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제주여행을 시작하는 분이거나 제주여행을 다녀오신 분이라도 꼭 가보고 느껴야 할 곳이 있습니다. 바로 사진가 김영갑님의 갤러리인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이죠. 제주를 위한 사진, 제주도에서 살면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 제주도를 지켰던 김영갑선생님의 갤러리가 그 곳 입니다.

 

아래 손가락을 누르시면 더 많은 분들이 제 글을 보게 됩니다.

 

제주 여행시 필요한 관광지 모바일 할인 쿠폰은 아래 주소를 클릭~~

http://vo.to/ezv

 

이미 언론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고, 저 역시 많이 추천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김영갑 갤러리는 작게는 갤러리만 존재하지만 넓게 보면 그의 흔적이 묻어 있는 작업실이 있고, 갤러리 입구에는 제주를 느낄 수 있는 작은 공원도 갖춰져 있습니다. 제가 제주도 여행에서 김영갑 갤러리를 추천하는 이유는 아이들에게 교육적으로 좋기 때문입니다.

 

사진출처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홈페이지(www.dumoak.co.kr)

김영갑갤러리 두모악에는 살아있는 미술작품을 볼 수 있는 정원과 열정을 다 해 찍어둔 사진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면서 자연스럽게 아이들에게 동화 시킬 수 있는 장소로 좋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생을 바쳐 찍어둔 사진들을 볼 수 있어서 부모님들과 함께 가셔도 좋은 느낌을 받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저 역시 처가어르신을 모시고 방문해서 좋은 사진과 글귀를 느낄 수 있었죠. 아버님은 나오시면서 지인께 선물을 하신다고 하시면서 달력을 몇 점 구매하기도 하셨습니다.

 

 

김영갑님의 소개자료(출처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홈페이지(www.dumoak.co.kr)

 

 

 

 

두모악에 방문해서 담은 사진들...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640sec | F/4.0 | +0.33 EV | 26.0mm | ISO-500 | Flash did not fire

 

 

제주 여행시 필요한 관광지 모바일 할인 쿠폰은 아래 주소를 클릭~~

http://vo.to/ezv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20sec | F/4.0 | +0.33 EV | 27.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60sec | F/4.0 | +0.33 EV | 20.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125sec | F/4.0 | +0.33 EV | 20.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25sec | F/4.0 | -0.33 EV | 20.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80sec | F/4.2 | -0.33 EV | 31.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25sec | F/4.5 | -0.33 EV | 35.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40sec | F/4.0 | -0.67 EV | 20.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50sec | F/4.0 | +0.33 EV | 20.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100sec | F/4.0 | +0.33 EV | 24.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80sec | F/4.0 | +0.33 EV | 20.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NIKON CORPORATION | NIKON D200 | Aperture priority | Spot | 1/90sec | F/4.5 | +0.33 EV | 35.0mm | ISO-1600 | Flash did not fire

.

.

.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관광지로 불리우기 보다는 마음의 안식처라고 불려야 할 것 같습니다. 다녀오면 참 편하고, 여운이 남는 장소이기 때문입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 (반양장) - 10점
김영갑 지음/휴먼앤북스(Human&Books)

 

김영갑 선생님의 책 중 가장 좋아하는 책을 추천합니다.  그 섬에 내가 있었네라는 책은 사진을 담으면서 벌어진 여러가지 이야기들을 소소하게 담아낸 책 입니다. 한 번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제주 여행시 필요한 관광지 모바일 할인 쿠폰은 아래 주소를 클릭~~

http://vo.to/ezv

 

제주 여행을 계획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꼭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을 추천합니다. 꼭 두모악을 다녀와 보세요.

^^ 오래도록 여운이 남으실 겁니다.

