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 글은 아나운서가 공공의 적인가 아닌가를 논하고자 하는 것은 아님을 밝힙니다.

우선 대한민국은 쇼프로의 천국이 아닌가 하고 생각을 해 봅니다.

공중파의 3대산맥...KBS, MBC, SBS에서 쏟아내는 쇼프로는 하루라도 바람이 안불면 안되는지
온갖 이름을 들먹이면서 쇼프로를 양산하고 광고를 끌어들여서 자신의 방송국을 부유한
기름덩어리로 만들고, 시청자는 바보로 만들면서 방송의 기준을 공익성과 정보제공이 아닌
유희와 말장난, 온갖 웨이브가 등장하는 춤추는 방송으로 계속 물들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렇게 쏟아지는 쇼프로와 별도로 이를 탓하고 바로잡는 기관이나 방송법, 정책등은 사실상
제 힘을 남에게 발휘하고 그런 면이 부각되지 않고 썩어가고 있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 방송상태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화살의 방향을 약간 돌려보면 연예인도 문제가 있으리라 여겨집니다만 저는 우선적으로
방송사의 편성과 돈벌이에 대한 추억이 남아 있기때문에 연예인을 그닥 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여기서 연예인이라 함은 쇼프로에 나오는 아나운서나 변호사 등 엔터테이먼트에 직접적으로
연결되지 않은 제2의 출연진으로 생각 할 수 있습니다.

어찌보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방송환경이 연예인의 쇼프로 무단진출로 얼룩지고, 다른 쇼프로에서
같은 연예인을 계속 보게되는 현상은 지극히 방송사가 자인한 결과로 볼 수 있습니다.


또, 연예인은 특별한 홍보수단이나 마케팅 수단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얼굴팔기에만
열중하다보니 자칫 연기력이나 노래실력으로 인정받아야 될 분들이 퀴즈 실력과 말장난을
잘하는 싸구려 연예인으로 전락하는 것은 돌보지 못하고, 단기적인 이득에 심취해서
자신의 연예인 수명을 깍아 먹는 몰상식적인 출연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조금 우울한 느낌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방송사의 제대로 된 역량은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시청자들에게 전하는게 제1의 목적임에도
불구하고 쇼프로를 통해서 광고를 유치하고 돈벌이를 하는데 있어 연예인을 이용해서 서로 상처가 남는
지극히 모순적인 역행을 하는데 있어서는 실소를 자아내게 합니다.


특별한 경험을 해보자는 취지로 비연예인을 출연시켜서 잇슈를 만들고...(예를 들면 미수다 같은
프로그램에서의 외국인이나 건조하고 차가운 이미지의 법조인을 출연 시킨다거나 각사의 뜨는
아나운서를 전면으로 배치해서 시청자들을 현혹시키는데 일조하는 모습...) 그를 통해서 광고 수익과
연예인들의 상품성을 떨어뜨리는 상황을 보면 꼭 저렇게 해야 하는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며칠전 MBC의 문지애 아나운서의 징계소식을 듣고, 그 뉴스에 악플을 단 네티즌들과 문지애 아나운서가
쇼프로에서 보였던 모습을 보면서 즐거워 하고, 박수를 치던 시청자들의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또 하나의 희생자가 만들어 졌구나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문지애 아나운서의 행동은 분명 질타 받아야 마땅하나 그가 해왔던 활동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좋지만
그 이면에 문지애 아나운서와 같은 아나운서 출신의 쇼프로 진행자나 출연자, 비연예인의 출연과
쇼프로의 막말방송 등을 진단하고 바꾸려는 노력을 보이는 모습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습니다.

어떤 것을 비판하고 지탄할때는 어떤 대안이나 반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당연하다 생각합니다.
그런 자성의 목소리는 내보내지 않고, 사건의 당사자만 쥐몰이 하는 식으로 몰아 세우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아나운서는 몇년간의 회사생활을 하고, 나중에 퇴사를 하거나 하는 방법으로 프리를 선언하게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켜본 성우분들은 3년정도 전속과정을 거쳐서 나중에 프리랜서로
여러 방송국이나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전속과정때문에 월급을 받고 수많은 스케줄과 방송활동을 하게 되는 아나운서는 자신이
하기 싫다고 방송을 안하거나 다른 방송으로 대체되는 것이 분명 힘든일이라 생각됩니다.
밤 늦게 뉴스에 나온 아나운서가 아침 뉴스에 출연하는 것을 보신 분들이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이런 아나운서는 아마도 신입급들이 대부분인데 전속과정에 있다보니 힘든일을 맡아서
수년간 버티고, 나중에 큰 나무로 뻗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 입니다.

