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페스티벌

EIDF(EBS 국제다큐영화제, EBS International Documentary Festival)는 이제 13살이 되었다. 5살이었던 EIDF 2008(8년전)은 필자에게는 다큐멘터리를 바라보는 힘을 기를 수 있었고, 새로운 관점을 느낀 한 해 였다. 제작 PD선배들과 밤을 세워 일하기도 했고, 좋은 다큐란 무엇인가에 대한 대화와 이야기를 꽃 피웠다. 대학생으로 구성된 자원활동가 친구들과의 재미난 에피소드도 생기고... 육체적으론 힘들었지만 보람이 있었다. 평생 한 번 다큐에 관한 일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기에 열정을 다한 기억이 난다. 이런 계기를 통해 다큐멘터리 사진에 대해 공부를 하기도 했다.

 

공연사진에 관심이 많았지만 공연 리허설과 LIVE 공연보다는 무대 뒤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궁금했다. 뮤지컬 기획사에 노크했고, 뮤지컬 연습실을 3달에 걸쳐 촬영했다. 기륭전자 비정규직에 관한 사진 촬영, 버려진 놀이공원을 주제로 한 Dejavu, 자본주의를 주제로 한 Capitalism 사진까지 심취해서 작업 진행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320sec | F/5.6 | +0.33 EV | 40.0mm | ISO-500 | Flash did not fire

단언코! 다큐멘터리는 우리 삶을 불편하게 만들지는 않는다. 다큐 안에 다른 삶이 있고, 삶의 가치에 대한 통찰을 일으킨다. 우리가 그 주체가 될 수는 없지만 현실에 대한 자화상을 그려볼 수 있다. 또한 그 매개체가 되기도 한다. 다큐를 대하면서 느끼는 감정들에 지칠 수도 있지만 우리가 알아야 하는 숙명같은 사실들은 지속적으로 만들어지고 보여지고 있는 것이다. 

 

사설이 길었지만 꼭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다큐멘터리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우리 삶에 온전하게 녹아있는 절제된 감정선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포스트는 다큐멘터리에 대한 설명을 하거나 다큐멘터리를 탐구하는 목적은 아니다. EBS가 13년에 걸쳐 만든 터를 느끼고 공감하면 그뿐이다. EIDF 2016의 주제처럼 '다큐로 보는 세상'은 과연 현실과 얼마나 거리를 두는가?에 대해 잠시 대화를 나누면 그뿐이다. 우린 다시 우리 삶에 녹아들 것이고, 잠들 것이며, 제자리로 돌아와 있을 것이다.

 

 

 

 

 

 

 

 

 

 

 

아래는 EIDF 2016에 대한 행사와 이벤트 소개 내용이다.

관심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가 이어지길 바라며.

 

 

제 13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 공식포스터

 

 

★★★★★ EIDF 2016, Doc 캠퍼스 참여자 모집 및 야외상영 이벤트 진행

  - 국내 최고의 다큐멘터리 교육 프로그램 ‘EIDF Doc 캠퍼스’, 17일까지 수강신청 접수.

  - 한옥마을 야외상영 초대권 증정 이벤트 진행

 

   

국내외 다큐 전문가들의 특별한 강의 ‘EIDF Doc 캠퍼스’ / 8월 23일 ~ 25일

  -마스터 클래스, 일반 강좌 등 다큐에 관한 9가지 이야기
 

EIDF Doc 캠퍼스는 다큐멘터리 기획, 제작, 배급에 필요한 실무 역량의 공유 및 전파를 위해

2013년부터 시작한 다큐멘터리 교육 프로그램으로 다큐멘터리 거장의 마스터 클래스를 비롯해

국내외 다큐멘터리 제작자, 영화제 관계자, 학자 등 전문가들을 강사로 초빙해

8월 23일(화)부터 25(목)까지 3일간 다큐멘터리 전반에 대한 강좌를 제공한다.

 

 

다큐멘터리 거장, 세계적 문화이론가인 트린 T. 민하 감독(EIDF 2016 심사위원장)의 마스터 클래스를 비롯해

<워낭소리>를 만든 고영재 대표의 한국 다큐 산업 현황에 대한 강의 등 총 9개의 강의가 진행될 예정이다.

 

수강 신청은 오는 8월 17일까지 EIDF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이며, 수강자 전원에게는 EIDF 2016 영화관람권 1매를 제공한다.