 

 

  1. Favicon of http://saygj.com BlogIcon 빛창 2012.04.19 14:06 신고

    분위기가 좋네요. 사진 촬영도 허락되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다른 갤러리 방문객에게 방해가 되지 않으면 사진을 찍어도 무방한 것 같습니다. 2번 방문해서 모두 담아왔구요. 제가 방문한 날은 방문객이 적어서 자유롭게 촬영을 했었습니다. ^^;

  2. Favicon of http://yypbd.tistory.com BlogIcon 와이군 2012.04.25 17:42 신고

    저도 가지고 있는 책이네요.
    저는 비오는 날 아들녀석안고 고생고생하며 갔던 기억이 납니다 ^^;

2010년 올 해는 이상하게도 사진전에 많이 못갔습니다. 오랜만에 전시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한국매그넘에이전트 이기명 대표가 기획한 사진전입니다. 장소는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에서 열리네요. 이번 전시는 박노해님께서 아프리카와 중동, 아시아, 중남미에서 10여년 동안 기록한 사진입니다. 작가에게 큰 의미가 담긴 사진전이라 생각됩니다.

이 가을날, 시인과 떠나는 지구마을 골목길
아프리카, 중동, 아시아, 중남미 현장에서 기록해온
박노해의 흑백 필름사진 120점이 마침내 우리 앞에 펼쳐진다.
에티오피아의 아침을 여는 '분나 세레모니' (커피 의례)와
쿠르드 아이들의 '지상에서 가장 슬픈 비밀공연'의 순간까지.
체 게바라가 총살당한 라 이게라에서 안데스 고원의 가장 높은
께로족 마을까지, 긴장음이 가시지 않은 다르푸르 난민촌에서
이라크, 레바논, 팔레스타인, 아시아 등의 분쟁현장까지.
박노해의 흑백 필름사진에서는 시가 울려온다
시인이자 노동자이자 혁명가로 온몸을 던져 살아온 박노해는
“사랑이 없다면, 나는 살아도 산 것이 아니다”는 영혼의 부르짖음으로,
지난 10여 년 동안 국경 너머 가난과 분쟁의 현장을 두 발로 걸어왔다.
그는 현실을 최대한 비참하게도, 최대한 아름답게 보여주지도 않는다.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삶을 포기하지 않는 강인함에서
인간의 위엄을 응시한다. 박노해의 흑백 필름사진에서는 詩가 울려온다.
이기명 (한국매그넘에이전트 대표) <기획의 글>에서
그곳에서 오래된 희망이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아프리카...중동...아시아...중남미... 세계화의 모순이 내리꽂힌
인류의 가장 아픈 자리이자, 오래된 희망이 빛나고 있는 그곳.
우리가 가야할 미래의 목적지에서 우리를 부르는 사람들.
오늘 '최후의 영토'에 살아 숨쉬고 있는 '최초의 사람'을 만난다.
“기쁨이 없고 노래가 없는 노동은 삶이 아니지요.
그라시아스 알 라 비다. 내 삶에 감사합니다.”




 
깊어가는 가을 전쟁과 상처 그리고 아픔이 공존하는 사진전에 한 번 다녀오시는 것은 어떨까요? 전시와 관련된 정보는 아래 내용을 참조 해 주세요. ^^ 저도 시간내서 한 번 둘러보고 싶습니다.

“혁명이란, 새로운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본성대로 돌려 놓는 것이고, 참모습을 되찾는 것이니.
그곳에서는 그들처럼, 나 거기에 그들처럼.
내 아름다운 것들은 다 제자리에 있다”
박노해
전시기간 | 2010년 10월 7일(목) - 10월 25일(월)
전시장소 |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본관
관람시간 | 오전 11:00 - 오후 8:30 (금,토,일은 9시까지)
관 람 료 | 3,000원 (6세 이하 65세 이상 무료)
작가의 뜻에 따라 사진전의 수익금은 글로벌 평화나눔과 생명을 살리는 일에 쓰입니다
  1. 권은민 2010.10.26 08:10 신고

    전시 마지막날 가서 보았습니다. 대단하더군요. 사람들의 삶까지 잘 포착한 사진이었습니다.

  2. Favicon of http://www.uggeinkaufenboots.com/ BlogIcon ugg boots black 2010.11.03 14:32 신고

    전시 마지막날 가서 보았습니다. 대단하더군요. 사람들의 삶까지 잘 포착한 사진이었습니다

  3. Favicon of http://www.edhardysale.org.uk BlogIcon ed hardy uk 2011.01.27 13:13 신고

    사람들의 삶까지 잘 포착한 사진이었습니다.

