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동석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 소설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제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라고 해도 영화와 같은 영상물로 100분짜리로 만들기에는 쉽지 않은 작업이기도 하다. 신과함께 1편인 죄와벌이 1천만관객을 넘어서고, 한국영화 역대 관객수 2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은 대중성 있는 영화임을 반증한다. 역대 흥행순위 1위가 명량, 3위가 국제시장이니 한국영화 관객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신과함께 죄와벌의 한 장면 /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의 흥행 공식이 대충 느껴지는 부분이다. 전 연령층의 관객이 공감하거나, 신파를 넣어야 성공하는 공식이 쓰여진 셈이다. 거대자본 기업이 극장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독점도 문제다. 외부음식이 반입이 안되고, 극장에서 파는 오징어와 팝콘냄새는 극장을 점령해도 상과없는 규정도 문제 아니던가?


신과함꼐 인과연을 보고 난 후, 후회를 했다. 굳이 이 더운날 웹툰의 영화판 버전의 이야기를 엣날 이야기 듣는 방식으로 봤어야 했나? 싶었다. 영화는 소비하는데 만족감을 느낀다. 음식과 비슷하게 먹으면서 최대의 만족도를 느끼는 것과 같다. 


신과함께 죄와벌의 가장 문제점은 긴 러닝타임, 과도한 신파극과 빠른 편집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컴퓨터 그래픽(CG)의 부적절한 개입이었다. 



김용화 감독님 왜? 그러셨어요? 



너무나 자세한 설명 덕분에 긴장감이 늘어지는 것과 하염없이 내리는 컴퓨터 그래픽 눈물, 공룡? 등장..이 거슬렸다. 물론 원작이 재밌는 스토리였기에 어느정도 영화에서 원작을 따르는 것도 좋았지만 공룡의 개입은 코믹한 요소라고 보기엔 덱스터와 감독의 오만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볼만한 신과함께다. CG의 난무가 염려가 된다면 거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출연했고, 마블과 같은 독자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영화산업과 문화에 여러가지 영향을 전이하게 될 듯 하다. 


몇가지 반전 이야기도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극의 재미를 더하고, 감동?적인 부분에서는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된다. 



영화의 단점을 주로 언급해서 그렇지, 신과함께는 눈과 귀과 즐거운 면도 많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12세 관람가 등급이지만 15세까지 부모와 동행하면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 요금은 청소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신과함께는 2편으로 끝나는 영화는 아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 분명하다. 흥행 1천만 관객은 쉽지 않은 흥행 신드롬이 분명하다. 스토리 짜임새와   


개인적인 삶을 위해 살아가던 공유(#서석우 분)가 재난(좀비)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는 내용이 주다. 결국 살아 남는 것은 몇 안되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기주의가 팽배하면 인류가 공멸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의 내용은 매우 단순하고 사람들의 대처 능력, 개인 or 이기주의의 생각들이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이 생각과 행동들이 어떻게 상황을 바뀌게 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이기주의? 개인주의? 사실 마동석(#윤상화 분) 역시 이기주의의 장면이 극 초반에 등장한다. 정유미(#성경 분)를 화장실에서 기다려 주는 매너 남으로 그의 아내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석우의 마음을 변화하는데 석우의 딸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주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의 이기 or 개인주의 역시 자신의 가족을 위한 행동으로 용서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윤상화를 용서 할 수 있다면? 최순실도 용서 할 수 있어야 한다.(너무 극단적 사례이긴 하다 -_-;)


 

극의 마무리는 결국 군부대에 구출되는 성경과 수안(본명 김수안, 아역배우)만 살아남게 된다. 가장 약한 여성 2명이 생존하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다른 이들을 보살피고, 배려심이 많으며, 개인 이기주의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쩌면 감독은 이 2명의 생존 여성과 같은 생각을 갖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서 대처할 때 쉽고 편하게, 나를 위해서 고민하거나 행동하지 않았는지 곱씹어 보자는 메시지. 우리는 현실에서 이런 메시지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메시지가 나를 해칠 것 처럼 생각해서 본의와 다르게 폭력적이거나 생각과 다른 과격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는지?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많아졌다. 


천만 관객의 영화라서가 아니라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함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포스팅 제목에 적은 것처럼 이기주의의 끝은 죽음이 전부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김의성이 연기한 용석은 "천리마"고속의 상무로 분했다. 천리마가 중국의 고전 소설 등에서 뛰어난 명마를 의미하지만 한국과 북한을 염두해 둔다면 나쁜 의미의 천리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의미를 두고 시나리오에서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천리마 운동의 북한.. 그리고, 용석의 이기주의 행동이 현실적인 대안과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엔 속물 근성이 넘쳐흐르는 캐릭터로 본다면 천리마 고속의 상무..정도면 어느정도 직장명과 이름에서 그의 성격과 행동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용석의 끝이 좋지 않게 끝난다. 결국 그 속물이 또 다른 개인주의자인 석우(공유)에게 피해가 가면서 결말로 이어진다. 사실 좀비 영화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스토리라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현실적인 공포감은 덜하다. 하지만 좀비라는 것이 실제하던지. 아님 이 현실 세계에 좀비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놀랍고 끔찍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행을 정주행 했으니.. 이제 서울역을... ..아 그리고, 소희가 한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난 여기가 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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