 

 

 

깊어가는 여름 밤 'EIDF-KF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상영’ / 8월 26일 ~ 27일

 

한국의 전통미와 다큐멘터리의 만남

 

EIDF 2016은 청량한 밤하늘 아래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큐멘터리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자

EIDF와 국제교류재단(KF)가 공동주최하는 남산골 한옥마을 야외상영 초대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한다.

 

26일(금) 밤 8시에는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스포츠인 ‘반디’ 선수들을 다룬 <나이스 피플>을,

다음 날인 27일(토) 밤 8시에는 안락한 집을 떠나 긴 겨울 동안 야생 환경에서 9개월을 보내는

 한 가족의 이야기 <숲 속에서>를 상영한다.

 

 

여름밤 전통미 가득한 한옥의 흥취 속에서 명품 다큐멘터리를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이번 야외상영 초대권 증정 이벤트는 17일까지 신청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EIDF 홈페이지(www.eidf.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양한 부대행사와 최고의 다큐멘터리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는 제13회 EBS국제다큐영화제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1주일간 열리며, EBS 스페이스, 아트하우스 모모, 서울역사박물관에서 30개국 47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EIDF2011 행사가 8월 25일 막을 내렸습니다. 역대 최대규모로 작품이 출품되었으며, 다큐멘터리에 대한 많은 관심으로 행사가 잘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세계인의 다큐멘터리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입증하듯 많은 작품이 출품되었고, 특히 올해는 교육다큐멘터리 부분의 수상작이 추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아쉽게도 저는 한 작품도 보질 못해서 걱정이었습니다만 아래 링크주소로 가시면 다시보기가 5일간 무료로 진행되니 놓친 작품이 있으시다면 어서 보시길 권해드리고 싶네요. 특히 주말시간을 이용해서 수상작을 부모님과 아이들이 함께 봤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

EIDF 다시보기 방법

www.eidf.org접속하여
프로그램 메뉴 클릭 후
영화의 섬네일 하단의 '동영상 보기'를 클릭
하시면 됩니다.

바로가기 - http://eidf.org/2011/sub02/opening.php



참고로 수상작은


페스티벌 초이스 - '젬마 앳월 감독의 ‘마라톤 보이’
교육다큐멘터리 - '네타 로에비 감독 ‘월드 클래스 키즈’가 대상을 수상
다큐멘터리 정신상 - '알리 사마디 아하디 감독의 ‘그린 웨이브’가
심사위원 특별상에는 '마시모 다놀피, 마르티나 파렌티 감독'이 공동 제작한 ‘성’
유니세프(UNICEF) 특별상 - 로버츠 루빈스 감독 ‘잘 지내니, 루돌프?’

사전제작지원 프로젝트에서는 장편 부문 - ‘아버지(홍재희 감독)’이 선정
단편 부문에서는 ‘안녕하세요 BJ 라즈입니다(이옥섭 감독)’,
‘발아를 위한 발악-아프니까 빌어먹을 청춘이다(최문선 감독)’이 선정되었습니다. 
  1. Favicon of http://theuranus.tistory.com BlogIcon 소인배닷컴 2011.08.26 18:58 신고

    EIDF좋죠... 저도 이거 좋아하는데, 시간이 없어서 많은 작품을 보지는 못하네요.

  2. Favicon of http://jsapark.tistory.com BlogIcon 탐진강 2011.08.28 10:52 신고

    다시보기로 다큐 영화를 볼 수 있어 좋네요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11.08.28 22:27 신고

      탐진강님 안녕하세요. ^^ 아쉽게도 시간이 짧으니 수상작 위주로 보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Favicon of http://leeesann.tistory.com BlogIcon pennpenn 2011.08.29 17:36 신고

    시간이 나면 보렵니다
    월요일 오후를 편안하게 보내세요~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모노피스 2011.08.30 09:17 신고

      시간 꼭 내셔서 보셔도 좋을 것 같아요. ^^
      즐거운 화요일..한 주 보내시길 바랍니다.

  4. Favicon of http://fiat.gruposinal.com.br/concessionaria-fiat BlogIcon concessionaria fiat 2012.03.17 05:36 신고

    그것은이 주제에 대한 지식을 사람을 찾기 어렵지만, 당신이 무슨 말을하는지 것 같군요!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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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감독의 최신작 '마더'의 예고편을 보면서 가슴한켠이 뭉클했던 기억입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는 왠지 가슴이 뭉클한 다큐를 보는 느낌이 들 때가 많습니다. 유복하지는 않았지만 당신 것을 저에게 주셨던 그 분이었기에 항상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어머니 아니 엄마처럼 정겨운 사람은 이세상에서 찾아보기 힘듭니다. 내가 힘들 때, 아플 때는 기본이고 기쁠 때나 행복 할 때 함께 해주셨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분 대다수가 이런 경험이나 추억을 간직하고 계시리라 생각합니다.