예쁘고 섹시한 여자를 보면 어떠십니까? 혹시나 나를 봐주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아는 여자와 점심을 함께 했습니다. 몸이 착한 남자들을 보러 해운대에 간다고 합니다. 음 생각 해 보니 겨울을 지나 봄여름 계속해서 역기를 들었을 남자들이 연상되면서 반면 비키니 입은 금발의 아가씨들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진을 하면서 의미 심장한 사진들을 볼 때 가슴이 마구 뛰곤 합니다. 바로 인간의 본능이라 생각합니다. 사람이 사람을 볼 때 호감가는 사람을 볼 때 처럼 말이죠.

 

이 분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어느 허름한 식당이었습니다. 영화일을 하신다고 들었고, 사진 작업을 한다고만 들었습니다. 벌써 2년이 넘은 것 같습니다. 드디어 사진전을 하고 있습니다. 처음 소개하는 것이 아닌 좀 지난 사진전을 늦게 소개합니다. 하지만 아직 기간은 많이 남았습니다.

 

8월 18일까지 동대문과 인사동에서 전시회가 열립니다. 우리가 모르고 지냈던 알고 지냈지만 조금은 무심했던 공간과 분절된 공간의 만남이 시작됩니다.

 

 

분절공간 TWIST SPACE 分節公間

이장섭展 / LEEJANGSEOP / 李長燮 / photography

2009_0723 ▶ 2009_0818



이장섭_S.S_119-1/B.D 13_디지털 C프린트_182×146cm_2005

● 위 이미지를 클릭하면 이장섭 블로그로 갑니다.




초대일시_2009_0723_목요일_06:00pm
2009_0723 ▶ 2009_0809

관람시간 / 02:00pm~07:00pm / 월요일 휴관

스페이스집 갤러리_SPACEZIP gallery
서울 동대문구 이문동 291-33번지 1층
Tel. +82.2.957.1337
www.spacezip.co.kr




초대일시_2009_0729_수요일_06:00pm
2009_0729 ▶ 2009_0818

관람시간 / 평일_10:30am~06:30pm

관훈갤러리_KWANHOON gallery
서울 종로구 관훈동 195번지 본관 1층
Tel. +82.2.733.6469
www.kwanhoongallery.com






기묘한 리듬의 공간 질서를 토해내는 도시-표면들의 아카이브_이장섭 개인전, 『분절공간 Twist Space』展 ● 우연한 기회에 남산 N 타워의 전망대에 올랐다가 엘리베이터에서 내리자 마자, 급히 화장실로 향한 적이 있다. 갑작스럽게 심한 배뇨의 욕구를 느꼈던 모양이다. 그런데 화장실의 문을 열고 들어선 순간, 눈앞에 펼쳐진 뜻하지 않은 풍경에 나는 당황하고 말았다. 나를 기다리고 있던 것은, 전면 통유리창을 스크린 삼아 펼쳐진 서울의 파노라마적 경관이었다. 아마도 디자이너는 배뇨의 쾌감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화장실을 그렇게 연출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소변기 앞에 서서 본 것은, 만물의 만물에 대한 무규칙 이종격투가 펼쳐지는 거대한 난장판의 스펙터클이었고, "아침에는 전근대이고 오후에는 근대이고 저녁에는 탈근대인"(신형철,『몰락의 에티카』, 문학동네, 2008, 43쪽) 곳에서 역사의 한나절을 보냈던 호모사피엔스들의 비루함과 무기력이었다. 무엇보다도 저곳이 내가 일상을 영위하는 도시라는 사실이 무참했다. 그 상황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곤, 시각적 충격에 수그러든 배뇨의 욕구를 다시 자극해 오줌을 누는 것뿐이었다. 나는 내가 사는 도시를 바라보며, 내가 사는 도시 위에다 오줌을 누었다. 그리고 그 덕분에 자포자기의 쾌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장섭_S.S_4-1-1/B.D 201_디지털 C프린트_202×146cm_2009



