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장

사진 좋아하는 분들 참 많습니다. 고리타분하게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SLR카메라, 필름카메라 등으로 찍는 분들 여전히 많고 사진을 사진으로 즐기는 분들도 많아졌구요. 실력이 나날이 늘어나서 부러운 사진들도 많이 보입니다. 하지만 천편일률적인 사진들도 많이 보여서 사진을 좋아한다는 분들의 사진이 공력이 안보이는 사진도 허다합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 | Manual | Spot | 1/200sec | F/2.8 | +0.33 EV | 125.0mm | Flash did not fire

컨츄리보이스 스캣의 주연배우

 

이 글에서 사진을 찍는 사람들의 문제점에 대해서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닙니다만 남들 다 찍는 사진들 보다는 개성있고, 주관이 강한 사진들이 나중에 대접을 받으니 그런 사진을 연구 해 보시는게 사진을 찍으면서 이슈를 만들 수 있고, 남들에게도 인정을 받을 확률이 높다는 점을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국내만 생각 해 보면 수 백개에 달하는 사진 공모전이 있습니다만 특별한?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두 개성있고, 같은 장소에서 순간포착을 잘 표현하거나 남들과 다른 사진으로 경쟁력을 갖고 있는 사진들이 선정되고 있다는 점은 이미 확인되었습니다. 똑같은 사진을 뽑는 콘테스트는 없습니다. 남들과 다른 독창적인 사진들이 자신의 실력을 입증 할 수 있는 문화가 만들어 진 것 입니다.

 

저는 2003년에 이미 공연사진과 관련한 촬영내용에 대해서 잡지에 기고한 바 있습니다.(열띤 공연과 호흡하는 공연사진 촬영팁) 누가 머라고 해도 공연을 찍었고, 지금도 찍고 있는 사진입니다. 프로들은 사실 공연사진을 통해서 돈을 받겠지만 제가 2002년부터 지금까지 찍어왔던 수많은 공연들은 무료로 촬영하고 자기 무대에서 공연하는 분들에게 만족을 할 수 있도록 찍었던 사진들이었습니다. 물론 찍히는 대상이었던 공연과 무대에 관련된 분들도 어느정도 만족하게끔 찍어야 그게 바로 사진가라고 불리는데 지장이 없겠지요.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250sec | F/3.8 | -0.33 EV | 24.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2009년 9월 월간사진


위에 보이는 사진은 '컨츄리보이 스캣'이라는 한국 창작 뮤지컬을 2달 동안 촬영한 사진입니다. 좀 쌀쌀한 겨울이었지만 퇴근하고 나서 2시간여의 촬영이 그렇게 행복했던 적이 없었습니다. 물론 배가 좀 고팠습니다. 식사도 못하고 촬영하던 시절이었으니까요. 그 촬영시간 말고는 따로 저에게 혜택도 없었습니다만 너무나 즐겁게 촬영한 기억입니다.(위 공연사진들은 추후에 공개 할 예정입니다. 현재 편집 中)


훌륭한 사진가, 프로작가가 되기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사진을 어떻게 개발하고 발전시켜서 대중 또는 사람들에게 공개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습니다. 사실 이런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사진이 나오기까지는 여러가지 부수적인 여건도 맞아야 합니다. 막연하게 찍어보고 싶다 정도로 촬영기회를 얻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공연사진의 연습사진을 찍으면서 가능한 제가 없는 것처럼 행동하려고 했습니다. 바닥을 걸을 때는 뒷굼치를 들고 다니기도 했고, 연습을 하지 않는 공간에서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하기도 했습니다. 이거다 싶을 때는 과감하게 배우의 바로 앞에서 촬영을 하기도 했습니다. ^^; 그때 그때 다르겠지만 최대한 배우와 제작스텝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 어느 순간부터는 눈녹듯 마음이 풀어지게 되고 '사진 많이 찍으셨어요?', '찍은 사진 보여주세요', '사진 꼭 주세요' 등의 배우 분들과 대화, 요청이 오게 되면서 즐거웠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 | Manual | Pattern | 1/200sec | F/2.8 | 0.00 EV | 80.0mm | Flash did not fire