 

 

아래는 이런 엄마에 대한 꿈과 역할, 기억과 추억에 관한 EBS의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의 소개입니다.

 

 

 

엄마의 꿈 VS 엄마의 역할

 

EBS <다큐프라임>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

 

한국 대표 다큐사진작가 성남훈, 이규철, 노순택의 시선으로 바라본

이 시대 절름발이 엄마들의 휴먼포토다큐멘터리

 

1부 : 엄마의 힘 / 1급 발달장애 아들 둔 엄마를 움직이는 힘

2부 : 엄마의 방 / 한 인간으로서 엄마의 꿈과 자유

3부 : 엄마의 짝사랑 / 인생의 모든 것을 버리고 얻은 ‘내 아이’

 

방송 : 5월 18일(월) ~ 5월 20일(수)  

연출 : 조혜경 PD (011-463-1519)

 

 

세상의 모든 엄마는 위대한 모성의 주인공들이다. 그러나 위대한 모성의 깊은 곳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엄마들이 가부장제와 가사노동, 육아와 교육에 짓눌려 크고 작은 우울증을 겪고 있기도 하다. 모성에 대한 판타지, ‘모성’이라는 위대한 낱말에 갇혀, 엄마라는 여성은 여전히 한 인간으로서의 행복한 ‘존재감’을 갖지 못하고 희생만을 바탕으로 가정을 유지해야 하는 삶에 허덕이고 있지는 않은가?

 

사진으로 엄마의 삶을 더 깊이 들여다보는 휴먼포토다큐멘터리

그렇다면, 이 땅의 엄마들.., 그 리얼한 현실은 무엇인가. EBS <다큐프라임> ‘엄마는 무엇으로 사는가’는 남성 다큐멘터리 사진작가의 시선으로 세 명의 엄마들의 리얼한 삶을 따라가며 엄마들의 현실을 자세히 들여다 본 휴먼 포토 다큐멘터리다.

 

“엄마니까 그래도 돼.. 엄마에게 가하는 우리 모두의 폭력” -사진작가 노순택

“마흔이 되어 정체성을 찾아가는 엄마, 김미영을 보았다.” -사진작가 이규철

“엄마.. 끝없는 헌신을 요구하는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름” -사진작가 성남훈

 

본 프로그램은 주인공들의 가장 내밀한 감정을 포착하기 위해 영상과 사진의 만남을 시도했다. 이번 작업은 올해 월드프레스포토상을 수상해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로 인정받은 성남훈 작가를 비롯해, 평택 대추리등 주한미군 문제등에 천착해 사진작업을 하고 있는 노순택 작가, 시사저널 등에서 오랜 기간 사진을 맡았던 이규철 작가가 참여해, 영상의 영역을 보다 폭넓게 해석하고, 확장시켰다.

 

엄마도 행복해야 한다

건강한 모성을 향해 엄마들은 처절하다. 프로그램은 엄마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상처를 통해 거꾸로 엄마의 힘을 확인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 사회를 지켜내는 것은 여전히 ‘엄마의 힘’임을 발견한다.

 

프로그램 제작진은 “이 땅의 엄마들이 더 튼튼하고 건강한 힘을 갖기 위해선 그들의 아픔을 함께 이해하는 것으로부터 출발해야 한다. 그들이 진정으로 엄마 이전에 한 인간으로서 행복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제작의도를 밝혔다.

 

 

 

고백 1. “엄마의 힘” -도경미-

 

“안돼요. 노력해서 다 안돼요.

서희도 안되지, 영규도 안되지, 아빠두 안되지. 나조차도 안돼요.”

 

50세의 도경미씨는 15년째 1급 발달장애아, 영규를 특수교육 시키고 있다. 아들을 위해 자신의 모든 삶을 버리고 살아왔다. 누군가의 도움 없이 살 수 없는 영규의 상태는 극도의 긴장과 헌신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영규는 인지 능력이 없어, 단순한 행동 하나를 몸으로 가르치는데만도 10년씩 걸리는 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괴성과 돌출행동으로 사는 영규에게 올인하는 그녀에겐 도경미는 사라지고 엄마만이 남아있다.

 

“영규를 만나면서 모든 것을 박탈 당한거나 마찬가지예요. 콱 죽어 버리고 싶구나 생각이 들었으니까. 더욱이 아무리 죽을 힘을 다해도 아이는 갈수록 심각해지는 거예요..”