그런데, 이런 류의 쾌감은 나 혼자만의 것이 아니었던 듯하다. 최근 권력의 시선이 랜드마크에 집착하며 벌이고 있는 도시 재개발 프로젝트들을 보고 있자면, 이 시선 역시 자포자기의 절망감을 느꼈던 것 같다. 도대체 절망의 끝에서 몸부림치지 않았다면, 어떻게 그렇게 쉽사리, 거대 건축물에 대한 과대망상적 욕망을 발설할 수 있겠는가? 아마도 그 시선은, 고만고만한 인공물들이 도토리 키재기 하듯이 쌈박질에 열중하고 있는 이 원형경기장에, 콘크리트로 만들어진 고질라 몇 마리를 투입하면, 일거에 질서과 안정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 듯하다. '사이즈'에 의한 제압과 평정. 사실 그 시선이 꿈꾸는 서울이란, 강박적으로 タ오와 열을 사랑하는 인공물의 삼청교육대인 셈인데, 적어도 그런 서울이라면, 남산 N 타워의 화장실에 들른 장삼이사들이 '보기에 참 좋다'라고 느끼며 배뇨의 쾌감을 극대화할 순 있으리라. 물론 공짜는 없다. 쾌감에는 대가가 따르기 마련. 계산기를 두드리며 개발 수익에 열 올리는 부동산업자와 건설업체들이 군침을 흘리며 권력의 시선을 따라나서는 것 당연지사다.





이장섭_S.S_20-4/B.D 62-12_디지털 C프린트_202×146cm_2009



인공물들의 열병식을 멋들어지게 연출한 CG 조감도를 둘둘 말아 팔에 낀 채 말이다. ● 그리하여 누군가는 도시로부터 내몰린다. 열성유전자의 보유 사실이 들통난 인공물들도 불도저에 밀려나간다. 이전투구의 형식으로나마, 그 사람들과 인공물들이 만들어냈던 공간은 한때 동네나 골목이라고 불렸을 테고, 비록 악다구니가 멈출 날이 없었겠지만, 그래도 공동체로 삶을 영위해 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이젠 아무도 나서서 연명치료를 권고하지 않는 암 덩어리에 불과하다. 건물주와 세입자 간의 말다툼은 더욱 첨예해지겠지만, "대의가 있다면 서른두 평, 혹 기개를 품은 남아라면 쉰 평 정도"(박민규,「절龍龍龍龍」,『2009 이상문학상 작품집』, 문학사상, 2009, 227쪽)를 꿈꾸는 주상복합적인 욕망의 세찬 폭풍우 앞에선 모든 것이 부질없는 짓이다. ● 여기에 난데없이, 애잔한 감정을 애호하는 노스탤지어의 소비자들이 등장하면, 상황은 종료된 것이나 마찬가지다. DSLR 카메라를 어깨에 맨 채 벤야민의 산보객을 흉내낼 줄 아는 이 소비자들은 그 공간에 퇴적되어 있는 시간의 지층들이 이제 곧 사라질 운명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워하며 공동체의 자취와 사람의 냄새를 기록하려고 거리를 쏘다닌다.





이장섭_B_119-2/B.D 14_디지털 C프린트_132×160cm_2005



그들은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그렇게 함으로써, 부지불식간에, 열성유전자의 보유자와 보유물, 그리고 그들의 공간에 존엄사를 선고하는 저승사자의 역할을 떠맡게 되는 셈이다. ● 이장섭은 이들 사이에서 독특한 자리를 점유한다. 개발업자라면, 멀리서 그리고 높은 곳에서 이 공간을 응시하기 위해 조감의 투시도적 시선을 빌릴 것이고, 노스탤지어의 소비자라면 추억의 몽타주를 위해 튼튼한 두 다리를 밑천 삼아 거리를 향해 관음증적 시선을 건넬 것이다. 창공의 시선과 거리의 시선, 이장섭은 이 두 시선과는 거리를 둔 채, 천천히 계단을 오른다. 낯선 골목들을 서성거리다가, 자신의 감각이 반응하는 지점을 포착하면,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적절한 높이의 건물을 찾고, 그 건물의 계단을 오른다. 그리고 5층과 10층 사이, 어딘가의 적절한 위치에 삼각대를 세우고 그 위에 다게르 타입의 카메라를 얹어 놓는다. 그곳은 민생 탐방에 나선 유명 정치인의 보호 임무를 맡은 경찰특공대의 저격수라면 충분히 선호할 만 높이인데, 또한 이장섭이 감정을 탑재하지 않은 채 이 공간을 바라다볼 수 있는 안성맞춤의 높이이기도 하다. 이 정도 높이라면, 낭만 과잉의 정서가 뜨겁게 흘러내리는 산보자의 시선도, 투기적 이윤 창출에 눈이 멀어버린 조감의 시선도 외면할 수 있다.