제가 말하고자 하는 것은 아나운서의 사건과 사고도 중요하지만 그 사건과 사고의 이면에는
방송사의 이기심이나 수익을 얻기위한 몸부림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자 함 입니다.


우리는 그런 면에서 너무 관대한 것이 아닌가 생각 해 봅니다.

특히 앨범이나 영화하나 만들어 내면 무분별한 쇼프로 출연으로 질타를 받음에도 불구하고
마케팅 차원의 겹치기 출연을 일삼는 우리나라의 엔터테이먼트 산업과 마케팅에 대한 투자는
언제쯤 하려나 싶기도 합니다.


문지애 아나운서는 뉴스에서 하차 하지만 쇼프로에는 계속 출연 예정이라는군요...

씁쓸합니다.




  1. Favicon of http://blog.naver.com/oolistenoo BlogIcon BL 2008.01.10 03:26 신고

    이번 일로 생긴 질타들이 전속 아나운서 인 문 아나운서에게만 향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오히려 수익성에 입각하여 저질 쇼 오락 프로들을 편성하고, 또 이슈가 될 만한 출연진으로 방송을 구성하는 ─ 이를테면 문지애 아나운서 같이 연예 오락 프로그램에 신선한.. 인물을.. ─ 방송국에 그 책임이 있지 않나. 하시는 말씀으로 사료 되옵니다.

    근데, 하나 궁금한게. 방송에 있어 쇼 오락 연예 프로그램의 역활 및 의의는 뭐라고 보시나요..?

  2. 개인적으로 말씀드리면 공익을 가장한 광고수입을 지향한다고 봅니다만 방송국 입장에서
    적절한 수입원?으로 둔갑해버린 것은 아닌가 싶습니다.
    건전한 쇼프로그램도 많지만 일부 프로그램에서 수익과 눈요기, 말장난 방송으로 얼룩져 버린 것이
    가장 큰 문제 같습니다.

    잘나가는 연예인, 몸매 좋고, 춤잘추고, 이쁜 분들 모셔와서 또 그런분들의 개런티를 충당하기 위한 무분별한 광고(예를 들면 대부업 광고 정도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지금 공중파의 쇼프로그램에 그야말로 남는 것은 연예인의 이름알리기와 방송사의 무분별한 광고편성과 자사의 수익창출로 시청자들의 공익적인 정보나 미디어의 기본적인 특성을 저해하는 부분이 못마땅 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쇼프로그램(BL님이 언급하신 쇼 오락 연예 프로그램을 모두 지칭하는...)의 역할은 시청자에게 눈요기와 춤, 몸매 자랑이 아닌 즐거운 웃음과 정보가 결합되면 좋겠지만 일부 프로그램은 일본의 쇼프그램을 차용하거나 표절하는 경향이 많고...(아주 잘나가는 무한도전도 그런 부분에 노출되었던 적이 있었습니다.) 선정성과 하나의 인물을 바보로 만드는가 하면 엉뚱한 소재를 부각시켜서 시청자를 현혹시키는 경향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쇼프그램은 없어져서는 안될 중요한 프로그램은 맞는 것 같습니다만 요새 쇼프그램은 같은 맥락을 가지고 연예인만 다르고 형식이 비슷한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S사의 프로그램에 이런 프로그램이 존재 하는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연예인들이 나오고 MC가 있고, 팀을 나눠서 방송국에서 편집한 영상들...(예를 들면 드라마의 한장면을 편집한 장면...)을 틀어주고 최고의 연기 영상은? 이란 질문을 MC가 던집니다. 두팀으로 나뉜 연예인들이 아역배우의 연기장면과 역사드라마의 감초역할을 한 조연배우의 영상을 편집해서 보여주곤 MC가 한 영상을 지목하면서 A팀 승리...B팀 승리...하는 식의 엉뚱한 방송이었습니다.

