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영화, 음악

우연히 보게된 아주 괜찮은 영화다. 물괴의 흥행실패가 무색하게도 이 영화는 극이 전개되는 동안 한 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좋은 영화였다. 즐겨보는 장르가 아님에도 영화 한 편 볼거면 이 영화를 보라고 권하고 있다. 외화의 제목을 한글로 바꾸는 작업을 하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어벤저스도 한글로 바꾸면 좀 유치할 수 있으니 이 부분은 그냥 넘어가자.

영화의 나름 괜찮음 덕분에 감독, 주연배우를 검색해 보니 감독과 주연을 동시에 맡은 존 크래신스키 와 남자주인공을 연기한 현실 배우자인 에밀리 블런트가 엄마이자 여주인공을 맡았다. 극 중에서 중요한 인물관계이기도 하고, 젊은 감독 존 크래신스키(1979년생)감독의 연출은 꽤 설득력이 있다. 


포털 영화정보에서 언급되고 있는 디테일 부분은 영화를 영화로 보는데 인색하다. 어벤저스 시리즈의 상상력은 인정하지만 콰이어트 플레이스 이하 다양한 영화들에서 보여주는 관객은 묘하게 인색하고, 현실 반영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이 맞춰진다. 따라서 이 영화를 볼 때 영화 자체에 대한 몰입과 집중이 필요하다. 

SONY | ILCE-9 | Manual | Pattern | 1/125sec | F/4.0 | 0.00 EV | 70.0mm | ISO-8000 | Off Compulsory

세계가 망했는데 전기가 들어온다. 미국이 망할 수 있는가?에 대한 현실 반영이 못마땅 하다는 이야기다. 영화는 대게 픽션이다. 영화를 보고 옥의 티 찾기 놀이가 아니라면 그럴수도 있겠군.. 하고 이해하면 된다. 이 영화에서 현실, 이상을 나누는 것은 영화를 보는 내내 불편한 지점을 찾아 낼 수 있다. 

다시 언급하지만 이런 픽션 영화를 볼 때 현실=영화라는 등식을 적용하지 않는게 영화를 재밌게 보는 방법이다. 현실에서 타노스의 건틀렛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란 것이다.



콰이어트 플레이스의 이야기에 동화되는 시점은 극 초반부터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이어진다. 보통의 연출력이었다면 허무맹랑하고, 몰입하기 어려운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아이와 부모의 갈등, 몬스터와 인간의 대결을 통해서 짜릿함을 선사한다. 러닝타임도 인상적이었다. 짧지도 길지도 않은 영화의 평균 러닝타임을 소화해 내면서 편집 참 잘한 영화라고 기억된다. 

우리의 삶은 소리의 연속이다. 지금 이 글을 적고 있는 방안에서도 다양한 소리가 난다. 키보드소리, 비염때문에 내 코를 훌쩍이는 소리는 물론, 시계소리, 핸드폰, 초밥집 어항의 산소발생기, 자동차의 소음 등 다양하다. 영화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 살아남고, 소리를 내면 괴물의 습격을 받는다. 유독 소리에 집착하는 괴물은 세상을 고요하게 변화시켰다. 


영화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포털의 댓글, 평점을 중요하게 생각했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 것을 명확하게 정리했다. 눈에 보이는대로, 느끼는 그대로의 댓글과 평점이 무의미 한 점을 인지해야 한다. 이 영화를 추천하는 이유는 자극 자극, 감성을 통해서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존재에 대해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을 선사했다. 


추석에 볼 만한 가족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A Quiet Place, 2018) 리뷰

  1.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18.09.19 16:50 신고

    뭐.. 미국도 망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 큰 문제는 없겠군요.
    영화 정보 찾아봐야겠습니다. ^^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흘러가는 시간들을 가족과 함께 감상했다. 고양이의 시점에서 바라본 인간군상, 그들이 느끼는 감정을 살려낸 냥이 집사라면 한 번 봐야할 영화였다. 너의이름은, 초속5cm, 언어의 정원 등 작품성과 흥행력을 모두 연출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이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의 연출은 사카모토 카즈야 감독이 맡았다. 아쉽게도 국내에는 사카모트 카즈야 감독에 대한 정보는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를 연출한 내용만 찾을 수 있었다. 일본의 아이돌 중 한명과 이름만 같을 뿐 동명이인이다. 


이 영화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이 4분 내외의 단편 애니메이션을 새롭게 만들어 낸 작품이다. 우리 삶 깊숙하게 자리하고 있는 고양이가 자신이 바라보는 시점에서 드라마와 독백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 30분 정도의 러닝타임으로 가볍게 보고, 깊은 울림을 전달하려고 노력했다. 



고양이 나루의 일상, 고양이의 주인인 그녀와의 삶의 모습, 그리고, 세상을 떠나면서 다시 그녀를 만나는 시간 속에서 가볍게 생각하고 있던 삶에 대한 가치를 느낄 수 있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장점은 일상을 좀 더 아름답고, 고귀한 모습으로 관람객에게 따뜻한 삶이란 이런 것 아닐까?라고 질문을 던진다. 반려동물을 넘어선 고양이 나루의 독백은 영화에 좀 더 집중하게 만들어 준다. 영화를 보는 내내 함께 동거하고 있는 애기씨와 뭉치씨(고양이)도 저런 생각을 하면서 살아갈까? 상상력을 갖게 만들어 줬다. 


사실 보는 내내 딸 아이가 고양이를 평소보다 못살게 굴기도 했지만, 고양이가 인간의 삶에 관여하지는 않지만 작은 위로를 전해주고, 행복을 전해주는 대상이란 점에서 인상 깊었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디케일한 부분과 따스함 그리고, 일상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에 추천한다. 

EBS 국제다큐영화제가 8월 20일부터 26일까지 열린다. EIDF(EBS International Documetary Festival)는 여러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15살이 되었다. 수준높은 세계 여러나라의 다큐멘터리를 보는 즐거움과 무료로 진행되는 행사들을 생각하면 감사할 따름이다. 



EIDF(EBS 국제다큐영화제)의 포스터



33개 나라의 72편이 상영되는 국제다큐영화제는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진행된다. 다큐멘터리는 그 누구의 인생이고, 인간의 성찰을 다각도로 들여다 볼 수 있는 거울이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자면 세계 여러나라의 다양한 이야기들, 사람냄새 나는 장면마다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고민해 볼 수 있는 장이기도 하다.  


1. EBS 국제다큐영화제 개요


명칭  제 15회 EBS국제다큐영화제
성격  부분경쟁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기간  2018년 8월 20일(월) ~ 8월 26일(일)
장소  EBS 디지털통합사옥, 롯데시네마 홍대입구, 메가박스 일산벨라시타, 호수공원 노래하는 분수대, 클링크
규모  33개국 72편 상영


2. 포스터 & 슬로건

다큐멘터리는 우리가 사는 동시대의 정신과 가치를 가장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장르이다.

이런 사회적 가치와 존재 의미를 위해 EIDF는 끊임없이 노력해 왔으며 멈추지 않고 계속 다큐멘터리의 가치를 추구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포스터에 담아냈다.




3. 예매 정보

1) 입장권 : 5,000원

2) 예매방법 :

- EIDF2018 공식 홈페이지

- 각 상영관별 예매처_롯데시네마/메가박스

3) 예매개시 : 

2018년 8월 14일(화) 예정

4) 예매시간 :

- 홈페이지 : ~ 상영 시작 20분 전

- 앱 예매 : ~ 영화 시작 시간

5) 현장구매 :

영화제 기간 중 상영관 매표소 구입


4. 개막작

<비비안 웨스트우드 : 펑크, 아이콘, 액티비스트>

Westwood: Punk, Icon, Activist

로나 터커 Lorna TUCKER

United Kingdom 2108 79min


5. 섹션구성

페스티벌 초이스(경쟁)

한국 다큐멘터리 파노라마

월드 쇼케이스

아시아의 오늘

키즈다큐

올드 앤 영

허스토리 : 세상과 맞서다

꿈꾸는 도시, 그리고 건축

나의 삶, 나의 예술

다시보는 EIDF

내 손 안의 다큐 - 모바일 단편 경쟁


6.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

-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

해외 진출에 적극적인 관심이 있는 신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들을 대상으로 국내 다큐멘터리 저변 확대를 위해 올해 최초로 기획되었다.


- [영 피치]

<글로벌 피칭 아카데미> 수강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개 피칭 프로그램, 우수팀은 IDFA에 진출 할 기회를 얻게된다.


7. 프로그램 이벤트 & 특별 포럼

프로그램 이벤트

- 다큐멘터리의 거장 고든 퀸의 마스터 클래스

- IDFA 수석 프로그래머 요스트 다먼의 스페셜 클래스

- <타샤튜더>의 따뜻한 감성을 전해줄 스페셜 토크


특별 포럼

[우리가 사는 도시, 그리고 건축]

저명한 건축 전문가를 모시고 도시 속 건축이 가지는

의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8. EIDF 호수공원 야외상영 : 고양시 일산 호수공원 노래하는분수대

- EIDF-고양 호수공원 야외상영

<B급 며느리>

 Myeoneuri: My Son's Crazy Wife

선호빈 SUN Ho-bin

Korea | 2017 | 80min

8. 24(금) 21:00


- EIDF-월드비전 특별 야외상영

<멀리 개 짖는 소리가 들리고>

The Distant Barking of Dogs

시몬 레렝 빌몽 Simon Lereng WILMONT

Denmark | 2017 | 86min

8. 25(토) 21:00


  1.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18.08.17 18:22 신고

    영화제 한번도 못가본 1인입니다. ㅜㅜ
    EBS국제타큐영화제는 처음 들어 보는데 벌써 15회나 되는 행사네요.
    흠..

웹툰을 원작으로 한 영화가 성공을 거둔 사례가 드물다. 소설도 비슷한 사례가 많다. 제 아무리 뛰어난 작품이라고 해도 영화와 같은 영상물로 100분짜리로 만들기에는 쉽지 않은 작업이기도 하다. 신과함께 1편인 죄와벌이 1천만관객을 넘어서고, 한국영화 역대 관객수 2위에 등극했다는 소식은 대중성 있는 영화임을 반증한다. 역대 흥행순위 1위가 명량, 3위가 국제시장이니 한국영화 관객의 수준을 가늠할 수 있다.  



신과함께 죄와벌의 한 장면 / 출처 롯데엔터테인먼트



한국영화의 흥행 공식이 대충 느껴지는 부분이다. 전 연령층의 관객이 공감하거나, 신파를 넣어야 성공하는 공식이 쓰여진 셈이다. 거대자본 기업이 극장사업을 독식하고 있는 독점도 문제다. 외부음식이 반입이 안되고, 극장에서 파는 오징어와 팝콘냄새는 극장을 점령해도 상과없는 규정도 문제 아니던가?


신과함꼐 인과연을 보고 난 후, 후회를 했다. 굳이 이 더운날 웹툰의 영화판 버전의 이야기를 엣날 이야기 듣는 방식으로 봤어야 했나? 싶었다. 영화는 소비하는데 만족감을 느낀다. 음식과 비슷하게 먹으면서 최대의 만족도를 느끼는 것과 같다. 


신과함께 죄와벌의 가장 문제점은 긴 러닝타임, 과도한 신파극과 빠른 편집이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컴퓨터 그래픽(CG)의 부적절한 개입이었다. 



김용화 감독님 왜? 그러셨어요? 



너무나 자세한 설명 덕분에 긴장감이 늘어지는 것과 하염없이 내리는 컴퓨터 그래픽 눈물, 공룡? 등장..이 거슬렸다. 물론 원작이 재밌는 스토리였기에 어느정도 영화에서 원작을 따르는 것도 좋았지만 공룡의 개입은 코믹한 요소라고 보기엔 덱스터와 감독의 오만함이 느껴졌다. 


그래도 볼만한 신과함께다. CG의 난무가 염려가 된다면 거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하지만 우리..우리나라에도 이런 영화가 출연했고, 마블과 같은 독자 시리즈로 이어진다면 영화산업과 문화에 여러가지 영향을 전이하게 될 듯 하다. 


몇가지 반전 이야기도 호불호가 나뉠 수 있지만 극의 재미를 더하고, 감동?적인 부분에서는 플러스가 된다고 생각된다. 



영화의 단점을 주로 언급해서 그렇지, 신과함께는 눈과 귀과 즐거운 면도 많다. 초등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아이들과 함께 극장을 찾아도 좋을 것 같다. 12세 관람가 등급이지만 15세까지 부모와 동행하면 관람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영화 요금은 청소년 요금을 지불해야 한다.


신과함께는 2편으로 끝나는 영화는 아니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작품이 분명하다. 흥행 1천만 관객은 쉽지 않은 흥행 신드롬이 분명하다. 스토리 짜임새와   


일본영화 리뷰 / 스미루 노루 원작,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 영화는 우연찮게 본 영화였다. 극장을 이용한 것은 아니고, 22인치 데스크탑 모니터에서 본 영화다. 하지만 작은 스크린이라고 해서 영화가 나쁘진 않았다. 더 집중했고, 인상적인 영상이 많이 남아있다. 