이장섭_S.S_43-8/B.D 85_디지털 C프린트_148×200cm_2009



그리고 그 덕분에 그의 사진에선 길도 사라지고, 사람도 사라지고, 그리하여 욕망도 사라진다. 그 대신에 남는 것은 공간의 표면들, 다시 말해 서울 구도심의 인공물들이 생을 걸고 만들어낸 도시 공간의 표면들이다. 아마도 건축에 관심 있는 이라면, 이쯤에서 건축사가 지그프리트 기디온의 말을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에 따르면, 모더니즘 건축은 기하학의 논리로 정교하게 세공된 표면들의 접합체를 추구해야 했다. 그는 현대 도시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건축물에, 엔지니어의 합리성과 건축가의 미학을 겸비한 최고수 검객의 칼솜씨가 스며들어 있기를 원했다. 그래서 이때의 표면이란, 모더니스트 건축가가 신의 경지를 넘나들며 단 일합으로 잘라낸 매스의 절단면 같은 것이었다. 그런데 이장섭의 표면은 이와는 다르다. 신이 사라진 인간들의 세속 도시, 폭주적인 근대화와 개발의 논리가 난파시켜버린 공간들의 장소, 그곳에서 연원을 달리하는 건물의 표면들이, 높이가 천차만별인 수직의 기둥들에 의지해 중력을 견디며 둥둥 떠다닌다.





이장섭_S.S_1-19/B.D 85_디지털 C프린트_202×146cm_2009



이장섭이 카메라의 시선으로 포착하고자 하는 것은 바로 이 표면들이다. 그는 독특한 감각의 레이더로 이 표면들의 조난 신호를 감지하고 계단을 밟고 오른다. ● 그리고 이 과정이 되풀이되는 가운데 그의 프레임 내부에선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 위태로운 기울기로 서로 기대서 있던 표면들이 이장섭의 독특한 눈높이 덕분에, 새로운 생명력을 얻은 듯 제각각의 색채와 질감을 발산하며 입체적인 패치워크를 행하기 시작한다. 한옥 기와와 간이 천막, 전신주와 슬레이트 지붕과 "21세기"라는 간판과 에어콘 외장 등의 표면들이 리좀적인 방식으로 세포분열하면서 서로 뒤엉킨 채 다닥다닥 접합되어, 무한 다면체의 형상을 표출하는 것이다. 종종, 기디온이 사랑했을 법한 커튼월의 현대적 건축물들이 그 배후에 자리 잡곤 하는데,タ프레임 바깥으로 끝없이 증식하고 있을 무한 다면체의 사이즈에 비하면, 보잘 것 없는 것이다.





이장섭_S.S_117/B.D 26_디지털 C프린트_202×162cm_2009



그래서, 자본을 상징하는 이 건축물들은 오히려 위축된 모습으로 벽화의 정물처럼 그냥 그렇게 오두카니 서 있다. 그것들은 그저, 다면체의 표면들이 제 시간성을 반추해보는 볼록 거울이자, 제 지리적 위치를 확인해보는 이정표로, 그리고 소실점으로 향하려는 관객의 눈길을 가로막는 바리케이트로 제 임무를 수행할 뿐이다. 그렇다면 이 모든 것을 건조하게 장면화함으로서 이장섭이 목표로 삼은 것은 무엇일까? 도시를 작업의 대상으로 삼으면서 사진이라는 매체를 선택했다는 그의 의도는, 기묘한 리듬의 공간 질서를 토해내는 도시-표면들의 아카이브를 구축하는 것이 아니었을까? ■ 박해천