 

영규엄마 도경미씨는 대학 4년생 서희의 엄마이기도 하다. 경미씨가 아들 영규를 위해 혼신의 힘을 쏟는 사이 한 편에 상처를 받으며 커 온 딸이다. 영규의 그늘로 살아온 서희는 엄마에게 마음을 닫아 건채로 늘 눈물바람으로 산다. 어쩌면 영규보다 더 큰 숙제인 셈이다.

 

그러나 경미씨가 서희의 상처를 안다고 해서 지금 그녀가 서희에게 달리 무엇인가를 해줄 수 있는 현실이 아니기에 모녀의 일상은 여전히 갈등과 상처 뿐이다. 경미씨가 단지 엄마라는 이유로 감당해내고 있는 고된 일상과 고민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엄마란 얼마나 끝없는 헌신을 요구하는 이름인지, 얼마나 큰 외로움을 감당해야 하는 이름인지 아프도록 선명하게 알 수 있다. 또한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실을 꿋꿋하게 헤쳐 가는 엄마란 또 얼마나 강한 존재인지도.

 

어려움 속에서도 지독한 열성과 사랑을 발휘하는 도경미. 그녀를 움직이는 힘은 무엇인가.

 

 

 

고백 2. “엄마의 방” -김미영


“엄마라든가 아내라든가..

난 이거만 할려고 태어난 사람 같지가 않은 거에요.”

 

마흔살의 김미영씨는 아이들에게 ‘행복한 엄마’이고 싶다. 그러나 지원과 지수 두 아이의 엄마인 미영씨는 행복하지 못했다. 결혼 전엔 알콜중독자인 아버지로 인해, 결혼 후엔 역시 술고래 남편의 방황과 외도로 인해 몇 차례 별거까지 하며 평탄치 못한 삶을 살았다.

 

그러던 어느 날, 미영은 희망이 보이지 않는 결혼생활에 더 이상은 에너지를 쏟지 않겠다고 결심하고 무엇에도 억압받지 않는 김미영만의 것을 찾아 나섰다. 결심 이후 그녀는 자신을 제대로 돌아보기 위해 여러 여성 단체와 연구소 등을 찾아다니고 자신이 누구인지 고민했다. 틈나는대로 잡지 기고를 하고 학습지 교사도 하며 자신이 즐겁게 잘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다. 그러는 사이 ‘엄마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이라고 규정지어진 아이들 돌보기와 가사 노동이 그 전에 비해 소홀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에 대해 남편이나 아이들의 불만도 많다. 이런 그녀는 엄마로서 자격이 없는 사람인 것일까?

 

어쩌면 나쁜 엄마, 김미영. 그녀는 왜 방황하는 걸까? 미영씨의 소망 중 하나는 자신만을 위한 방을 갖는 것이다. 더 이상 어떤 것에도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자신에 몰두하고 싶다는 마음이 만들어 낸 ‘김미영만의 방’. 그것은 실제로 작은 작업실을 의미하기도 하겠지만 많은 엄마들이 마음 속으로만 꿈꾸고 있는, 마치 <엄마가 뿔났다>의 김헤자가 실행에 옮겼던 것과 같은 ‘온전한 자신만의 세계’가 아닐까?

 

“내가 이혼하지 않고 이렇게 사는 나한테 화가 많이 좀 나 있어요.

어떤 엄마요? 아이들이 어떤 삶을 살든 응원해줄 수 있는 엄마요...”

 

김미영의 방황을 통해본 이 땅 모든 엄마의 현주소... 엄마라는 존재 역시, 한 인간으로서의 꿈과 자유를 소망하는 존재이며 그것이 결코 엄마라는 역할과 대립하는 것은 아님을 김미영은 말하고 있다.

 

 

 

고백 3. “엄마의 짝사랑” -김연

 

“아이는 제 인생의 축복이고 살아갈 존재의 이유죠.

수련이는 그냥 내 몸이라고 생각해요.”

 

형제 중 공부도 제일 잘했고 부모의 극진한 사랑을 받고 자란 맏딸 김연 씨(47). 가족들의 온갖 기대와 관심 속에서 들어간 대학에서 학생 운동을 하다 만난 남편은 그녀 삶의 모든 것을 바꾸어 놓았다. 행복과는 거리가 먼 긴장과 힘든 노동 속에서 이어진 결혼 생활. 남편은 사랑하는 아내가 아닌 동지를 원했고, 그녀가 아이를 갖는 것조차 심하게 반대했다.