소설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의 1페이지에는 이런 내용이 적혀있다. 




내 클레스메이트였던 야마우치 사쿠라의 장례식은 생전의 그녀와는 전혀 닮은 구석이 없는 꾸무럭한 날씨에 거행되었다.



일본영화의 특유의 분위기는 특별한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특별하게 만드는 더 심하게 표현하면, 포장을 잘 해내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 특별한 일들이 인생을 살면서 큰 변화가 있는 것처럼 오버액션 하는 것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오랜 경험이랄까? 노하우라고 말하고 싶은게 바로 이 특별함이 오버하거나 헐리웃 액션이 아니란 점이다. 



일본의 다양한 문화를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렇다. 이 세상의 인연은 생각보다 다양하고, 사건과 사건, 일과 일에 대한 분명한 단절이 존재한다. 하지만, 그 속에는 수많은 인연과 연결점이 녹아져 있고, 다양한 사건과 사고로 지속된다. 그리고, 그 문화와 가치가 어우려져 이 세상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일본의 문화는 이렇게 작고, 사소한 인연이라 할지라도 디테일한 면면이 강조된다. 그리고, 작가마다 다르겠지만 이러한 영향들을 지속적으로 고집해 오고 있다. 


최근 큰 화제작이었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을 예로 들 수 있겠다. 





중년의 나이에

풋풋한 감성의 멜로 영화를 보고 있자니 흐믓해 졌다. 흔한 이야기로 보기엔 아까운 매력적인 촬영장소도 눈에 띄고, 영상미가 일품이었다. 영화를 보면서 음악에 매료되었고, 진짜 스토리가 궁금한 영화가 <너의 췌장을 먹고 싶어>였다. 


이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인연과 관련된 영화는 장진영, 김주혁이 주연을 맡았던 <청연>이란 영화였다. 이승철의 <서쪽 하늘>이란 음악도 인상적이었지만 끝을 알고 달려가야만 하는 주인공, 이야기와 우리의 모습이 어쩌면 많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서 이 계단을 오르면 분명 끝에 오른다. 이를 알고 계단을 올라야만 하는 운명과 운명에 따른 이야기들 속에서 잠시 영화를 돌아보게 만든다. 


우리의 삶 속에서 공기처럼 존재의 가치에 대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금 느끼게 해 준 영화로 기억에 남았다. 딸 아이가 조금 더 자라면 꼭 보여주고 싶은 영화로 메모해 두었다. 영화 리뷰치곤 담백하다. 누가 주인공이고, 어떤 이야기로 이어지는지 알리고 싶지 않다. 찾아보고, 직접 느끼는게 중요한 영화다. 


영화가 먼저? 책이 먼저? 상관없지만 영화가 우선인게 더 좋을 수 있다. <책의 내용은 더 디테일하다>

영화 마녀(The Witch : Part 1. The Subversion, 2018)는 불편했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설정들, 이해 할 수 없는 뇌를 이용한 인간 변형의 세계는 극 중반까지 이해하기 어렵다. 낯선 사건이 있는 날, 한 소녀는 알 수 없는 괴한들에게 쫒기가 시간의 흐름이 이어진다. 



마녀의 주인공 김다미 / 출처 매니지먼트and


평범하게 학교를 다니던 소녀가 등장하고, 그녀가 왜? 마녀인지 모르는 채 극이 이어진다. 관객은 낯선이들의 등장, 마지막 마녀라는 소녀가 말하기 전까지 낯선이들에게 공격을 당한다. 많은 설정들이 모두 한 사람을 위한 장치였다고 아는 순간 극이 끝나버린다. 


다양한 사건, 사고들에 대해 정보없이 극의 흐름을 감독의 시선으로 따라가야 한다. Why? 알 길이 없었다. 물론 이런 설정들 모두 감독이 설치한 장치인데 반해서 관객에게 전해지는 정보가 미약하다. 정보의 미약을 탓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감독이 설정한 전략이 어쩌면 대단한 반전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필자의 평과 비슷한 내용을 찾자니 기자 평점에서 명확하게 적혀있다. 


영화 저널리스트 정시우의 말을 빌리자면 : 


뜸 들이는 시간이 너무 길다. 30분으로 요약할 수 있는 소녀의 일상을 100분으로 늘려 중언부언한 느낌. 뭔가 일어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해 놓고 어물쩍 넘어가는 상황이 여러 번 반복되다 보니 이야기 자체가 늘어진다. 이 시간에 보여줬어야 할 서사들이 후반부 구구절절한 대사를 통해 ‘퉁’쳐진다는 게 더 큰 패착. 



영화 마녀에서 마녀가 나올 만한 타이밍은 여러번 있었다. 하지만 스토리가 시리즈 물로 기획된 작품이다 보니 서론이 본론을 너머서 결론에 이를 때까지 두루두루 펼쳐진다. 마녀의 가장 아쉬운 부분이 아닌가 생각된다. 


어릴 때 부터 자라온 시골마을에서 서울 표준어를 사용하거나 어색한 장면들을 참고 봐주기에도 힘들었다.

그리고, 잠시 기억을 꺼낸다. 내가 신세계를 어떻게 봤었지?



어색함은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조민수의 연기가 이렇게 어색했었나? 

대배우 다운 면모가 보이질 않았다. 딱 그만큼 연기에 영화 몰입이 쉽지 않았다. 


영화 마녀 / 출처 마녀 홈페이



배우의 연기와 감독의 연출이외에 영화음악을 잠시 이야기 하자면...


음악감독 모그의 음악을 어떻게 평가해야 하나? 악마를 보았다, 역린, 버닝 등 최근에 굵직한 작품의 음악을 맡은 베이시스트이자 음악감독 모그. 그의 음악은 영화 안에서 있어야 할 곳에 존재하는 특별함을 느낄 수 있다. 


마녀의 음악 역시, 영화의 정석에 맡는 음악을 보여줬지만 아쉽게도 특별함, 개성이 넘쳐나는 음악은 아니었다.


필자는 영화를 이끌어 가는 요소 중, 주의깊게 관찰하는게 하나 있다. 바로 음악인데 음악이 극을 어떻게 포장하고, 덧칠 하느냐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극의 상황과 이해를 돕는데 음악은 필수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불편하거나 불필요하기도 하다. 딱 모그의 음악이 그랬다.


모그의 영화음악이 좋다 나쁘다 보다는 필요 이상의 덧칠과 분칠때문에 영화에 몰입하기가 어려웠다. 


장면이 바뀔 때마다 친절하게 급박하고, 심장이 뛰게 만드는 음악을 연출하다 보니 이미 내용 전에 극의 내용을 파악하기가 수월했다. 한 템포를 늦게 가거나 음악이 없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많았다.



영화 마녀의 박훈정 감독 / 출처 워너브라더스



마녀(영화의 흐름은 독립영화 2편을 이어 놓은 것 같았다. 물론 마녀는 시리즈물로 만들어 나가는 영화는 분명하지만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part1의 스토리라인은 많은 정보가 공유되지 않고, 감독의 의도만 고집하는 꼴이다. 


영화를 끌고 나가는 김다미와 조민수, 박휘순, 최우식의 연기가 극을 제대로 이끌었는지 의문이다. 의외로 고민시(명희역)의 연기가 캐릭터를 잘 살렸고, 아빠, 엄마의 역할도 100점을 줄 수 있는 연기는 아니었다. 


마녀의 part2, part3 에 이은 후속작도 만들어 진다면 좋겠다. 한국에서도 대단한 시리즈물, 히어로영화가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다. 왜 그 능력을 갖고 있는지, 인간이 이렇게 능력을 가질 수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아니라 한국형 스토리가 탄탄한 시리즈물을 하나쯤 가질 때가 아닌가 해서다.

  1. Favicon of http://purplecow1997.tistory.com BlogIcon 코 나 2018.07.14 00:44 신고

    저도 마녀를 관람했지만 앞의 어린시절이 대사로 얼버무려진게 아쉬었거든요 그 점이 공감되네요!

    • 안녕하세요. 주역강님. 답글이 늦었습니다. 마녀 뿐 아니라 다양한 영화가 개인 취향으로 호불호가 갈라질 것 같아요. ^^ 공감되는 부분이 있으시다니 다행입니다.

2017년 11월 재개봉 소식은 10년 전 개봉했던 영화를 추억하는 좋은 추억이었다. 30대 초반의 베이글 매력을 지닌 <드류 베리모어>, 최강 중년 아재 <휴 그랜트>의 영화 내적인 호흡은 더 할나위 없이 좋은 매력을 뿜어낸다. 영화는 음악, 로맨스 영화라고 볼 수 있고, 음악 역시 대단한 히트를 기록한 OST가 영화를 잊을 수 없게 만든다. 




스토리는 뻔할 수 있지만 주의를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매력은 주인공인 <휴 그랜트>, <드류 베리모어>의 캐미가 찰떡처럼 찰지기 때문이다. 적재적소에서 터지는 코미디함과 로맨틱 코미디의 잔잔한 감성과 사랑에 대한 고민과 이야기들이 팽팽하지만 느슨한 감성을 불러온다.


둘의 만남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궁금해 지는 이야기, 마지막 결말은? 어떻게 될까? 궁금함이 더해지는 상황이 맞물려서 음악 뮤직비디오를 듣는 것인지? 영화를 보고있는지 착각이 들 정도로 재미난 구성이 이채롭다.






2007년 개봉작이고, 그만큼 두 배우는 나이를 먹었다. (물론 나도...) 개인적으로는 드류 베리모어의 최고 리즈시절이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빼어난 미모와 사랑스러움이 느껴지는 기분이랄까?


로맨스 코미디를 즐겁게 보는 당신이라면 꼭 필 봐야할 영화로 추천한다. 

  1. Favicon of https://www.neoearly.net BlogIcon 라디오키즈 2018.07.05 09:54 신고

    그리고 보니 최근에 드류 베리모어 소식이 안 들리는 거 같네요. 제가 안 찾아봐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반면 휴 그랜트는 드디어 한 여자에게 안착했다던데...

    • 안녕하세요. 라디오키즈님..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답글이 너무 늦었네요. 잘 지내시지요?

      드류 베리모어는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에요. 유명?하거나 많은 자본이 들어가는 영화는 출연이 쉽지 않은가 봅니다. ^^ 그래도 꾸준한 연기생활이 이어지니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휴그랜트 아저씨는 나이먹고 정신차렸다는 소문이 난 것 같습니다. ㅎㅎ

  2. Favicon of https://damduck01.com BlogIcon 담덕01 2018.07.13 23:42 신고

    요즘은 이런 영화를 볼 수가 없네요.
    이 영화와 함께 노팅힐도 참 좋아하는 영화에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재개봉을 했었나 보네요

개봉일에 영화를 보다니? 세상이 놀라고 나도 놀랄일이다. 5. 18 광주민주화운동 촬영때문에 광주를 찾았다. 숙소에 짐을 좀 두려했지만... 아무튼 시간이 생겼다. 인스타그램 친구(나만 팔로우 했다 -_-;;) 유아인의 출연작이자 존경하는 이창동 감독의 영화라 망설임이 없었다. 


버닝에 대해 좀 알고 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 찾아본 기사들의 평?이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영화가 늘어지거나 숨을 고르게 쉰다라고 읽고, 재미없는 영화라고 해석했다. 음.. 그렇겠지. 영화평론가, 기자들이 썰을 받아드릴때 마다 손발이 오그라 든다. 아마 평론가와 기자들의 글만 읽었다면 내 손발이 우주 저멀리로 사라졌겠지. 





그들이 써 내려가는 글과 기사들은 영화를 보는데 참고만 하면 된다. 그 재미 없다는 구리시 세계당구선수권대회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재미를 느낀게 나이기에 평론가+기레기들의 영화평은 그냥 참고, 딱 보지 말아야 할 영화를 선택하는데 유용하게 쓰면 된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이 말하면 영화는 반비례하기 때문.



영화 버닝을 봐야 할 이유는 명백하다. 

이 영화는 한 시라도 몰입하지 않으면 안되는 영화다. 영상, 대사, 연기와 눈빛, 음악까지 하나라도 놓치면 재미없는 영화다. 개인 시각의 차이가 크겠지만 절대 몰입을 통해 스크린과 스피커에 온 신경을 집중해야 한다. 이 영화의 재미는 다른 영화에서 볼 수 없는 점을 찾는게 포인트다. 


영화의 강렬함, 탁월함을 통해 사회를 관통하고, 현실을 자각하는 지혜도 얻을 수 있다.  





영화의 내용은 간단하다. 


남자A와 여자A가 친구가 되고, 여자는 남자A를 떠난다. 남자A는 여자를 사랑하고, 여자는 행방불명이 된다. 굵은 내용 선안에서 좌우를 넘나들고, 간혹 숨막히게 만든다. 주옥같은 대사와 영상미가 인상적이었다. 음악은 개인취향으로는 좀 아쉬웠다. 