Vol.090723b | 이장섭展 / LEEJANGSEOP / 李長燮 / photography

  1. 막대기 2009.08.05 17:31 신고

    관훈갤러리쪽 사진을 보았는데 정말 좋아.프린트의 질도 최고고.
    스페이스집의 사진을 못봐서 아쉬워ㅡ.ㅡ;;;
    카메라의 시선 각도도 키포인트중의 하나 ㅎ

  2. Favicon of http://22st.net BlogIcon 안지용 2009.08.05 20:40 신고

    좋은 사진 잘보고 갑니다.. 이야~~ 각도도 좋아요..

  3. Favicon of http://jud.pe.kr BlogIcon BWaL 2009.08.05 21:58 신고

    높은 건물과 낮은 건물들이 내는 뭔가 음악으로 보면 불협화음 같지만 왠지 잘 어울려요.
    저도 왠지 이러한 사진들 찍어 보고 싶습니다~

  4. Favicon of http://siamesecats.textcube.com BlogIcon 란~* 2009.08.06 00:00 신고

    사진은 어떤 눈높이로 보고 찍는가에 따라 달라지는걸 새삼 느껴요. 저런 포인트를 찾아내려면 얼마나 많은 사진을 찍어야 할까요.

  5. Favicon of http://mahabanya.com BlogIcon mahabanya 2009.08.06 01:25 신고

    일부러 찾지 않고 상상하지 않는 이상 찍기 힘든 구도의 기묘한 느낌의 사진들이군요. 제목 그대로 분절공간...시간의 분절, 공간의 분절, 감정의 분절...

  6. Favicon of http://www.spelletje.nl/koken-spelletjes.html BlogIcon kook spelletjes 2011.08.03 07:46 신고

    좋은 텍스트가 감사합니다!

당신은 사진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누군가 자신에게 물어 올 때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앞선 물음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면 당신은 그냥 취미로 사진을 즐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취미로 즐긴다고 해서 앞선 물음에 답변을 못할 것이다라고 단정을 짓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답변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취미로 즐기지만 사진을 정말 좋아하고 함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울포토2009

A spacehoodyssey nr2, 2007 ⓒ Aida Chehrehgosha


서울포토2009는 서울포토페어2008에서 한단계 진화된 행사입니다. 2008행사를 넘어서서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 세미나의 내용을 풍부하게 배치했으며, 여러가지 작품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고 사진 한 장에 담긴 의미를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사진전문행사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진가들의 신작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신작들이 현대사진에서 어떻게 보여지는가?는 물론 프로, 아마추어, 취미 사진가 등이 현대사진을 정확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이긴 하지만 이런 사진의 유행이나 성향을 쫒아서 간다는 것 또한 무의미한 일입니다. 사진의 흐름과 유행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자아를 반영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하는 분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대한민국의 사진의 발전은 어느정도 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번 행사에 참여 하시고, 현대사진이 요구하는 것과 무엇을 말하는지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진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명한 사진가와 사진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도 자신의 사진세계를 넓히고, 안목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음은 서울포토2009의 세미나 일정입니다.
서울포토2009 세미나 일정

<북유럽 현대 사진의 세계와 특징>
4. 11(토) 13:00, 코엑스 3층 320호
마그누스 배르토스(스웨덴 쿤스트팍 파인아트 교수)&허숙영(스웨덴 주빈국 특별전 기획자)

<미국과 서유럽의 미술 시장 속에서 사진의 위치>
4. 12(일) 13:00, 코엑스 3층 321호
신세은(프랑스 아트퀴리얼 옥션 근무, 알베르 베나무(Albert Benamou) 갤러리 큐레이터)

<해외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 활동>
4. 12(일) 15:00, 코엑스 3층 321호
한성필(사진작가, 아일랜드 시리우스 아트센터, 시테 인터내셔널 데자르 아티스트 레지던스, 인도네시아 SSAR 외 다수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 선정)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은 이 글을 클릭하시면 온라인 전시를 통해서 사진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긴 것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진과 관련된 것을 공부하고, 많은 사진을 보고 느끼는 것을 다시 표현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포토2009는 아마 이런 역할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해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1. Favicon of http://azeizle.tistory.com BlogIcon 쭌's 2009.04.05 20:52 신고