    이런식은 아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3. 방송과 언론, 미디어매체는 존재가 시작되면서부터 대중을 선도하고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됩니다. 시청자를 현혹시키거나 거짓정보를 내보내고 하는 것은 미디어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그래서 미디어를 감시하는 단체나 조직이 생겨나고 계속적인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특별하게 쇼프그램을 지칭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는 대중, 시청자들에게 올바른 정보를 제공하고 선도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 우리 공중파나 케이블, 위성방송 등은 서로의 이익창출을 위해서 시청자를 현혹시키고, 시청률에 의존하는 프로그램을 양산하고 있는데... 이런 점들이 미디어의 역할을 등한시하고 돈벌이에 치중하는 결과를 낳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미디어의 특성상 시청자나 대중은 수동적인 역할을 강조하고 있는데 이런점들은 개선되어지고 많이 개선되어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예전의 미디어를 받아드리는 대중은 수동적인 주입식 프로그램이 많았지만 요새 미디어의 특성은 참여가 가능하고 올바르지 않는 정보를 보여주었을때 인터넷이나 전화등을 통해서
    바로 잡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디어의 올바른 방향성 제시와 정보가 공급이 될 때 나라나 국민들도 건전하고 바른 정보를 받아 들일 수 있는데 현재 거대신문사와 공중파의 일부분은 이런 점에서 역행하고 있고, 이번 대선결과를 봐도 충분히 공감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미디어를 받아드리고, 참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먼저 미디어가 가져오는 정보가 오차가 없는지 편향된 시각으로 보여주고 있지 않은지 조심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4. Favicon of http://blog.naver.com/oolistenoo BlogIcon BL 2008.01.11 09:36 신고

    분명 상업적 목적을 기저에 깔고 방송 자체를 수단화 하여 이익에만 급급한 방송사들은 도가 지나침을 동감합니다. 하지만 방송은 표면적인 정보의 전달 목적 이전에 사람을 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시대가 급변하고 사람들의 감성과 시대적 감각 마저 변하는 이때, 방송 그 본래의 목적에 벗어나지 않는 한 그 시대를 닮아 있는 진솔함을 마저 담아야 한다고 생각입니다.

    발전하는 프로그램은 분명 그 시대를 닮아 있기 때문에.. 그 시대를 담으려 노력한 흔적이 남아 있기 때문에 시청자들의 지지를 얻는게 아닐까요. 분명 시청자들의 목소리가 커진 지금, 그러한 방송의 변질된 군살들은 시청자들을 통해 깍아지리라 봅니다. 긴 답변 감사히 읽었습니다.

    눈 오네요-_- 날씨가 갑자기 제법 춥습니다. 운전 조심하시고 좋은 하루 되세요

  5. 우리가 세상을 살면서 살아가기 위해 일을 하는 것도 물론 상업적 행위라 말 할 수 있으리라 느끼실거라 생각합니다...제가 느끼는 공중파는 그 도가 좀 지나침을 지적하고 싶었습니다. 굳이 저렇게까지...는 하지 않아도 충분하지 않은가...? 라는 질문을 하기 전에 미리 여러가지 오버 해 버린 모습을 보자니 좀 씁쓸한 생각을 갖게 만들어 버리고, 그런 일들이 반복되어 버리니...이미 포기 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제가 즐겨 보는 프로그램은 MBC의 일요일밤 코너의 경제야 놀자?란 프로그램과 무한도전, KBS의 개그콘서트 정도입니다. 일단 무서운 것이 이런 프로그램을 볼 때는 무서운 집중력을 갖게하는 흡입력이
    사람을 바보?로 만들어 버리는 것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그나마 개그콘서트나 폭소클럽에서는 예전의 유머1번지처럼 시사적인 코너들이 존재해서 다행이라 생각되고, 경제야 놀자에서는 실질적으로 와닿는 경제적 지식을 얻을 수 있어서 좋고 무한도전은 즐거움의 또 다른 해석이라 해야 할까요? ^^

    예전처럼 수동적인 입장이 아닌 참여하고 공유하는 방송이 되어가면서 BL님이 언급하신 부분은 개선되고 발전됨이 보여서 그나마 안심이라 생각합니다.

    여즉 제가 면허가 없어서 운전은 하지 않았습니다만 오늘 차...무지 막히더군요...^^
    어제 일잔을 해서 지하철 끝까지 다녀왔습니다.^^; 아 속이 쓰리네요...해장국 시원하게 한그릇 했으면 좋겠습니다...주말 좋은 일 있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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