완벽한 연기를 했던 유아인의 가장 큰 옥의 티는 그의 근육질 몸매다. 이게 가장 아쉽다. 좀 더 살을 찌우거나 몸을 망가뜨려서 보여줬더라면...하는 아쉬움이 크다.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라는지도)


칸영화제에서 보여준 한국영화의 힘을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싱글라이더 영화 펀딩에 참여하려고 했지만 여건이 맞지 않아 하질 않았다. 이병헌, 공효진 주연이라면 영화의 흥행이 보장되는 다시말하면 영화 펀딩에 참여해도 쪽박을 안나겠지? 라고 생각했었다. 불참한 이유는 시간을 잘못 알고 있어서였다. 아쉬웠지만 그냥 그렇게 시간은 흘렀다. 


싱글라이더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흥행이 잘 안된다는 이유였다. 영화의 스토리와 연출이 이상하다는 의견부터 다양한 영화의 단점이 나열된 감상평들이 많았다. 펀딩에 참여하지 않은 것을 다행스럽게 여겼다. 


그리고, 시간은 흐르고 흘렀다. 





어느 날, 새벽 2시. 

방안에서 싱글라이더를 봤다. 

여운이 남는 영화는 좋다. 현실로만 알고 있던 싱글라이더는 다른 존재로 부각되고, 상상보다 싱거운 반향이 일어났다. 왜 그렇게 마무리를 했을까? 내가 감독이라면 어떤 생각을 했을까? 등 여러가지 생각을 하다 잠들었다. 


문득 싱글라이더가 의미를 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다. 그 영화의 주제는 무엇이지? 나는 아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 



영화는 [길]에 대한 영화였다. 감독의 인터뷰를 읽은 적이 없지만 영화에서 나타나는 연결고리는 길이란 것에 대한 의미를 한층 부여하고 있다. 의도했건? 하지 않았건 간에 말이지.



재훈(이병헌)이 증권사로 근무하는 증권사의 이름은 라우터투자증권, 지나가 떠나왔던 길. 여행의 길, 하지만 자신의 미래(길)는 암담하다. 각 세대가 겪는 고통도 잠시 비춰지고, 그 고민의 여정은 끝나지 않고, 반복적으로 삶을 괴롭히고 만다.  지나(안소히)와 만나는 장면에서 영화는 이런 메시지를 잠시 전해준다. 




 Find Your way! 


잃어버린 길에 대한 것을 찾고 있는지?



반면 재훈의 아내 수진은 자신의 길을 위해 각자가 최선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 자신의 미래(길)를 자신 스스로 결정하면서 자신의 길에 대해 빠른 선택을 한다. 제목에 적었던 길과 연결점은 영화의 고리처럼 얽혀있다. 


재훈과 수진의 연결점은 부부관계의 인연이 아닌 다른 사람과의 인연으로 연결점을 찾고, 지나는 길을 떠나면서 다른 연결점과 연결된다. 물론 영화의 말미에서는 아주 놀라거나 실망할 여지가 존재하지만 우리가 이 영화를 바라보는 것은 길과 연결점에 대한 생각들이 아닐까 생각된다. 

어벤져스는 절대로 혼자서 봐서는 안되는 영화인지 모른다. 혼영(혼자 영화 관람)에 영화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1,000만 관객이 본 영화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했다. 이런 징크스는 어벤저스 인피니티워에서도 여지없이 통했다. (참 이상한게 통하지) 왜 난 어벤져스에 대한 재미가 떨어졌는지 몇가지를 정리해 본다. 



마블 히어로즈가 대량 살포된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왜? why?


어벤져스에 대한 재미가 없었을까?



1. 큰 기대감은 역풍이 된다. 

- 언론사에서 난리였다. 주변에서도 난리였다. 거대한 스케일과 볼거리, 등장인물의 화려함은 강력했다. 큰 기대감은 있었지만 때를 놓친 경향도 있다. 많은 관객들과 극장 소통을 통한 관람이 아니라 그런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소문난 잔치에 먹을게 적었다.



2. 스토리 전개의 엉성함

- 전 세계적인 흥행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거대 프로젝트 치고는 형편없는 스토리 전개였다. 많은 거품을 걷어내면 스토리는 아주 단순하다. 아 이런 스토리였어? 이런거야? 영화를 자책하기 보다는 나를 자책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영웅들의 연관성이 사랑?이나 인간관계로 이어지는 특성을 보이는데 인류의 종말이냐? 사랑이 먼저냐?를 두고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지 고민이 된다.  



3. 급조한 마무리?

- 악역으로만 생각했던 그(타노스)가 극 마무리에서 이상한 미소를 보낸다. 중요한 프리젠테이션을 마친 블루칼라의 세일즈맨처럼 자신의 임무를 완수한 그 표정말이지. 그렇다고 다른 양상의 결말이 나왔다면 환호를 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는 제목이 주는 전쟁의 결말보다는 복잡하고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면서 기승전 타노스의 이야기로 풀어낸다. 또한 곳곳에 보이는 옥의 티는 영화에 집중하는 방해요소였다. 


4. 오역

- 박지훈 번역가 교체가 필요하다. 


영웅이 너무 많았다. 영웅져스


5. 영웅 밸런스가 발조합이었다.

- 게임 세계에서의 올바른 운영방식은 각 캐릭터와 영웅의 밸런스 조합이 맞춰지는 것이다. 쉽게 이야기 하자면 오버워치의 메르시 능력이 뛰어나고, 한조의 능력이 부족하다면 이를 위해 밸런스 조정작업이 필요하다. 인피니티 워에서는 각 캐릭터가 보유하고 있는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닥터 스트레인저의 타임 스톤이나 비브라늄 몸과 무기를 보유하고 있는 캐릭터들이 타노스의 한 방에 정신 못차린다. 


혼자만 알고 있던 토르의 무기 공방에서 새로운 망치를 득템하지 못했다면?(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영웅이 전멸되고, 어벤져스는 해체가 아닌 분해상태가 되지 않을까?


짧게 적어본 5가지 장점에도 불구하고, 어벤져스 인피니티워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곧 1,000만 관객이 달성할 예정이고, 해외 흥행의 파워는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하지만 기대한 만큼 재밌게 봤다고 생각되진 않는다. 한 순간의 재로 사라져버린 새로운 어벤져스는 부활하거나 사라지겠지만 기존 어벤져스에 대한 배려가 아쉬운 대목이다. 


또한, 기존 스토리를 모르는 관객이라면 극 전개에 대한 기대나 재미를 얼마나 느낄지도 궁금하다. 한 편만 보고 모든 영웅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좀 더 다양하고, 개성 넘치는 특별한 능력을 보여주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명상래퍼로 각인된 꿀벌 김하온의 고등래퍼2 우승은 당연한 결과였다. 파이널에 진출한 5인 래퍼가 모두 뛰어났지만 대중성과 가사의 철학, 친근함과 랩실력을 모두 가진 친구는 김하온이었다. 왕좌를 거머쥔 김하온은 안티없이 수줍은 모습의 반전 매력으로 철학적인 가사와 명상에 대한 깊은 애착으로 본 무대에서 실수가 없는 라이브 강자임을 보여줬다. 






고등래퍼1에서 안타깝게 고배를 마신 김하온이 절치부심했고, 그만큼 노력한 인재임을 인정했다. 고등학교 자퇴를 통해서 음악인으로의 길을 걷는 김하온이 한 편으로는 부럽다. 고등학생, 대학생들도 입시에 찌들고, 대학등록금에 허덕이면서 자신의 꿈이 무엇인지? 삶에 대한 목표와 목적 설정이 어려운 지금. 김하온은 희망적인 메시지와 음악을 전했다. 



고등래퍼2 우승자 김하온은 이런말을 전했다. 


No pain - No gain  고등래퍼 시즌1에서의 통편집, 탈락을 통해서 고통 받았고, 이를 발전 시키기 위해서 기존의 프레임이 적절하지 않다는 긍정마인드를 발전시켜서 랩, 음악을 즐기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한다. 


열심히 노력한 사람, 최선을 다하는 사람보다 즐기는 사람이 최고의 반열에 오른다는 말이 있다. 김하온은 이런 생각을 가지고 노력하고, 음악을 즐기다 보니 우승이란 목표를 이뤄낸 것 같다. 



김하온의 고등래퍼2 인터뷰를 보면 항상 생글생글 웃고, 1등이란 강박관념 보다는 무대를 즐기고, 관객과 소통하고 자신의 음악과 랩을 즐긴 모습이 그려진다. 



고등래퍼2 최종순위(출처. ipad.pe.kr)


1. 김하온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kiff_haon777/

2. 배연서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iff_websterb/

3. 이병재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kiff_vinxen/

4. 조원우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h2adin/

5. 윤진영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clloudouble9/



최종 파이널 무대에 서기까지 고생한 모든 고등래퍼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 

마블의 영웅하면 떠오르는 영웅들이 하나, 둘씩 존재한다. 

영화를 관람하지 않는 관객에게 미안하지만 토르의 망치는 사라진다. 

새로운 망치가 생겨날 수도 있겠지만... 


모처럼 극장에서 본 영화가 토르: 라그나로크는 늘 그렇듯 기대 이상이었다.

2017년 11월 9일 현재 관객 수는 약 370만 명이다. 주말이면 400만 명을 넘을 듯. 



분위기에 맞는 음악은 물론이고, 다양한 VR체험처럼 돌아가는 촬영각이 환상적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몰입을 할 수 있는 극의 전개와 편집도 매끄러웠다. 

마블은 우리에게 액션영화는 이렇게 만들어진다고 말하는 것 같다. 


마블(MARVEL) 제작사는 토르에 이어서 엑스맨 뉴뮤턴트(The New Mutants, 2018)도 

2018년 4월 개봉을 앞두고 있어 영화 참 빨리 만든다? 라는 생각이 들기도...



마블영화를 비롯해서 액션영화를 보고 나면 남는 게 없다고 한다. 


그러나 토르 라그나로크는 생각이 좀 다르다. 

우리가 가진 편견과 위선들이 복합적인 생각으로 변화되는 것. 

잊고 지낸 것들에 대한 반성 등 이런 부분이 내게 준 작은 충격이었다. 



다소 아쉬웠던 부분은 헬라의 모양새가 백설공주에 나왔던 마녀와 비슷해 보였고(분위기 등), 

초 강력한 영웅이 이상한 변곡점에서 다소 약하게 설정? 변화?된 것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또한 연기하면 최고의 배우로 알려진 안소니 홉킨스의 역할도 아쉽다.

금망치라도 하나 선물로 주셨으면 하는...


국내 대작영화가 없어서 당분간 토르의 천둥의 힘이 극장을 장악하리라 예상되고, 

관객수도 유지되리라 보여진다. 



놓치지 말아야 할 것 하나는? 영화의 마지막 자막이 오른 후, 

영화 마지막 장면이 따로 존재한다. 놓치면 후회할 이야기...

 

극장을 나서면서, 토르 피규어 하나를 갖고 싶어진 영화였다.


독과점을 무기로 상영을 거부한 3개 멀티플렉스에서는 '옥자'상영이 어렵다. 배급사인 NEW에서 발표한 6월 15일자 '옥자' 전국 상영관 목록은

아래와 같다. 사실 넷플릭스의 투자영화라서 극장개봉을 목적으로 하지 않은 것이 있지만 국내 인지도 측면이나 봉준호 감독의 요청이 있어 극장 개봉이 되는 것으로 판단된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하는 스트리밍 서비스에 동시 출시라서 '옥자'를 바라보는 멀티플렉스의 입장은 단호했다.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멀티플렉스의 기형적인 운영, 사업방식을 손봐야 한다는 네티즌 의견도 상당하다. 3대 멀티플렉스의 형제회사들이 제작, 배급, 상영까지 독과점을 유지하고 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소비자 기만사태가 촉발되기 때문이다. 



멀티플렉스의 장점은 반바지에 슬리퍼를 신고가서 편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다. 할인 쿠폰을 사용하지 않으면 손해를 보는 느낌과 작은 스크린에 긴 좌석을 배치하고, 먹을 것을 잔뜩 가지고 들어가서 와각 소리를 내며 거의 누워서 영화를 관람할 수도 있다. 작은 불편함이 느껴지겠지만 이번 옥자 상영과 관련해서 조금 어색하고, 불편한 좌석이겠지만 영화를 보는 어릴적 추억이 떠오를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의 선택이 옳았다고 느끼는 순간. 그 때 이미 멀티플렉스에서 관객은 떠나 있을 것이다. 