컨츄리보이스 스캣 주연배우


예전에도 언급 했지만 사진은 자신의 생각을 담아내는 일종의 과정입니다. 하나 하나의 결과물이 나올 수는 있겠지만 그것으로 자신의 사진이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찍는 과정, 리뷰하는 과정, 다시 그 장소에 찾아가는 과정, 사진을 보정하는 과정, 현상, 인화 하는 과정 등 생각보다 절차가 복잡하고 까다롭습니다.


예전에 절친했던 아마추어 사진가들 요새는 사진보다 가정에 충실한 분들도 많습니다. 사진기는 고스란히 남아있지만 예전처럼 활동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그 이유를 자신만의 사진을 찍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만의 분야나 자신이 최대한 잘 찍을 수 있는 사진들을 노력을 통해서 연마하지 않으면 어느샌가 질려버립니다. 매일 같은 노래, 비슷한 노래를 듣는다고 상상해 보면 이미 답은 나와 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350sec | F/4.0 | -0.33 EV | 27.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2009년 9월호 월간사진


결론적으로 보면 내 사진으로 남들에게 주목 받는 방법은 간단 할 수 있습니다. 특별하고 독특한 사진을 담아내는 것인데 사실 이것이 특별한 장소에 한 두번 가서 찍었다고 해서 그 분야, 그 사진에 정통하다고 말을 꺼내거나 인정해 주기 어려운 일입니다.


자신의 노력을 지속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물론 사진으로 완성된 모습을 노출하고 사진적 의미를 해석하는데 주의를 기울여야 어느정도 가능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무조건 주목을 받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습니다. 대한민국만 해도 수많은 아마추어와 프로작가들이 사진을 담고 있습니다. 내 사진이 별로다 라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내 사진의 특별함을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달려있습니다. 어여쁜 애인과 꽃, 바다, 하늘, 구름보다 더 소중하고 중요한 사진은 자신이 어떻게 찍고,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달라집니다. ND필터 사용해서 찍은 파란 하늘보다 좀 더 생각해서 찍은 어머니 모습등이 더 특별하고 귀한 사진이라 할 수 있습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640sec | F/3.5 | -0.33 EV | 20.0mm | ISO-800 | Flash did not fire

2009년 9월 월간사진


사진의 열정이 식었고, 재미가 없다면 일상적인 사진부터 다시 시작해도 좋습니다. 그리고, 꾸준하게 공부하고 사진을 담고, 노력하면 당연하게도 남들에게 주목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 해 봅니다.


2년간은 사진잡지 구독을 하지 않았는데 월간사진 9월호 덕분에 다시 정기구독을 시작 했습니다. 그리고 요새 많이 찍지 못했던 사진들을 다시금 정리하고 카메라 청소도 했습니다. 어제 언론노조의 바자회를 시작으로 저는 다시 사진을 담아내고 있습니다. 바쁘다는 핑계 덕분에 제 뱃살이 늘어가는 것을 참기 어려웠거든요.

  1. Favicon of http://rayny.net BlogIcon 맑은독백 2009.09.07 13:16 신고

    사진을 좋아하지만 사진 공력이 안보이는 분들.. ㅠ.ㅠ
    가슴 뜨끔하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9.07 21:05 신고

      누굴 지칭하고자 하는 글은 아닙니다..단지 내가 보면 뜨끔할 글인지도...^^

  2. Favicon of http://azeizle.tistory.com BlogIcon 쭌's 2009.09.07 13:33 신고

    발로 찍는 사진이지만.... 깊이 반성합니다..

