를 했다는 평가다. 맥그리거를 칭찬할 수 있는 부분은 패배 후 냉정한 대처였고, 피해자였지만 다음 경기를 위한 포석으로 그들을 고소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맥그리거의 신들린 혀가 다시 움직일지 모르겠지만, UFC에서는 누구나 승자가되고, 패자가 된다. 또한 가장 사람들의 이목을 끌어내고, 시청률을 올려주며, 광고수익이 되는 맥그리거 VS 하빕의 재대결은 성사 가능성이 높다. 

다만, 맥그리거와 하빕의 1차전이 온전하게 끝난게 아닌 패싸움 형태로 변질되어(사실 맥그리거 측은 하빕과 하빕의 스텝의 흥분에 따른 방어)경기가 열렸던 네바다주의 체육위원회의 징계 여부를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사진출처 : AP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는 전쟁을 방불케 했지만, 경기 후 승자와 패자가 나눠진 상태에서 승자쪽은 난동을 벌였고, 패자는 난동의 조연이 되어 버렸다. 수많은 UFC 경기를 지켜봐 오면서 이런 난장판은 처음이었는데, 아마 수많은 아일랜드 국적의 팬 앞에서 야유와 비아냥을 견딘 하빕측이 흥분할 수 있는 이유를 만들었다고 생각된다. 

맥그리거의 언변은 거칠다. 그리고, 그만큼 패배에 대한 조롱을 받고 있다. 맥그리거가 제대로 싸워주길 희망한다. 맥그리거의 재대결 이후, UFC에서 그를 다시 볼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맥그리거와 하빕의 경기는 수많은 화제와 미디어의 관심을 얻었지만 맥그리거의 욕설과 비아냥 그리고 대전료에 비해 아쉬운 점이 많은 경기가 분명했다.

네이트 디아즈와의 2차전과 같이 맥그리거가 설욕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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