<'옥자' 상영이 확정된 전국 극장 리스트 (2016년 6월 15일 기준)>


◆서울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잠실자동차극장 (총 9개)


◆경기/강원

강화작은영화관/ 동두천문화1,2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 부평대한/ 비바아트홀(홍천대명)/ 산천어시네마/ 삼척가람영화관/ 안성무비마운틴자동차/ 알펜시아시네마/ 양주자동차/ 여주월드시네마(신)/ 영월작은영화관/ 인천애관/ 장흥자동차극장/ 정선아리아리시네마/ 파주자유로자동차/ 평창시네마/ 홍천시네마 (총 19개)


◆대전/충청

논산시네마/ 부여금성(신)/ 부여스타박스/ 서천기벌포영화관/ 서천로드자동차/ 세종자동차극장/ 영동레인보우영화관/ 예산시네마/ 용봉산자동차/ 조이앤시네마당진/ 조치원오송자동차/ 청주SFX/ MMC만경관/ 고령대가야시네마/ 대구씨네80자동차/ 영양작은영화관/ 영주예당 (총 17개)


◆부산/경남

거제엠파크시네세븐/ 남해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영화의전당/ 울산현대예술관/ 합천시네마 (총 6개)


◆광주/호남

고창동리시네마/ 고흥 작은영화관/ 광주자동차극장/ 구례자연드림시네마/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부안마실영화관/ 완주휴시네마/ 임실한마당작은별영화관/ 장수한누리시네마/ 전주시네마타운/ 정남진시네마/ 조이앤시네마전주/ 지평선시네마/ 천재의공간영화산책 (총 15개)


※ 4K 상영가능 극장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강화작은영화관/ 명필름아트센터/ 영월작은영화관/ 영화의전당/ 고창동리시네마/ 고흥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정남진시네마 (총 13개)

  1. Favicon of http://tryyourbest5.tistory.com BlogIcon Richard 2017.06.22 09:59 신고

    저도 참 이번 옥자 상영관련된 멀티플렉스 입장이 상당히 아쉽더라구요...
    가치있는 영화를 더욱 가치있게 즐길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데...
    역시나... 멀티플렉스 상영 없이도 '옥자' 영화 정말 잘 됐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포스팅 잘봤습니다~!!

기욤 뮈소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를 원작으로 한 동명 영화의 배경은 현재를 배경으로 시간여행을 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다. 현재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다소 비현실적이지만 영화를 이해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과거의 자신이 현재의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장면과 굳이 설득 시키려고 하지 않는 주인공 수현은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잘 풀어냈다.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라는 말처럼 수현은 과거로 돌아가 사랑하는 사람의 모습을 보면서 현재의 자신과 사랑하는 딸의 모습을 연상한다. 현재가 중요한 것인가? 과거가 중요한 것인가?에 대한 대립과 과거의 애인을 통해 현실을 부정하지 않는다. 수현은 폐암에 걸린 자신을 발견하고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를 바꾸려 하지 않는 인생의 흐름을 그대로 받아드리려고 애쓴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는 상당히 유명한 작품이다. 작가의 흡입력 있는 소설 덕분에 각본도 탄탄하게 짜여진 것 같다. 사랑의 감정들이 소용돌이 치는 시기가 흘렀지만 수현은 과거를 되돌리기 위해 미래의 수현에게 이별을 고한다. 수현의 애인 연아는 아무것도 모른채 수현을 설득하려 하지만 연아의 죽음을 알고 있는 수현에게는 연아와의 사랑보다는 연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다. 


영화의 핵심적인 내용은 위 문장이 전부다. 사랑과 죽음, 갈등과 선택을 되풀이 하며, 숭고한 사랑이 무엇인지 보여주는 따뜻한 영화다. 이 작품이 우리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모르겠지만 사랑은 언제나 똑같다. 진정한 사랑의 의미는 외모가 아닌 그 사람의 내면을 보여준 [뷰티 인사이드], 대학생에서 어른으로 성장하며 사랑의 감정을 전해주었던 [건축학개론]에서 처럼 우리는 사랑과 전쟁, 사랑에 대한 선택의 길을 걷고 있다. 


우린 어느새 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서 현실로 옮겨진 인생에서 각자 나름의 삶을 살면서 과거를 회상한다. 그 회상이 기억의 끝에서 잠시 머무는 듯 하나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에서는 직접 만나고, 대화를 통해서 서로를 이해하려 노력한다. 사랑의 반댓말은 '무관심'이라고 한다. 무관심을 통해서 사랑의 반대 감정을 표현하고, 사랑을 통해서 관심과 진심을 담는다. 


우린 그런 존재다. 사랑의 감정보다 사랑하는 대상에 대한 배려, 진심어린 마음을 담아 그 사람을 위해 노력할 뿐이다. 잠시였지만 현실의 수현이 연아를 바라보며 느끼는 감정, 사랑하는 이를 위해 자신의 아픔을 억누르는 그런 존재. 극의 마지막처럼 수현과 연아가 만나게 될 일은 없겠지만 현실을 넘어선 사랑을 할 수 있다면? 이란 메시지가 우리에겐 좀 더 추억과 사랑의 감정을 곱게 간직하도록 도와준다. 


오랜만에 따뜻한 영화를 봤다. 사실 이 영화는 옥수수라는 SK에서 만든 앱을 통해서 출퇴근길에 보게 되었는데, 옥수수의 영화서비스 생각보다 훌륭하다. ^^; 영화 곳곳에 배치된 음악이 너무 좋았다. 80년대의 풍경을 찾아보는 재미와 대사들은 구수하고, 연기들도 인상적이었다. 가족모두가 보기 좋은 가족영화라고 봐도 무방하다.


이윤석과 변요한이 호흡을 맞췄고, 생각보다 변요한의 연기가 좋았다. 당연히 이윤석씨는 명불허전이고, 친한 친구로 분한 태호역에 안세하, 김상호의 연기도 캐릭터에 잘 녹아졌다. 끝으로 이 영화를 관객수만으로 평가하기엔 적절하지 않다는 점을 기억해 두었으면 좋겠다.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인 너의 이름은(Your name, 2016)은 도시와 시골의 공간을 배경의 리얼한 묘사가 일품이다. 청춘영화라 불러도 좋을 만큼 신나는 영화 음악 넘버들이 인상적이었다. 타키라는 소년, 미츠하라는 소녀는 매 주 3일정도 몸이 바뀌고, 각자가 살고 있는 곳을 벗어나서 생활하게 된다. 


미츠하는 시골을 벗어나고 싶어하고, 타키는 음...그냥 생각이 없다. 어느날 바뀐 몸, 바뀐 생활에 쉽게 적응해 나가는 둘은 시간이 흐를수록 그 바뀐 아이가 누구인지 궁금해 한다. 그리고, 길을 찾아 나선다. 영화관에서 봤으면 더 좋았을 영화. 너의 이름은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감수성이 제대로 녹여진 드라마다.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너의 이름은'은 일본에서만 1,600만명의 흥행 신드롬을 썼고, 한국에서 개봉한 일본 영화, 애니메이션을 통틀어 역대 흥행 1위 작품인 '하울의 움직이는 성을 넘어섰다. 국내 최종 관객수는 364만명을 기록했다. 


이 영화의 흥행요소를 일일이 열거하기에는 부담스럽지만 몇가지를 꼽자면 위 애니메이션 이미지에서 보여지는 실사와 같은 표현방식이다. 영화를 보는 내내 일본여행에서 봤었던 풍경들을 잠시 동경할 수 있다. 꿈꾸는 듯한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을 통해서 본 도쿄의 풍경역시 세밀한 묘사가 일품이었다. 



NIKON CORPORATION | NIKON D700 | 1/4000sec | F/4.5 | 31.0mm | ISO-400

후쿠오카 여행때 담은 저녁 풍경



영화음악은 락음악 넘버들로 가득차 있고, 서정적인 음악으로 영화의 흐름을 그대로 이어나가는데 있어 무리가 없었다. 꿈을 꾸는 것인가? 아닌 것인가? 를 놓고 타키와 미츠하는 왜? 내가 이런 꿈을 꾸는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던진다.


영화는 반복되는 일상, 그 속의 소중함과 만나고 싶은 것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 놓는다. 특별한 경험이 과연 특별한 것인지? 일상적으로 이어지는 우리의 삶이 소중한 것인지 물어본다. 


스토리텔링이 잘 살아있어 마치 물고기를 잡았을 때 느끼는 생생함과 낯선곳에서의 생경한 경험을 관객에서 선물한다. 우리가 여행을 떠나고, 떠난 여행의 즐거움을 잠시나마 영화속에서 느낄 수 있었다. 


영화가 높은 평가를 받는 것은 우리의 잠재의식으로 기억하는 것에 대해 감정선을 폭발하지 않고 이야기를 전달하는데 있다. 영화를 보는 동안은 내가 타키라면? 내가 미츠하라면?이란 생각보다 이 두 주인공이 어느 한 접점에서 만나길 기대하게 만든다. 그 감정선이 고스란히 전해지면서 영화를 보고 나면, 생각나고 기억된다. 


영화의 장르가 복합적이지만 있을만한 스토리에 있을만한 주인공, 배경과 판타지를 경험하게 만드는 꿈에 대한 이야기들은 오래 기억에 남는다. 늘 그러하듯 우리가 삶을 이어가면서 느끼는 감성과 이성은 어디까지일까? 감성과 이성의 중간계에서 우린 잠시 이성을 잃기도 하고, 감성적인 인간 개체의 본질에 대해 고민한다. 


이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는 함구하는게 좋겠다. 개연성을 두고 논하기에는 영화가 너무 아름답다고 말하고 싶다. 한국 사회의 고등학생을 생각만해도 끔찍한게 사실이다. 대입을 위해서 학원과 학교를 반복적으로 다니는 기계 같은 현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영화는 현실과는 동떨어진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현실은 감성과 이성의 중간을 고민하기에 너무 팍팍하다. 


너의 이름은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바로 무스비가 아닌가 생각된다. 무스비는 일본어로 매듭, 잇다라는 뜻으로 영화에서는 인연으로 표현된다. 전반적으로 할머니와의 이야기를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영화속 2시간이었지만 잠시 짧은 여행을 다녀온 느낌이다. 영화를 통해서 우린 잠시 감성과 이성을 놓고 삶에 대한 여행을 떠날 수 있다.


바로 그 영화가 '너의 이름은'이다. 


개인적인 삶을 위해 살아가던 공유(#서석우 분)가 재난(좀비)을 만나면서 생각이 바뀌는 내용이 주다. 결국 살아 남는 것은 몇 안되는 사람이긴 하지만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이기주의가 팽배하면 인류가 공멸 할 수 있다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된다. 영화의 내용은 매우 단순하고 사람들의 대처 능력, 개인 or 이기주의의 생각들이 행동으로 옮겨지면서 이 생각과 행동들이 어떻게 상황을 바뀌게 하는지 지켜보는 재미가 있다. 


이기주의? 개인주의? 사실 마동석(#윤상화 분) 역시 이기주의의 장면이 극 초반에 등장한다. 정유미(#성경 분)를 화장실에서 기다려 주는 매너 남으로 그의 아내를 위해 헌신을 다하는 캐릭터로 등장한다. 석우의 마음을 변화하는데 석우의 딸과 마찬가지로 영향을 주는 캐릭터이긴 하지만 그의 이기 or 개인주의 역시 자신의 가족을 위한 행동으로 용서하기엔 석연치 않은 점이 많다. 



윤상화를 용서 할 수 있다면? 최순실도 용서 할 수 있어야 한다.(너무 극단적 사례이긴 하다 -_-;)


 

극의 마무리는 결국 군부대에 구출되는 성경과 수안(본명 김수안, 아역배우)만 살아남게 된다. 가장 약한 여성 2명이 생존하게 되는데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은 다른 이들을 보살피고, 배려심이 많으며, 개인 이기주의를 보이지 않는 사람들이다. 어쩌면 감독은 이 2명의 생존 여성과 같은 생각을 갖자는 메시지를 던진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어떤 일에 대해서 대처할 때 쉽고 편하게, 나를 위해서 고민하거나 행동하지 않았는지 곱씹어 보자는 메시지. 우리는 현실에서 이런 메시지에 상당히 민감하게 반응한다. 이 메시지가 나를 해칠 것 처럼 생각해서 본의와 다르게 폭력적이거나 생각과 다른 과격한 반응은 나오지 않았는지? 영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많아졌다. 


천만 관객의 영화라서가 아니라 이 영화가 주는 메시지가 의미심장함에 고마움을 느꼈다고 해야 할까? 포스팅 제목에 적은 것처럼 이기주의의 끝은 죽음이 전부일까?라는 생각을 해봤다. 김의성이 연기한 용석은 "천리마"고속의 상무로 분했다. 천리마가 중국의 고전 소설 등에서 뛰어난 명마를 의미하지만 한국과 북한을 염두해 둔다면 나쁜 의미의 천리마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그렇게 의미를 두고 시나리오에서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천리마 운동의 북한.. 그리고, 용석의 이기주의 행동이 현실적인 대안과 행동이라고 생각하기엔 속물 근성이 넘쳐흐르는 캐릭터로 본다면 천리마 고속의 상무..정도면 어느정도 직장명과 이름에서 그의 성격과 행동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용석의 끝이 좋지 않게 끝난다. 결국 그 속물이 또 다른 개인주의자인 석우(공유)에게 피해가 가면서 결말로 이어진다. 사실 좀비 영화를 볼 때 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현실과 동떨어진 스토리라고 생각을 해왔기 때문에 현실적인 공포감은 덜하다. 하지만 좀비라는 것이 실제하던지. 아님 이 현실 세계에 좀비같은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아주 놀랍고 끔찍할 일이 아닐 수 없다. 


부산행을 정주행 했으니.. 이제 서울역을... ..아 그리고, 소희가 한 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난 여기가 더 무서워!