  3. Favicon of http://bumioppa.tistory.com BlogIcon JUYONG PAPA 2009.09.07 17:23 신고

    몇번을 읽어봐도 좋은 글이네요 :)

  4. Favicon of http://blue2310.tistory.com BlogIcon 드자이너김군 2009.09.07 18:55 신고

    오오 김군에게 자극이 팍팍되는 그런 멋진 글 이군요+_+
    김군은 사진을 잘 찍지 못하지만.. 그래도 나름 열심히 찍으면서 다녔는데..
    요새는 영.. ㅎ
    깊이 반성하고 돌아 갑니다`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9.07 21:03 신고

      드자이너김군님 사진 무척 인상깊게 본 기억이 있습니다. 반성까지 하실 필요는 없는데요...^^;

  5. Favicon of http://diary.webpher.com BlogIcon 띠용 2009.09.07 20:00 신고

    피사체와 친해지는것이야 말로 정말 좋은 사진이 나오더라구요. 깊이 동감하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9.07 21:02 신고

      띠용님 말씀 감사합니다. 교감도 중요하고 많이 보고 찍고 하는것도 도움이 많이 된다 생각합니다. ^^

  6.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09.09.07 20:04 신고

    글이 참 좋아요. 잘 봤습니다. 도전을 주는 글입니다.

  7. Favicon of http://gozilla87.textcube.com BlogIcon 怪獸王 2009.09.07 20:52 신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8. Favicon of http://hanseongmin.net BlogIcon 한성민 2009.09.07 21:17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9.08 09:21 신고

      한성민님 오랜만에 뵙습니다. 자주 찾아뵙지 못해서 죄송해요..^^;; 오늘이라도 인사드리러 가야지 싶네요.ㅎㅎ

  9. Favicon of http://osblog.textcube.com BlogIcon ZeroMania 2009.09.07 22:17 신고

    우여곡절 끝에 구형(.....) 디카긴 하지만 디카를 다시 찾았습니다. 마침 사진이 조금씩 땡겼는데 잘 보고 갑니다:)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09.08 01:20 신고

      늦었지만 축하드립니다..^^ 이제 좋은 사진 많이 담으실 수 있겠네요..ㅋㅋ

  10. 여니샤 2009.09.11 02:54 신고

    셔터를 여러번 자주 누르고 보고, 또 보고,
    해도 해도 이건 아니다, 싶은 내 나름 주관적인
    눈으로 해도 어렵기는 어쩔수 없나 봅니다. ㅎㅎ;;

  11. Favicon of http://mato.textcube.com BlogIcon 토남 2009.09.16 11:15 신고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어느새 다른 사람들과 비슷한 시선을 따라가려는 자세로 바뀌어버린 제 자신을 반성하게 되네요

  12. Favicon of http://agentsuh.textcube.com BlogIcon 달콤한인생 2009.09.17 19:20 신고

    그쳐 자기만의 색이 있는 사진을 찍어야 오래가는듯 해요~ ^^
    게시물 잘보고 갑니다~~ ^___^

  13. Favicon of http://kimchul.textcube.com BlogIcon CHUL 2009.10.27 12:36 신고

    귀한 글에 감히 트랙백 걸고 갑니다. ^^

    • Favicon of http://photoeff.textcube.com BlogIcon 모노피스 2009.10.27 12:50 신고

      저는 인사도 못드렸는데...^^; 죄송합니다. 저도 귀한 글에 트랙백을 드렸습니다.

  14. Favicon of http://an511410.textcube.com BlogIcon 미리(miri) 2010.02.27 21:12 신고

    좋은글 감사합니다...
    사진 뿐만 아니라 살아가는데에도 저만의 길을 가자라는 충동을 일으키게 하는 글이었습니다...
    요즘 왠지 나만의... 자기만의..등등의 글귀가 마음에 와 닿네요...ㅎㅎㅎ저만의 길을 꿋꿋히 가보겠습니다...ㅋㅋㅋ
    좋은 사진 많이 구경하고 갑니다...꾸벅...

  15. 그레이트 자원! 정보의 재산을 공유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난 그냥이 시작 내가 더 잘 알아가는거야! 건배, 좋은 일을 계속!

  16. 당신이 멋진 문서를 작성하게 만들었다 노력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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