 

그러나 김연 씨는 엄마가 되고 싶었다. 엄마가 되기 위해 노동 운동도 포기한 채 돈을 벌어 남편을 도왔지만 남편이 끝내 아이 낳는 것을 반대하자, 배 속의 아이를 지키기 위해 이혼을 선택했다. 아이가 생겼다는 것 외엔 가장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가부장제 속에 모든 것을 잃어버린 상처투성이가 된 것이다.

 

“붙어살자.. 너는 엄마의 바퀴벌레니까 엄마는 항상 네 옆에서 붙어 있을거다. 그래도 수련이가 떠나면 유럽 배낭여행을 하고, 제 2의 인생을 살고 싶어요, 정말로..”

 

다행히 한 신문사의 문학상에 당선되면서 그녀의 홀로서기가 시작됐고 가난한 소설가가 겪어야 하는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그래도 그녀는 행복하다.

 

경기도 가평의 한 골짜기에서 오로지 딸 수련이(고1)와 함께 외톨박이의 삶을 살고 있는 김연. 그녀가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도, 그 삶을 이어가며 살아서 행복한 것도 오직 아이가 있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은 아이의 하교시간이다. 그 시간에 맞춰 아이를 마중 나가 둘이 함께 집으로 걸어오면서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은 삶의 작은 기쁨이다.


아이가 전부인 엄마. 그 전부 앞에서 행복하게, 자연 속의 삶을 누리고 있는 엄마. 그리고 그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 김연. 어쩌면 아이의 존재는 그녀 생의 가장 큰 굴레가 될 수도 있었다. 하지만 그녀 가슴에 남은 수많은 상처들 속에서도 김연에게 있어 아이란, 늘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인생의 벗이다. 자신의 모든 것을 버릴지언정, ‘엄마’ 라는 이름... 그것은 김연에게 끝내 버릴 수 없는 행복의 약속인 셈이다.

 

 


  1. Favicon of http://lucifer625.tistory.com/ BlogIcon 이름이동기 2009.05.15 11:35 신고

    엄마 이야기하니까 괜시리 찡해집니다.
    어머니를 주제로한 이야기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는거 같아요

  2. Favicon of http://osblog.textcube.com BlogIcon ZeroMania 2009.05.15 12:07 신고

    괜히 옛 말이 생각나네요a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5.15 20:07 신고

      저 군대에서 첫 외박을 나올 때 어머니가 막 울음을 터뜨리셨는데요...참 가슴이 찡했던 기억입니다. ^^

  3. Favicon of http://storyofmy.textcube.com BlogIcon 신호등 2009.05.15 14:55 신고

    정말로 어머니란...ㅠ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5.15 20:07 신고

      그렇네요. 어머니란...^^ 말을 하지 않아도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4. Favicon of http://rays.tistory.com BlogIcon 미리누리는천국 2009.05.15 15:10 신고

    텍스트큐브로 옮기시는 중이세요?
    저도 몇일전에 이쪽에 공간을 마련하게 됬는데요^^

  5. Favicon of http://gemoni.textcube.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5.15 16:37 신고

    마덜덜덜...이군요...
    저도 이쪽 공간에 마련했고, 똑같은 gemoni 입니다.ㅋ
    그나저나 요즘 전, 어머니 아버지에게 전화를 자주 드립니다.
    좋아하시니 너무 기쁩니다 ^^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5.15 20:08 신고

      바람노래님 반가워요. 이쪽에서도 계속 뵐 수 있겠네요. 저는 티스토리도 병행하려고 합니다. ^^

  6. Favicon of http://konglog.com BlogIcon KONG 2009.05.15 16:47 신고

    얼마전 별세한 장영희 교수의 어머니 얘기도 뭉클했지만..... 정말 '엄마' 란 단어는 살아가는 힘이 돼주는것 같아요... 언제나언제나요...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5.15 20:09 신고

      저도 그 소식 들었는데...KONG님 말씀처럼 힘이되는 것 같습니다. 소중한 분이시기도 하구요.

  7. Favicon of http://hardboil.textcube.com BlogIcon hardboil 2009.05.15 22:46 신고

    구해서 봐봐야겠군요..

    EBS 다큐프라임 언젠가부터 팬이 되어 버린..

  8. Favicon of http://www.pariurisportive.ro/stiri-sportive/ BlogIcon Stiri sportive 2011.06.14 19:24 신고

    Great blog. You have here lots of useful and very informative content. Than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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