'최순실 국정 농단'은 이미 전국민의 관심사다. 11월 12일 광화문에는 100만의 촛불, 국민이 모여 박근혜 정권의 퇴진을 이야기 할 것이다. 우린 정말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이승환, 전인권, 이효리가 참여한 이 시대의 위로곡 '길가에 사라지다'는 11월 11일 12시에 '포털사이트 다음'에서 무료 공개된다. 치유가 필요한 시기, 위로가 필요한 우리들에게 찾아온 따스한 햇살 같은 곡이다. 이규호의 작사, 작곡으로 낯선 세월을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빛이 되주길 희망한다.

 

박근혜 정부가 들어서고 공약으로 내걸었던 수많은 공약들이 파기되면서 국민들은 시름시름 앓았다. 치유는 커녕 아픔은 커졌고, 사건사고가 날 때만다 우주의 기운으로 치유되길 희망했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았다. 도대체 왜 저런 발언들과 돌발행동이 이어지는 것일까?에 대한 의구심이 폭탄처럼 터져버렸다. 세월호 7시간의 비밀로 법정에 선 일본의 언론사는 무죄를 선고 받았다. 7시간에 대한 비밀은 언젠가 밝혀질 것이다.

 

방송사의 탐사 프로그램에서 이를 준비하고 있고, 수많은 기자가 취재에 열을 올리고 있다. 뇌관은 조금씩 민낯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결국 누군가의 거짓말로 탄로나고 그 거짓말 대상자는 여지없이 지탄을 받고, 처벌을 받을 것이다. 우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다. 거짓말의 최후는 결과가 뻔하다.

 

 

이승환은 언론 인터뷰에서 대충 만든 곡이 아닌 국민을 위한 위로곡이라고 소개했다. 잔잔한 울림을 줄 그 노래. 오늘 모든 음원사이트는 이 노래가 올킬 할 것이다. 한 동안 길가에 버려지다는 가슴속에서 깊은 울림을 전할 것이다. 최순실의 테블릿 PC가 길가에 버려지지만 않았다면 이런 농단 사태가 언론에 의해 제대로 밝혀졌을까? "비밀은 없다"란 말이 실감 된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겠지만 이번 정부의 사건, 사고 대처능력과 거짓말, 무능은 이미 검증이 되었다. 내려올 사람들은 내려오고, 더이상 아픔이 없도록 그 행동을 멈춰주길 희망한다. 아집으로 멍든 국민의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길가에 버려지다'는 포털 다음(http://daum.net)에서 무료 배포된다.

 

 

 

참여 뮤지션 : 전인권, 이승환, 이효리, 이규호, 박용준, 민재현, 최기웅, 노경보, 이상순, 전제덕

 

길가에 버려지다 가사 :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어디를 날아갈 수 있기를 내 꿈에 날개가 돋아서 진실의 끝에 꽃이 필 수 있길 세상은 거꾸로 돌아가려하고 고장 난 시계는 눈치로 돌아가려하네 no way

난 길을 잃고 다시 길을 찾고 없는 길을 다 길가에 버려지다 내 몸에 날개가 돋아서 무너지는 이 땅을 지탱할 수 있길 내 의지에 날개가 돋아서 정의의 비상구라도 찾을 수 있길"

국내최초! 궁궐 판타지 어드벤처라는 타이틀을 내건 달빛궁궐은 국내 애니메이션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수많은 명사들의 추천사와는 다르게 7살 딸 아이가 보기엔 영화 자체가 암울하고, 무서운 장면이 가득했다. 콘셉트를 아예 귀여움과 아름다움으로 하고, 암울한 장면들을 걷어냈으면 좀 더 조화로운 영화가 되었을 것 같다. 실제로 더 어린 친구들도 영화 관람을 했는데 우는 아이들이 있었다. 영화에 몰입하기가 쉽지 않았고, 아이들 역시 집중이 잘 되지 않았던 것 같다. 


한국의 전통적인 감성과 아름다운 색채는 눈여겨 볼만 했지만, 매화부인과 향나무의 세계 정복? 시나리오에 초등생 현주리와 다람이가 이를 막아야 하는 운명인 스토리가 성공하긴 쉽지 않다. 스토리 라인 자체가 선, 악 구조가 아닌 아름다운 생각과 행동을 해야 올바른 세상이다. 이런식으로 간결하게 구성했으면 좋았을 것 같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큰 주제와 스토리가 무너지는 바람에 집중도가 흐려지고, 내용보다는 한 장면에 집중하게 하는 효과가 있어 어린 친구들에게는 호응이 많지 않으리라 예상된다. 


9월 22일 기준으로 14만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네이버 관람객 평점은 높은 편은 아니다. 또한 일본의 명작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과의 표절시비 논란도 있으니 참고 바란다. 



달빛궁궐 vs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표절시비 논란 영상




영화는 전반적으로 싸움이 많고 무서운 장면이 많다. 물론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색채도 보여지지만 단 한장면이라도 불편하다면 부모 입장에서는 영화를 계속 봐야 할 것인지 고민하기 마련이다. 세계문화유산인 창덕궁을 제대로 고증한 점과 음악도 괜찮은 편이지만 아쉬움이 많은 작품이다. 추석 특수를 노리고 개봉했으며, 400개 가까운 상영관을 잡은 영화로서의 흥행은 참패에 가깝다. 

헐리우드 영화, 미드를 보면서 그들의 세계관이 궁금했던 적이 있다. 스파르타쿠스,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 등, 중세시대의 판타지 물이나 좀비가 등장하는 액션, 하드코어 영화들을 보면서 어떻게 이런 걸 지속적으로 만드나? 하는 궁금증이었다. 다양한 볼거리와 박쥐처럼 날아다니고, 지구를 돌리는 영웅이 있는가 하면, 거미줄을 쏘는 영웅까지 불러왔으면 된 거 아냐? 란 생각도 잠시 좀비는 어느새 우리 곁에 여름만 되면 극장으로 찾아오곤 했다.

 

영화 부산행의 예고편을 봤었다. 아마 일주일 전 정도 된 것 같다. 오늘 우연히 영화 관객수를 보곤 놀랐다. 개봉 일주일 정도 지났는데 9백만명이 미친듯 부산행 KTX에 올랐다니...? 헐... 영화배우를 보러 간게 아니라 좀비처럼 극장에 갔나? 싶을 정도의 흥행추세다. 한국전쟁을 테마로 한 인천상륙작전의 흥행도 무서울 정도다.

 

개인적으론 제이슨 본이 흥행 1위 질주를 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뜻밖이었다. 혹시? 하고 기사를 찾아봤다. 역시.. 문제는 독과점의 횡포에 반칙, 변칙 기술을 사용한 부산행의 민낯을 볼 수 있었다.

 

 

 

시사저널의 기사 - 허지웅 기자의 글을 잠시 인용한다. (출처 / http://www.sisapress.com/journal/article/156143)

 

《부산행》에는 혼자만 살겠다며 주변의 무고한 사람들을 희생시키는 큰 사업체의 회장이 등장한다. 그의 말로(末路)는 당연히 비참하다. 꼭 영화 속 설정만도, 인간관계에서만 성립하는 얘기가 아니다. 영화는 산업이기 이전에 문화다. 그리고 문화의 본질은 다양성이다. 다양성이 파괴된 산업에는 미래가 없다.

 

영화 부산행의 내용, 배우들의 연기와 별개로 부산행의 배급사와 멀티플렉스는 짜고 고스톱을 쳤다. 개봉일 전에 유료시사회? 명목으로 개봉전 2,663회를 상영하며 56만5614명의 관객을 모았다. 개봉 전 이런 유료시사회가 존재하는게 놀랍고, 안타깝다. 명백한 것은 이런 유료시사회는 정식으로 결투를 한 게 아니다.

 

결국 개봉일을 기준으로 100만을 넘기고 200만을 넘기면서 언론플레이를 통해 흥행역사를 새로 쓴다는 자평이 가득했다. 관객과 대중은 이런 언플(언론플레이)에 놀아 날 수 밖에 없다. 뭐지? 왜?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예매하고 좀비처럼 극장에 갔을게 분명하다.

 

 

대신 피해를 본 작은영화, 상영관 하나를 잡지 못해 내려야 했던 영화들은 피해를 입었다. 이를 누가 생각하고 챙길 것인가?

 

 

한국 영화의 건전한 발전과 미래 가치를 생각한다면 CJ와 롯데, 쇼박스와 NEW 와 같은 대형 배급사와 멀터플렉스의 기만행위가 근절되어야야 한다.   

 

15일의 휴가 마지막을 위해 극장을 찾았다. 최근 개봉한 영화를 보기 위해서였는데 귀향은 시간이 맞지 않아 선택한 영화가 심은경 주연의 '널 기다리며'라는 영화다. 평소 스릴러를 챙겨보고, 즐겨서 또, 심은경이란 배우 (23세)의 연기가 어느정도 신뢰가 있기에 주저없이 선택했다. 극장은 구리-롯데시네마였는데 롯데백화점과 다른 건물에서 운영하고, 주차도 불편함이 있으니 주의를 요한다.(주차료 2시간 31분 기준 4천원)



'널 기다리며'는 스릴러 영화다. 살인자를 기다리는 세 사람이 존재하고 각자 나름의 목적을 갖고 있다. 또 다른 살인자, 형사, 피해자가 15년 복역을 마친 살인자를 기다리고, 그 기다림의 목적이 다르듯 해결방식도 각자의 이유가 존재한다. 큰 스케일은 아니지만 각 캐릭터가 갖고 있는 힘이 있어서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도 재미가 있다. 


심은경이 분한 남희주가 그리는 그림과 메시지가 다음 사건이나 개연성이 높은 일들에 대한 간략한 설명으로 이해하고 본다면 극의 흐름을 놓치지는 않을 것 같다. 올레TV 영화배우 초대석에 출연한 심은경은 이 캐릭터에 대해 연구와 연민, 몰입하는데 힘을 쏟았다고 인터뷰했다. 널 기다리며가 주는 메시지는 분명하다. 


선한 사람들이 움직여야 악이 근절되고, 그 선한 사람들은 소시민을 지칭한다. 여기에선 시민이 큰일을 해 달라고 요구하지는 않는다. 각자의 삶이 있고, 가족과 가정일에도 힘즌 마당에 남일, 남을 돕는 일에 민감할 수 있는지? 그리 여유가 없기에 이 주제에 대해 묵묵히 경청할 뿐이다. 


이 영화의 아쉬운 점은 살인자와 살인자에 맞서는 사람들에 대한 설명이 좀 더 디테일한 면이 없다는게 아쉽다. 하지만 이 조차도 심은경 배우가 잘 이끈다. 개인적으로는 초반부터 후반부까지의 호흡과 속도는 나무랄게 별로 없었다. 경찰간부가 소리치는 장면이 지루할 정도였으니... 이 극의 흐름이 그만큼 매력적이었다. 

배우 유아인을 인상적으로 만나게 2015년이다. 페이스북의 한 공유 글을 그대로 옮긴다. 이 땅의 수많은 젊은. 인디라는 가면속에서 인턴으로 살아가는 그들이 눈에 밟힌다. 인디 20주년 공연도 열리기로 되어 있는 시점에서 읽을만한 글을 옮기는 내내 흥민 진진하다. 기분이 좋다.

 

<인디라는 껍질>
‘ 인디 영화계의 꽃’으로 불린 한 여배우가 있다.

 

영화계 인사들과 인디 영화 팬들에게 놀라운 호응을 이끌어 낸 하나의 단편 영화로

신인의 여배우는 자기가 피어난 줄도 모르게 꽃이 되었다.

사람들은 그렇게 부르는 것을 좋아했다.

 

그 후 몇편의 영화로 커리어를 쌓으며 성장하고 존재감을 드러내는 동안 그녀를 향하는 팬덤 또한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필모그래피는 배우의 퍼즐이다.

퍼즐조각들을 구체화 된 이미지로 형성시키지 못한 신인의 배우에게는 한두 개의 조각이 전체의 이미지가 된다.

 

끝을 예측할 수 없는 그 다음의 모든 퍼즐은 기대와 배신 그리고 배우 본인의 끝없는 단련을 통해 확장하며

어떤 궤도에 올라가서야 커다란 연결고리를 가진 구체화 된 이미지로 형성된다.

 

한두 조각쯤 계륵으로 붙어 있어도 공고히 지켜지는 이미지.

 

그녀의 첫 번째 조각은 처음이란 찰나 속에서 인디 영화계의 꽃이란 선명한 이미지로 피어났다.

하우스에서 길러지지 않고 황량한 들녘에 핀 희대미문의 꽃에 나비들이 날아든다.

 

얼마 후 그녀는 대형 방송사의 주말 특별 기획 드라마에 메인 캐릭터로 캐스팅된다.

곧이어 일부 팬의 만류와 항의가 터져나왔다. 어째서 영화를 계속하지 않고 드라마에 출연하냐는 것이었다.

 

흔히 있는 제작 보고회 따위의 행사에서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경직되던 그녀의 얼굴 근육이 몇 년을 거치며

조금씩 이완되는 것을 보고 어떤 사람은 그녀가 변했다고도 했다.

 

또 다른 누군가는 튜브 톱 드레스를 입고 부산국제영화제의 레드 카펫을 밟으며 미소 짓는 그녀에게 때가 묻었다고 했다.

