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해철씨의 입장이 3월 1일 공개되었고, MBC의 5개언어 파업정당성에 관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한쪽은 죽어라 욕을 먹고 있고, 한쪽은 이보다 좋은 방송이 있느냐?라는 찬사를 받으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가지 우려되는 점일지 모르겠지만 그 내막을 찬찬히 쳐다보면서 신해철씨가 언급한 '달을 가리키는데 손톱만 보고 있다'라는 말이 맞을지도 모르는 현상에 대해서 잠시 생각한 내용을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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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신해철씨의 입장과 MBC의 입장을 객관적으로 본다면 둘 다 자신의 입장을 표명했고, 정당하다는 것을 '퍼포먼스'와 가깝도록 나열하고 설명하고 있다. 이 강변들은 자신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자신의 입장이 그리 나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겉으로 보면 한쪽은 욕을 먹게 되어있고, 한쪽은 잘했구나 라는 칭찬을 받을 수 있는 구조다.

신해철의 이미지와 사교육은 극과 극의 형태로 건드리면 터지거나 악하고 소리지르는 사람이 많다. 무슨 말을 해도 논란을 일으켰던 그였기에 이번 3월 1일의 홈페이지에 게재한 글도 욕먹기 좋게 설명이 되어있다. MBC가 파업으로 나서고 있는 미디어법의 결사반대 투쟁역시 첫번째 이득을 보는 곳은 MBC다. 즉 MBC가 이 법이 상정되지 않고, 그냥 이대로 흘러가야 계속해서 삼성 및 재벌들의 광고를 수주해서 무한도전같은 예능 프로그램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시스템이다.


많은 기자와 블로거들이 신해철의 입장에 대해서는 보도와 분노로 일관하는 모습이 자주 보이고 있지만 MBC의 언론노조 파업은 감정이 섞인 기사와 언론노조 파업의 정당성을 설파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조중동은 언제나 예외가 되는점이 이제는 익숙하고, 언론매체의 보도는 MBC와 언론노조의 입장에 분명한 의견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여기서 우려되는 점이 한가지 있다.

만약 MBC와 관련된 법안이 폐기되거나 없어지면 MBC의 위상은 KBS, SBS보다 두배, 세배 이상 영향력이 확대되는 것은 자명하다. 그런데 그 미디어법이 수정되거나 타협(MBC)하게 된다면 양상은 틀려진다. 슬그머니 MBC가 발을 빼고, 국회의 일이니 어쩔 수 없어지고, 야당들도 적당한 타협선을 찾을 것이고...사실 한나라당의 근래 모습은 타협점을 찾기에 분주하다. 그렇다면 MBC가 정말 좋은 방송이고, 자신들의 입장과 밥그릇이 아닌 국민을 위한 투쟁을 했다고 떳떳하게 고개를 들 수 있는가?에 대한 문제를 짚어야 하고, 대비책이 있는지를 검토해야 한다. 언론노조는 같은 장소에 다른 깃발을 들고 뭉쳐있지만 어쩌면 자사의 이익을 대변하기 위해서 함께 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야만 한다. 사실 이런 돌발상황에 대한 것이 더 중요할 수 있는데 현재는 이런 점에 대한 기사나 블로그의 포스트를 본 경험이 없다.

MBC가 나중에 발뺌하는 것 보다 신해철의 뻔뻔함이 더 대견해 보이는 것은 왜일까?

아무튼 신해철씨의 뻔뻔함이 계속 지속되길 바라고, MBC의 발뻄이 없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

언론악법 저지를 위해 싸우고 계신 분들께 이런 글을 적는 것이 송구스럽지만 약간의 우려와 걱정이 앞서기에 생각한 내용을 정리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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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머니야 2009.03.01 23:43 신고

    저는 다른것은 몰라도...정말 언론의 주목한번 못받으면서 피눈물흐르는 투쟁을 하는 사업장들 노동자들이 안타까울따름입니다.... 초고연봉 mbc와 방송인들이... 방송의 힘으로 조직적으로 투쟁을 전개하는 모습과 너무나 대조적이라서 안타까울 뿐이에요^^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09.03.02 00:20 신고

      12월 언론노조 투쟁당시 제가 예전에 지목했던 부분이 언급되었습니다.

      언론노조가 급할때 누가 지켜주는가?에 대한 문제인데..어려운 분들을 과연 얼마나 취재했는가?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이 조금 흘렀지만 그래도 다른 곳 보다 MBC는 어렵고 힘든 곳에 대한 보도의 횟수가 늘어난 것 같아요.

      2월 28일 투쟁은 용산철거민 단체와 언론노조 등이 함께 투쟁을 함께 했었습니다. 그나마 결국 꼭지점에는 누군가 계시더군요.

  2. Favicon of http://gemoni.tistory.com BlogIcon 바람노래 2009.03.02 13:36 신고

    조중동 찌라시 따위 보지 않으니 패쓰 ~
    그나저나 전파 재킹을 하는 것도 재밌을 법 한데 말입니다.
    한국에는 과연 그런 인재가 없는건지.ㅡㅜ
    왠만하면 쥐선생님 대국민 사과 그런거 할 때 터졌음 한다능...윽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09.03.03 18:33 신고

      재밌는 상상을 하셨네요. 전파를 맘대로 할 수 있다면 정말 대단할 것 같네요. 이명박정부와 한나라당이 언론장악을 하려는 이유가 분명한 것인데 이를 저지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3. Favicon of http://funfunday.tistory.com BlogIcon 펀펀데이 2009.03.03 20:21 신고

    딴건 모르겠고, 공교육을 비판한거지 사교육을 비판한적은 없다는 말이 참...
    어려운말 써가면서 말장난 하는거 정말 싫어요. ㅡㅡ;;;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09.03.04 08:48 신고

      대부분 여러분들께서 분노하시는게 그 부분인 것 같습니다. 좀 우울한 기분도 들구요. ㅡ.ㅡ''

  4. Favicon of http://blog.mujinism.com BlogIcon 무진군 2009.03.05 01:03 신고

    참.. 쉽지 않은 내용이죠.. 요즘 뉴스를 보면 여러생각에 잠기고 쉽게 글로 옮기기 조차 힘듭니다..
    제 블로그에서 열심히 하던 정치 이야기가 자취를 감춘지 오래이고 가끔 경제나 이런 저런 이야기에 섞여 하곤 하지만.. 참 먹먹하고 ..갑갑한 이야기지요..
    누가 잘하고 못하고 떠나서 단순한 2분법적이 아니라 다각도로 생각해 보면.. 쉽지 않은 문제인거 같아요..(특히 어른들과 이야기 하다 보면 세대문제/정당문제/경제를 바라 보는관점/세계관/이념문제에.. 기타등등까지 다 Mix되는 느낌이라..)

    가끔씩 생각해 볼만한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달래곤 합니다... 근데 계속 먹먹하긴 하네요..휴우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09.03.05 09:11 신고

      우리의 고민의 끝은 어딘인가?를 생각해 보면 답답합니다. 정치이야기를 하지 않으려고 마음먹었는데 저도 다시 시작했네요. 먹먹하다는 말씀에 백번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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