    가보고 싶네요!~~ 시각을 좀 늘려야한다는....ㅋ

  2. Favicon of http://kkommy.com BlogIcon kkommy 2009.04.06 13:28 신고

    흐흐.. 전 이번주 일요일에 갈 예정이랍니다.. ^^

당신은 사진을 어떻게 생각하세요? 라고 누군가 자신에게 물어 올 때 어떻게 답변을 하시겠습니까? 앞선 물음에 대한 답변을 준비하지 않은 상태라면 당신은 그냥 취미로 사진을 즐기고 있는지 모릅니다. 하지만 취미로 즐긴다고 해서 앞선 물음에 답변을 못할 것이다라고 단정을 짓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바로 답변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취미로 즐기지만 사진을 정말 좋아하고 함께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서울포토2009

A spacehoodyssey nr2, 2007 ⓒ Aida Chehrehgosha


서울포토2009는 서울포토페어2008에서 한단계 진화된 행사입니다. 2008행사를 넘어서서 전문가들과의 교류를 활성화 하고 세미나의 내용을 풍부하게 배치했으며, 여러가지 작품을 집약적으로 볼 수 있고 사진 한 장에 담긴 의미를 깊이 생각 할 수 있는 사진전문행사입니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사진가들의 신작들이 대거 참여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신작들이 현대사진에서 어떻게 보여지는가?는 물론 프로, 아마추어, 취미 사진가 등이 현대사진을 정확하게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전반적인 흐름을 파악 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의미이긴 하지만 이런 사진의 유행이나 성향을 쫒아서 간다는 것 또한 무의미한 일입니다. 사진의 흐름과 유행을 표현 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겠지만 자아를 반영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는 것도 충분히 매력적이기 때문입니다.

사진을 하는 분들의 숫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지만 대한민국의 사진의 발전은 어느정도 인지 이해하기 어렵다면 이번 행사에 참여 하시고, 현대사진이 요구하는 것과 무엇을 말하는지 경험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입니다.

사진을 보는 것도 중요하지만 유명한 사진가와 사진계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이 참여하는 세미나도 자신의 사진세계를 넓히고, 안목의 변화를 가져오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다음은 서울포토2009의 세미나 일정입니다.
서울포토2009 세미나 일정

<북유럽 현대 사진의 세계와 특징>
4. 11(토) 13:00, 코엑스 3층 320호
마그누스 배르토스(스웨덴 쿤스트팍 파인아트 교수)&허숙영(스웨덴 주빈국 특별전 기획자)

<미국과 서유럽의 미술 시장 속에서 사진의 위치>
4. 12(일) 13:00, 코엑스 3층 321호
신세은(프랑스 아트퀴리얼 옥션 근무, 알베르 베나무(Albert Benamou) 갤러리 큐레이터)

<해외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을 통한 창작 활동>
4. 12(일) 15:00, 코엑스 3층 321호
한성필(사진작가, 아일랜드 시리우스 아트센터, 시테 인터내셔널 데자르 아티스트 레지던스, 인도네시아 SSAR 외 다수 아티스트 레지던스 프로그램 선정)


전시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은 이 글을 클릭하시면 온라인 전시를 통해서 사진을 감상 하실 수 있습니다.

마음에 담긴 것을 담아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진과 관련된 것을 공부하고, 많은 사진을 보고 느끼는 것을 다시 표현해 나가는 과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서울포토2009는 아마 이런 역할을 분명하고 확실하게 해 줄 것으로 보여집니다.



  1. Favicon of http://azeizle.tistory.com BlogIcon 쭌's 2009.04.05 20:52 신고

    가보고 싶네요!~~ 시각을 좀 늘려야한다는....ㅋ

  2. Favicon of http://kkommy.com BlogIcon kkommy 2009.04.06 13:28 신고

    흐흐.. 전 이번주 일요일에 갈 예정이랍니다.. ^^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