무엇으로부터 변했고, 무엇에 때가 묻었으며, 무엇에 갇혀 있어야 하는 걸까.

 

주목받던 신인 여배우는 자신을 향하는 팬덤 속의 특정 인물에 의해 배우의 본질이 아니라 그녀를 옭아맨

‘인디’란 수식이 파생하는 가장 편협한 이미지로 소비되었다. 해를 거듭한 성장 속에서 그녀는 변절자가 되었다.

 

스포트라이트 앞에서 인형같이 웃어 보이는 대신 어리숙하게 구는 신선함을 유지하고 드라마 출연은 금기시되며

가슴골이 파인 드레스를 입고 레드 카펫을 밟아서는 안 된다는 일부 집단의 인디에 대한 혹은 거기서 핀 꽃에 대한 판타지를 그녀는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녀는 개의치 않고 그 단어를 비집고 나와 자기 자신이란 꽃으로 만개하고 있다.

 

그녀는 대형 배급망과 자본을 확보한 영화에 출연하고 케이블 tv 드라마에 등장하며 홍상수 감독의 영화 안에서 연기한다.

 

그녀는 어디에서 연기하느냐보다 어떻게 연기하느냐를 중요시하는 연기자다. 그 여배우의 이름은 ‘정유미’다.

 

인디를 언급하며 흔히, 가장 크게 범하는 오류는 인디를 특정 장르로 인식한다는 점이다.

 

CGV와 씨네큐브를 나누고, SBS 인기가요와 EBS 스페이스 공감을 나누는 지점은 장르의 특성에 있지 않다.

 

인디란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는 비주류 성향의 일부 장르를 지칭하는 말이 아니라, 자본에 침식되지 않은 상태로

순수한 창작이 일어나는 특정한 양식을 얘기하고 그 주체가 되는 창작자들을 이른다.

 

또 하나의 오용과 부작용은 인사이드의 문을 열지 못한 창작자들의 절패감과 일부의 대중이 가지는

기존 대중문화에 대한 염증의 골이 인디란 단어를 등에 업고 깊어진다는 것, 희소한 문화를 생산하고 향유하는 우월감으로 왜곡된 반골 정신이 아웃사이드의 장벽을 높이며, 그 반대쪽에 주류와 상업 문화를 세워놓고 그것들을 불순한 것으로 매도하며 배타적인 시선을 갖게 된다.

 

너나 할 것 없이 권세와 부귀를 추구하면서도 그것을 불순한 것으로 여기는 자본주의 내부의 위선이 여기에서도 나타난다.

창 작자의 진정성이 담긴 빛나는 작품들이 대중의 외면 속에서 꺼져가는 불씨가 되는 것보다는, 이왕이면 더욱 다양한 루트를 통해 소개되고 더 많은 평가의 기회를 얻으며 그림자를 밝히는 불씨가 되는 쪽이 좋지 않은가.

 

표현의 의도가 자본에 의해 변질되지 않고, 작품성이 자본에 의해 훼손되지 않으며 역으로 자본을 냉정하게 이용할 줄 알고, 자본을 통해 더 많은 대중과 만나는 과정과 그 일을 해내고야 마는 존경받아 마땅한 창작자들이 시장 논리에 의해 변질된 영웅으로 치부되는 일은 결코 없어야 한다.

 

더 많은 사람들이 그것들을 즐기고 감동하며 문화 욕구를 충족할 수 있어야 한다.

 

대 중에게는 영화보다 음악을 접하는 것이 더 간편한 일이고, 영화계보다 대중 음악계에서 인디를 둘러썬 긍정적 변화들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매스미디어의 인디 뮤지션들에 대한 관심은 보다 다양한 틀을 거리에 대한 대중의 요구와 함께 최근 몇 년 사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그를 통해 기존의 인디 안에서 내공을 기르며 마니아 층에 갇혀 있던 뮤지션들이 자신들의 음악을 전 대중적으로 널리 알리는 기회를 제공받았다.

 

cd산업은 무너졌을지 몰라도 한국의 대중 음악계는 k-pop으로 대변되는 아이돌 음악의 홍수 속에서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컨텐츠로 채워지고 있다.

소녀시대가 미끈한 다리를 내놓고 오빠를 외치는 것은 대단한 철학을 가진 예술이 아닐지 모르나 충분한 엔터테인먼트이고, 틀림 없이 대중문화의 한 갈래다.

그리고 어딘가에 인디가 있다.


장 기하는 자의와 무관하게 인디계의 서태지란 타이틀을 달고 sbs의 간판 토크쇼 ‘힐링캠프’에 나와 내리 한 시간을 떠들며 공중파 tv 채널에 얼굴을 비친다.

과거의 명성에 비하면 궁색하기 없는 mbc 예능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에서 4인조 밴드 국카스텐은 자신들만의 색깔로 단단한 음악 세계를 펼쳐 유명 출연진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며 시청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그보다 더 이전에 10센치는 mbc ‘무한도전’을 통해 수많은 대중에게 자신들의 음악과 존재감을 알리며 핫하게 떠올랐고 기타를 치고 노래하고 유명 여배우와 함께 tv 광고에까지 얼굴을 내비치며 폭발적 인기의 맹위를 떨쳤다.

 

그들은 모두 ‘인디 밴드’의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인지되는 뮤지션들이다.

우리는 그들이 아이돌 가수들과 어깨를 겨루며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의 순위 차트 상위권에 랭크되는 모습을 심심찮게 목격할 수 있게 되었다.

 

일찍이 자우림이나 YB같은 뮤지션들이 존재했고, 이 외에도 다수의 그룹사운드와 언더그라운드로 통하던 힙합과 같은 장르의 뮤지션 또한 지금은 대중의 각광 속에서 널리 사랑받고 있다.

 

그들은 홍대 앞에서 놀다가 압록강을 건너 여의도로 간 것인가? 그들이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변절자들인가?
매스미 디어는 대부분이 사기업의 손아귀에서 쥐락펴락 된다.

 

공영을 가장하고 있지만 가장 상업적인 매체라 할 수 있는 tv 예능 프로그램에 ‘인디’한 아티스트들이 나와 노래하고, 소위 기획사의 자본을 통해 음반을 발매하고 이윤을 추구하며 대기업의 광고에 출연해 통장 잔고에 0을 몇 개 늘린다 해도 그들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

 

음악가의 본질은 음악에 있고, 배우의 본질은 연기와 작품이며, 작품은 곧 작가와 감독의 본질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본의 논리에 매몰되어 본질을 잃지 않는 한 충분히 창조적인 채로 어디에라도 존재할 수 있다.

 

미디어의 순기능을 적절히 이용하고 본질을 잃지 않는 영민한 아티스트의 출현은 지극히 반길만한 일이다.

인디의 구분이 모호해지고 대중은 보다 유연해졌다.

 

만일 우리의 기대가 라면으로 끼니를 때우면서도 마라톤을 완주하는 판자촌의 영웅을 향하는 것이라면, 거기에 인디는 없다.

장기하가 얘기한다. 자신은 인디에서 출발했지만 인디를 지향하는 사람은 아니라고.

 

김기덕 감독이 케이블 tv 토크쇼에 나와 얘기한다. 서운했다고, 이제는 더 많이 사랑받고 싶다고.

그들은 어떠한 시기에 틀림없이 인디의 상태 또는 그러한 양식으로 존재했지만 그것을 향해 가는 아티스트는 아니다.

 

판자촌에서 시작된 창작은 거기에서 끝나야만 순수한 것인가. 좋은 것들, 좋은 사람들.

이왕이면 여럿이 나누자. 인디를 바라보는 대중의 편협하지 않은 시선,

 

그 단어에 심취하지 않은 순수한 표현의 욕구를 가진 창작자들의 정확한 자기 인식, 그리고 자본과의 긍정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인디는 한류를 타고 뱉어나가는 한국 대중문화의 견고한 기저가 되어줄 것이다.

 

그 껍질 밖으로 변태하여 수 많은 아티스트들이 이 땅에서 피어나고 있다.

WRITER 유아인(배우)

  1.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6.02.23 11:33 신고

    인디라는 용어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글입니다~
    얼핏 이해가 되지 않아 세번 정도 읽으니
    대략 하고자 하는 말을 이해하게 됩니다.
    뭐 정답은 모르겠습니다.
    인디인지 상업적 자본침식인지 여하튼 자신은 알겠죠^^

번개맨과의 인연이 이제는 추억 한자락으로 나부낀다. EBS 사회공헌(CSR, CSV) 사업을 진행했던 감동의 기억들이 사라지지 않았던 것은 어린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존재, 존재 이유만으로도 힘이나는 친구였기 때문이었다. 약 3년간 전국을 돌며, 어린이 친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한 기억이 생생하다. 딸 아이와 주말에 번개맨을 만나고 왔다. 하늘을 날아 다니고, 아이들의 꿈과 희망을 지키는 번개맨!!

 

 

새로운 히어로 번개맨을 극장에서 만났다. 강하고 멋진 우리들의 친구 번개맨은 뮤지컬과 안방극장에서 만날 때 보다 강인하고 조용한 캐릭터였다. 성인영화에서나 볼 수 있는 CG는 물론이고, 뮤지컬 음악처럼 신선하고 재밌는 음악과 노래에 푹 빠졌다. 영화의 스토리는 단순했지만 지루하지 않고 재밌는 요소가 가득했다.

 

F(X)의 루나가 여주인공을 맡아 화제가 되었고, 번개맨은 정현진이 열연했다. 최고의 인기캐릭터인 번개맨이 어떤 변신을 할지 기대가 컸다. 영화의 시각적인 효과 못지 않게 효과음과 음악도 잘 짜여서 아이들이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것 같다. 아연양의 경우 암흑대왕의 변신, 마법에 놀라기도 했고, 번개맨을 연호하는 꼬마 친구들 덕에 영화관이 뮤지컬 극장같이 동화된 느낌도 들었다.

 

아이들에게 직접 인터뷰를 해보진 않았지만(딸은 무척 재밌었다고...^^) 크레딧이 올라가는 마지막 장면에서는 관객석 계단에서 입을 벌리고 끝까지 자리를 지켰다. 코믹연기가 일품이었던 후배 나잘난과 더잘난 역시 연기에는 부족한 점이 없었지만 캐릭터 분석은 아쉬운 대목이었다. 나잘난 더잘난의 애교와 연기가 좀 더 부각되었으면 하는 느낌.

 

극 초반에 번개맨이 날아다니느 장면은 인상적이어서 솔직히 감동했다. 아..우리 번개맨이 저정도구나..저렇게 날 수 있구나.. 같은 생각이 들었다. 어찌나 기쁘던지..^^

 

아쉬운 점을 몇가지 정리하고 마칠까 한다.

 

극 초반의 번개맨이 루나와 날아다니는 장면은 마지막 장면과 비교를 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초반에 날아다니는 모습이 조금 아쉽다. (직접 비교해서 보면 알 수 있는점), 극에 출연하는 캐릭터 분석이 좀 더 효과적이었으면 싶었다.땡이와 별이, 달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서로 도움도 주고 극에 참여하면 더 좋은 결과를 얻었으리라 드는 생각이다.

 

번개체조까지는 아니었지만 번개맨이 번개파워를 사용하는 장면에서는 좀 더 오버하고 소리를 지를 필요가 있었다.. 친구들!! 같이 힘을 불어 넣어죠.. 번개 파워!!! 이런 식이었으면 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 마지막 구출 장면에서도 좀 더 힘들게 사건을 해결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겠지만 그래도 번개맨 영화는 성공적이다. 아이들 호응도, 같이 관람한 부모들도 대체로 만족하는 느낌이다.

 

번개맨 영화는 부모가 아이들에게 교훈을 줄 수 있는 매개체가 될 수 있을 것 같다. 악당을 무찌르는게 전부가 아닌 올바른 인성과 사고는 물론 꿈과 희망을 말하는데 부족함이 없다.

  1.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6.02.17 11:11 신고

    번개맨~~
    아이들이 어릴적 주말에 같이
    방송 보면서 저도 즐겁게 본
    기억이 나는데 그 당시 악당분이
    지금은 연기자로 유명하시죠^^

007로 기억되는 희대의 배우들은 전설로 남았다. 전설로 남은 그들의 명맥을 이을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007 스펙터에 만난 느낌은 아빠 액션으로 불리우는 테이큰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테이큰의 아버지 역인 리암 니슨의 역을 너무나 빼닮은 007은 너무나 막강했다. 거칠것이 없었고, 총 한 자루로 엄청난 인물을 가볍게 상대했으며,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기계적인 폭력성으로 악당을 무찔렀다.

 

 

액션에 따로 연기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액션과 스토리의 탄탄함이 그대로 녹아들지 않았고, 첫장면의 강렬함을 뒤로한채 대화의 내용과 스토리 구성이 너무나 빤이해서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 최근 재밌게 본(아직 후기를 쓰지 않은 BURNT(더 쉐프, 2015))에서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는 내용보다 긴장감이 약하고, 손에 땀이 나기전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막강한 적이라고 해도 단숨에 적을 제거하고 일을 마무리하는 007!! 아쉬운 점은 007의 역할과 본드걸의 역할 역시 충실하지 못했다. 본드가 가장 충실했던 것은 여성들과의 관계에 딱 들어맞는 역할이었고, 미션 수행을 하면서 전혀 경제적이지 못했다는 점과 수많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의상의 변화, 나른한 스토리, 어정쩡한 CG등 용두사미라 불려도 될만한 영화였다.

 

 

이를 러닝타임 중반부에 알아챘으니 끝까지 보기가 두려웠음에도 참아낼 수 밖에 없어 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다니엘의 007이 스카이폴에서 2백만,

스펙터에서 180만명을 이끌었지만 이대로 가기엔 제작사의 부담이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5일만에 관객수 120만을 돌파했으나 이는 상영관의 숫자 힘이었지 영화 자체적 힘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최종 스코어가 180만이니...

 

물론 영화의 평가가 관객수로 판가름 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영화 본연의 장르가 스케일이 큰 액션물이다 보니 제작비에 비해 탄탄함이 결여된 모습에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샘 멘데스 감독의 007이지만 레볼루션러니 로드(2008)의 연출력을 비한다면 왜? 왜 이렇게?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흥행이 전부인 것은 아니지만 처음의 긴장감이 오래가지 못한 중요한 대목은 액션에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이 엉성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마치 영화의 씬을 잘라서 찍은 것을 개연성 없이 오려 붙인 장면으로 보여졌다.

 

 

007 스펙터로 인해 감독은 물론 다니엘까지 물갈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또한 좋은 배우들을 두고 배우들 캐릭터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007의 인간적인 면이 부각되고, 나약함이 절실했던 관람객의 한 사람으로 다음 007은 좀 더 젊고, 어설프지만 인간적인 살인 기계에 맞는 역할을 해줄 요원이 필요하다.  

 

작년에 처음으로 아연양과 함께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했다. 굿 다이노의 상영시간이 약 100분인데 역시나 좀 힘겨워 했다. 그래도 한 시간을 잘 버텨준다. 버틴 이유는 아마 팝콘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엄마가 묻는 영화 후기가 팝콘 맛있다..였으니.. 아빠가 보여준 성장이야기에 대한 느낌이나 영화에서 각인시키는 가족사랑과는 좀 동 떨어졌다. 그래도 빵빵 터져주는 애니메이션은 2015년 좋은 추억하나 생긴 셈이다. 




디즈니와 픽사가 힘을 합친 굿 다이노는 꼬마 공룡이 성장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모든 일에 서툴지만 극복하고 모험하면서 자라난 '알로'는 어느새 늠름하게 변하고 마지막 발도장을 찍을 때의 발 크기도 중간치를 기록한다.



오늘 영화를 보여주고 나서 느낀 점은 역시나 아이는 내 맘처럼 안되는 것이구나 였다. 나름 지루한 것 같아서 다독이고, 칭찬하고, 이야기 화제를 바꾸거나 설명을 해줬지만 자신이 느끼는 관심사나 장면이 아니면 크게 웃거나 공감하지 못했다. 솔직하게 내가 더 좋아하고 즐거워 했다. 아연양이 크게 웃은 건 2번 정도였나 싶다.



어른들이 늘 그렇지만 강제적으로 뭔가를 주입시키거나 획일화 된 교육으로 아이를 가르치거나 보살피는 건 안된다. 가 결론이었다. 



극장은 꼬마 손님들의 무법지대 + 엄마, 아빠들의 무질서 매너로 얼룩졌지만(무슨 영화 시작 20분 후에도 들어오시고, 영사기 앞에 서서 거대한 사람 공룡 그림자를 만들어서 극장을 패닉상태로 만드는...) 좋은 것 하나 배웠다고 생각한다. 



포스터에서도 보여지는 스팟과 알로의 디테일은 인상적이었다. 작은 것 하나조차도 놓치지 않는 제작진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작은 것 하나는 스팟의 헝클어진 머리결과 먼지들... 알로의 비늘..피부의 무늬가 빛이 변하거나 움직일때 고정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움직였다)


한 지구인이 화성에 남겨진다는 소재가 인상적인 영화 마션을 관람했다. 도입부의 흙먼지가 날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어려움을 하나 둘씩 해결해 가는 모습이 인상적인 영화였다. 아무도 없는 곳에서 디스코 음악을 들으며 하루 하루를 버틴다는 설정은 현실적으로 너무나 가혹했다. 아무런 식물도 자라지 않는 곳에서 식물학자이자 우주탐원대원인 마크는 자신의 생존을 위해서 철저한 자기관리를 실행한다.

 

 

마션의 마크 대원이 홀로 남겨지고 난 후, 식량을 재배하기 전.. 난 생물학자... 라고 영상을 기록하는 모습

 

 

마션이 담고 있는 가족, 사랑에 대한 메시지는 좋았지만 일이 너무나 순조롭게 진행될 때, 유머러스한 모습을 잃지 않는 모습, 모두를 용서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관객은 서로 다른 생각을 갖게 만든다. 우린 누구나가 가족을 사랑하지 않던가..? 그가 버려진 것을 알게된 대원들이 의견을 모으는 과정도 화성에서 살아남기 프로젝트를 성실히 수행해 나가는 과정, 지구에서 다시 그를 살리기 위해 엄청난 노력은 하는 과정들이 비현실적인 모습이라고 생각한 것은 나뿐인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현실은 무척 냉혹하고 영화와 다르게 따스하지 않다. 물론 그 반대 방향에 서 있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긍정적 방향으로 흐르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테크큰에서 가족을 구하는 주인공과 별 다른 바를 느끼긴 힘들었다.

 

 

중반이 좀 시들해 졌다면 절정에서는 다시 숨가쁘게 영화에 몰입 시킨다. 감독이 팽팽이 당긴 줄을 늘어놓았다가 다시 팽팽한 긴장감이 보여질때 스크린에 더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 영화를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다. 미국을 돕는 것은 아이러니 하게도 러시아, 일본, 유럽이 아닌 중국이다.

 

중국시장을 노리는 한 수 였을지도 모를일이지만. 그간 중국인 갱이나 포력조직이 미국을 해하는 줄거리 영화를 봐왔다면 이 영화에서는 따뜻한 중국을 만날 수 있다. 인도주의적인 배경이 많지는 않지만 너와 내가 다르지만 하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이다.

 

 

너무나 척척 맞는 내용을 보면서 아쉬움이 느껴졌지만 잠시나마 영화에 몰입 할 수 있었음에 감사한다.

 

뜬금없이.. 숀 빈을 보면서 스타크가의 맹주가 환생해서 우주평화를 위해 구원하는 구원투수로 나오는 것이 즐거웠다. 그의 나지막한 목소리가 더 인상적이었다. ^^;

  1. Favicon of http://rubygarden.tistory.com BlogIcon 루비™ 2015.10.26 15:04 신고

    마션 후기 잘 봤습니다.
    공상과학영화는 제 취향이 아니지만
    어쩐지 마션은 보고싶은 생각이 드네요.

  2.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10.29 10:17 신고

    아직 볼까말까 고민하는 영화 중 한편인데
    내용 읽고 잘 참고하겠습니다~
    우주관련 영화는 늘 관심이 많이 가는
    분야 중 한편입니다^^

1988년은 필자에게 의미있는 한해였으며, 국가적으로도 큰 행사가 있었다. 생전 처음으로 기억되는 풋사랑이 기억난다. 초등학교 6학년 시절, 좋아했던 여자 반장 아이가 어디에 사는지 몰래 따라갔던 기억이 있다. 뭔가 나쁜짓을 한다기 보다는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은 그런 아이였으니 이런 기억이 오래간다고 믿고 있다. 너무나 아련한 추억 아니었나 싶다.

 

유 콜 잇 러브는 영화 주제곡의 이름이고, 국내 개봉당시 영화 제목이었다.(원제를 해석하면 여학생 L'Étudiante The Student 이란 의미다)

 

 

1988년에 초등학교 고학년이나 중학교에 재학중인 사람들은 기억할 것이다. 왕조현, 장국영, 유덕화 등 홍콩배우의 책받침보다 소피마르소의 책받침을 갖고 있는게 얼마나 큰 이슈였는지... 물론 부룩쉴즈 역시 1순위 였지만 부룩언니는 다른 친구들이 더 좋아했었다. ^^

지금이야 책받침 자체가 사라져 버렸지만 당시 책받침 스타로는 소피마르소가 상당한 존재감이 있었다.(믿거나 말거나)

 

10월 3일 EBS에서 방영되는 유 콜 잇 러브는 당시 극장에서 관람은 하지 못했다. 당시에 에스퍼맨 같은 한국형? SF물에 심취한 것도 있었고 관람 대상 연령이 13세였기에 이 영화는 범접 할 수 없었다... 이후 중학교에 재학하면서 친구집에서 비디오 테입으로 봤었던 기억이 있다. 질풍노도의 중학교 시절.. 남학생들이 모여 라면을 끓여먹고 영화를 보면서 참 많은 침을 흘린 기억이다. 

 

영화를 이해하기 보다는 여배우 참 곱다..이쁘다란 선입견으로 영화를 보면서 그녀에 대한 추억은 잊혀지지 않고 있다. 그녀의 출연작을 다수의 영화를 보진 않았지만 첫사랑의 추억과 기억이 아련하게 생각나는 배우로는 잊혀지지 않을 것 같다. 

 

프랑스의 국민배우로 성장하는 소피마르소의 청순한 미소와 자태를 지금도 잊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 아마도 라붐에서 이어진 그녀의 이미지가 뇌리에 남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그녀의 영화 유 콜 잇 러브는 10월 3일(토) 밤 11시 5분에 EBS에서 방송될 예정이다.

 

 

EBS의 방송정보

 

방송일: 2015년 10월 3일 (토) 밤 11시 5분
부제: 유 콜 잇 러브
원제: You Call It Love, L'Etudiante
감독: 클로드 피노트
출연: 소피 마르소, 뱅상 랭동
제작: 1988년 / 프랑스
방송길이: 103분
나이등급: 15세

줄거리:
작곡가이자 연주자인 이혼남 에드워드(뱅상 랭동 분)와 중학교 교사이면서 자격증을 따기 위해 공부하던 발렌틴(소피 마르소 분). 둘은 스키를 타러 갔다가 우연히 리프트 안에서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진다. 발렌틴은 자격증 시험을 준비하면서 낮엔 아이들을 가르치랴 수업을 들으랴 몹시 바쁘고, 에드워드는 지방을 돌면서 저녁에 연주를 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전화 통화조차 하기 어려운 상황이었지만, 둘은 새벽에 전화를 주고받으며 서로에게 점점 더 빠져들게 된다.

그러나 너무나 다른 인생을 사는 에드워드와 발렌틴은 어느 날 사소한 오해 때문에 크게 다툰다. 발렌틴이 교사 자격 구술시험을 보는 날, 발렌틴은 자신을 찾아온 에드워드가 보는 앞에서 몰리에르의 사랑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에드워드와 사귀며 느꼈던 자신의 감정을 이야기하며 몰리에르의 사랑에 대해 훌륭하게 답변을 한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교사 자격증 시험 합격을 축하 받으며 에드워드와 화해를 한다.


주제:
서로 너무나 다른 불완전한 두 남녀가 만나 사랑을 하는 과정에서 서로 이해하고 용서하며 완전한 사랑을 이룬다는 사랑에 대한 교훈이 담긴 로맨스 영화.

발렌틴이 교사 자격 구술시험에서 극작가인 몰리에르의 작품 세계를 논하면서 하는 말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즉 “모든 남자는 거짓말쟁이이고 말이 많으며 일관성이 없다. 또한 비겁하고 자존심이 강하며 위선적이고 자기중심적이다. 그리고 모든 여자는 의심이 많으며 타락했고 가식적이다. 그러나 세상엔 신성한 것이 딱 하나 있다. 바로 불완전해서 서로 다투는 두 남녀가 완벽한 결합을 이루는 것이다.”


감상 포인트:
영화보다 주제가와 주연 여배우가 더 유명한 영화로 주제가인 ‘유 콜 잇 러브’를 들으며 소피 마르소의 매력에 흠뻑 빠져 보면 좋을 듯하다. 영화 <유 콜 잇 러브>는 우리나라에서 개봉됐을 때에도 크게 히트한 영화다.

소피 마르소는 13세가 되던 1980년, 데뷔작 <라붐>에서 주연을 맡으면서 프랑스는 물론 전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이 작품은 당시 프랑스뿐만 아니라, 일본과 대만, 우리나라에서 빅히트를 기록하며, 신선하고 청순한 소피 마르소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그 후 2년 뒤 소피 마르소는 프랑스의 아카데미라 할 수 있는 세자르 상에서 최고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때부터 소피 마르소는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연기자로서의 경력을 쌓아 나갔고 거장 안드레이 줄랍스키와 만나 함께 영화를 찍고 둘의 사랑을 키워가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영화 <라붐>에서 처음 작업을 함께 했던 클로드 피노토 감독은 당시 그녀의 첫인상을 이렇게 회상한다. "우리는 몇 달째 오디션을 하고 있었다. 소피 마르소가 멀리서 걸어 들어오는데, 그녀는 다른 사람들과 달리 우리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려고 애를 쓰지도 않았고 무슨 생각을 골똘히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녀는 나를 보고 미소를 지었는데, 그때 나는 드디어 내가 찾고 있던 배우를 찾았다는 확신이 들었다."


 

 

남자주인공이 사랑에 빠지는 바로 그 장면이다. 스키 보호장비(헬멧)를 벗고 머리를 흩날리는 바로 그 장면



감독: 클로드 피노트 (Claude Pinoteau)
1925년 프랑스 블로뉴-빌랑꾸르 출생, 1945년 미술부 스탭으로 프랑스 영화계에 입문하여 50년대에서 70년대 초에 이르기까지 장 콕토, 막스 오퓔스, 르네 끌레망, 끌로드 를루슈와 같은 프랑스 유명 감독에서 친형인 자끄 피노트에 이르기까지 여러 감독의 밑에서 조감독으로 활동하며 연출 감각을 익혀나갔으며 60년대 이후부터는 시나리오 작가로서의 역량도 발휘했다.

1973년 자신의 각본으로 완성한 장편 <침묵 (Le Silencieux)>으로 데뷔했으며 1980년에는 프랑스의 대표적인 여배우 소피 마르소를 전 세계 청소년의 아이돌 스타로 격상시킨 화제작 <라붐 La Boum>을 연출하면서 프랑스 영화계에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2년 뒤에는 <라붐 2>로 다시 한 번 소피 마르소와 공동 작업을 했으며 1988년에는 성인 연기자로 변신한 소피 마르소를 재기용하여 완성한 로맨스 드라마 <유 콜 잇 러브 (L'Etudiante, 1988)>로 전 세계적인 흥행몰이에 성공하였다.

이후, 뱅상 페레 주연의 <눈과 불 (Snow and Fire, 1991)> 프랑스 소설가 기라로슈의 원작을 각색한 코믹 범죄극 그리고 퀴리 부인의 전기를 다룬 바이오그라피 등의 작품을 발표했다.

 

  1. Appealman의 매력남연구소 2015.10.02 10:59 신고

    저는 '소피마르소'라는 배우에 대한 기억이 많지는 않지만, 그녀에 대한 이야기는 지금도 들리고 있으니 대단한 배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송일이 내일이네요. 마침 토요일이고 하니 챙겨 봐야겠습니다. 날이 많이 쌀쌀해 졌네요. 감기 조심 하세요.^_^

  2. Favicon of http://enidcherryyang.tistory.com BlogIcon 체리양네Enid 2015.10.02 12:38 신고

    지금 올려놓으신 유콜잇러브 듣고 있습니다만, 들을 때마다 전주 나올 때 심장이 두근두근...설레는 느낌이 있어요. 라붐에서 소피마르소는 정말 눈물이 핑 돌 정도로 예쁘죠. 세월이 많이 흐른 지금도, 그녀는 여전히 아름답더라구요.

    • 동감합니다. 체리양님..^^ 라붐의 헤드폰 장면이나 유콜잇러브의 스키장 장면은 참 많이도 패러디 되는 것 같네요. 여전히 아름다운 소피마르소의 좋은 작품을 보고 싶네요...

  3.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10.02 14:36 신고

    그녀는 예뻤습니다~
    지금도 그녀를 보면 옛시절이 떠오릅니다.
    내일 다시 그녀와의 추억을 만날 수 있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우여곡절이 많은 영화 '귀향'(감독 조정래)이 위험한 수준에 이르렀다. 한마디로 개봉할 곳, 영화관, 극장이 없는 셈이다. 돈 좀 만질 수 있는 영화만을 엄선하여 올리고, 밀어주는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덕분이다. 독립영화를 주로 상영했던 극장들의 반응이 중요하진 않다. 수많은 인디 공간이 사라지는 시점에서 독립영화를 많이 상영했으니 이런 소수의 아픔을 보여준 영화를 또 보여달라고 하기엔 그들 역시 대기업 스크린 독과점으로 상처입은 영혼 아니겠는가?




제작만 13년이 걸렸다. 2015년에 제작비가 모자라 가수, 이름없는 시민들이 솔선수범으로 제작비를 챙겨줬다. 제작이 완성되니 이제는 개봉이 문제다. 아직 손을 들어서 반기는 극장이 없다. 개봉도 못하고 냉장고를 부탁해나 백종원의 요리와 IPTV에서 경쟁해야 할지도 모를 일이 생긴 것이다. 지난 주 CJ 계열사에서 사회공헌과 관련한 세미나를 들었다. 그들이 제공하는 공간에서 공부하고, 그들이 제공하는 밥을 먹고 왔다. 


사실 이 글을 적어야 하는 고민보다는 대기업에게 할당되어 버린 한국의 극장 시스템이 변화되거나 수정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싶다. 지금은 올바른 배급, 상영시스템이라기 보다는 대기업의 투자와 운영을 인정하고 규제시스템의 부실적인 관리가 개선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기업 입장에서의 좋은 영화는 흥행영화가 맞겠지만 이 나라의 미래와 문화 발전과 융성을 생각한다면 지금의 배급 시스템은 기업 각자의 자구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할 수 있는게 여기까지다. '귀향'의 예고편은 아래에서 감상이 가능하고, 위안부와 관련된 영상은 Youtube에 상당히 많은 영상이 공유되어 있다. 

 


  1.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7.10 15:50 신고

    아픈 현실입니다~
    물론 개봉한다고 제가 이 영화를 보지는 않겠지만..
    사실 영화관을 안간지도 5년도 넘었습니다.
    그래도 개봉하면 누군가는 상영하는 극장에 찾아가서
    아픈 역사를 조금이라도 이해하지 않을까요.
    일본을 욕하기 이전에 우리가 변해야 하지 않을까요~~~

칸의 여왕 전도연의 절규와 눈물씬은 이 영화의 백미다. 파국은 생각치도 않고 두 남자를 믿었던 혜경은 준길과 영준을 믿었지만 결국 준길과 영준을 모두 잃었다. 푸른 콘트라스트가 적절히 배치되고, 어두운 장면이 다소 많았던 화면과 적재적소의 음악은 영화를 이끄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인간과 인간사이의 믿음, 신뢰라는 감정을 힘있게 내린 붓글씨처럼 치닫는 감독의 연출은 자칫 단순한 이야기 구조속에서 세밀한 구성으로 다가온다. 



김남길의 영화는 첫 관람이었고, 전도연의 영화는 '집으로 가는 길'을 보는게 순서였지만 무뢰한을 선택함이 매우 잘한 일이 되어버렸다. 뭐랄까? 단순함의 미학이 세련미를 더했고, 앞서 언급했던 전도연의 절절한 연기는 왜 이토록 무모하고 우울한 사랑을 할 수 밖에 없었는지, 욕심을 부렸던 이유가 무엇인지 곱씹어 볼 필요가 있었다.


8월의 크리스마스 각본을 맡았던 오승욱 감독은 흥행영화 보다는 작품성 있는 영화에 중심을 두고 제작하는 모양새다. 전도연이 출연했던 '피도 눈물도 없이'라는 영화에서 단역으로 출연하는 오승욱 감독을 만날 수 있으니 영화를 볼 때 눈여겨 봐야지 싶다.

오랜만에 TV를 통해서 영화를 봤다. 영화 소개 방송에서 봤던 그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곳곳에 숨겨진 위트와 재미는 물론 정교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대칭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과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드라마틱 한 이야기와 숨겨진 코드를 찾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숨겨진 코드를 달리 해석하면 전달자의 방식이었는데 총 3번의 전달 과정을 거치지만 영화를 보는 처음 주목하지 않으면 단순하게 호텔 주인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전달 받는 구전 동화의 느낌이 강하다. 



동화 같은 느낌은 영화 장면속에서 화려하면서 섬세한 색으로 전해진다. 이 영화를 보면서 굳이 메모를 해두었던 단어 하나는 광각 촬영이 많은 점이다. 광각이라 함은 화면(프레임)을 넓게 보여주는 형식인데 사진에서 광각이라 함은 넓은 전경을 보여주고 싶을 때나 포커싱 된 한가지에 주목하기 보다는 다양한 시각적 의미를 지닌다. 


영화에서 굳이 광각 촬영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이야기의 중심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 보다는 주연과 조연의 캐릭터가 동시에 살아 나면서 관객이 그 화면의 주인공에 동화되어 이야기를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영화의 핵심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느끼는 각자의 느낌을 정리하며 마무리 한다. 호텔 자체는 그 호텔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가?를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느낀 바가 그 호텔을 어떤 존재가치로 바라보느냐?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화자인 제로를 비롯해 구스타브, 아가사, 마담D 등이 느낀 호텔의 이상향과 우리가 느끼고 살아가는 현실과 이상향을 대입 시켜도 좋을 듯 하다. 


사실 오랜만에 보는 영화의 기준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올레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던 것도 한 몫 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14년 아카데미에서 9개 부분의 후보로 지명되었고, 의상, 음악, 분장, 미술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모처럼 눈이 호강했다고 해야 할까? 


설국열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틸다 스윈튼도 만날 수 있었고, 윌렘 대포의 반전 캐릭터, 주드 로와 에드워드 노튼까지 주연급 배우의 조연 출연 등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관람 작품으로 <버드맨>,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정해 버린 이유는 이 호텔 관련 영화가 심플하면서도 핵심적으로 현실과 이상향에 대한 생각을 정리 할 수 있게 해 준 덕분이다. 





  1.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3.12 16:34 신고

    저도 올레TV를 이용해서 시청해야겠습니다~
    사전에 이리 멋진 영화 관점을 제공해 주셨으니
    저도 최대한 몇가지에 중점을 두고 관람하겠습니다^^
    곧 추위가 사라지고 진짜 봄이 오겠죠!!!

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많았던 영화였기에 그리고, 우리 부모세대가 공감하는 그런 스토리를 지녔기에 주저없이 40년만에 어머니와 함께할 영화로 선택했다. 허지웅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우리 세대에게 바라는 눈물의 호소는 사실 흐느낄 수 없는 가벼움이 녹아 있었다. 사실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 보다는 '아버지의 희생이 있어 너희가 존재하는 거야’라는 감독의 메시지가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영화에 대한 혹평, 호평을 읽지않고 나선 영화였기에 부담없이 재미로, 또는 어머니와 동생과의 명절 최초의 영화로 선택한 패밀리영화 였기에 어떤 기대감이나 후기를 찾지 않고 극장을 찾았기에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객관적으로 생각했다. 아버지가 6.25때 출생하셨고, 장인어른은 월남에 다녀오셨기에 그 분들의 삶이나 인생이 중요한 이야기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서는 극장에서 2편이 만들어지면 어머니의 흑역사나 스토리가 나오겠네? 라는 생각한게 사실이다. 주관적으로 보면 아버지도 고생하셨지만 어머니가 몇 배 더 고생하신 것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아, 그게 아닐수도 아버지의 고생이 우리 전 세대의 고생을 말하는 것이었다면 두 손과 두 발을 빌어 잘못 이해했다라고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시절 온 국민을 울렸던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에서는 G열에 앉은 돼지같은 여자가 팝콘을 쩝쩝대면서 내가 앉은 의자를 수차례 발로 찼음에도 불구하고 참아내며 눈물을 흘렀다. 사업때문에 고생하는 동생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이어지기도 하고, 이렇게 앉아서 아버지와 어머니, 구 세대에 대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곱씹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직 내가 한창 모지라구나 하고 느낀다는 점이다. 

어머니는 쿨하게 웃기면서 슬픈 오락영화로 이해하시고 즐거워 하셨고, 동생은 다소 밋밋한 부분과 분장과 상황들이 어색한 점을 말했다. 어머니는 아마 아들하고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이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실거다. 그러고 보니 동생과도 첫 영화였다. 어머니를 모시고 극장까지 간게 첨이라 더 어색할수도 있었지만 역시나 나보다 젊기에 또 엄마랑 영화를 봐 온 경험이 있기에 나보단 능숙했다.

정주영과 앙드레김을 설명해 드리면서 어머니의 문화생활에 더 깊숙하게 관여해야 겠다는 의무감도 생겼다. 화면의 전환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절절한 스토리가 강했지만 ‘포레스트 검프’의 한국판처럼 역사적 사실에 너무 깊게 관여를 했기에 또 그 스토리가 필연적인 상관관계에 놓였기에 이 영화의 스토리에 깊게 빠져들기란 어려운 점이 분명 존재했다.

가족의 헤어짐이 연속되고, 그리움이 마무리를 지으며, 중간중간의 행복감을 가미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우리나라 영화 오래된 표현을 하자면 딱 방화같은 신파극의 소재를 차용하고 꼬아서 매듭을 지었다. 그냥 공기반 소리반이면 좋았을 것을 인공적인 감미료를 넣듯 스토리를 짜 맞추니 이게 자연산 광어인지 MSG가 발라진 장어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그렇다고 MSG가 몸에 나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개인적인 영화의 의미는 남다르다 할 수 있으나 누구에게 100% 추천하긴 어려운 영화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보길 권해본다. 허지웅의 이야기처럼 어른들은 토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