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만들고, 운영해 오면서 사진블로거라고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사진이야기보다 세상사는 이야기들을 늘어놓고 있다. 뭐 그렇다고 불편한 마음이 많거나, 제대로 블로그 운영을 하고 있는지 고민을 하지도 않는다.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냄과 생각을 공유하고, 경험을 바탕으로 소신있는 블로그를 운영하겠다는 생각이 중요한 것 같다. 



딸 아이가 초등학교를 다니기 전에는 육아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했다.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게 중요한 것인가?를 고민하고,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 대해서 부모도 학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단지 내 아이가 잘 자라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이 사회에서 어떻게 행동할지 아이가 어떻게 세상살이를 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지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2017년 두 발 자전거를 배우던 중


아이들도 사회생활을 한다. 학교를 정해진 시간에 가고, 정해진 수업시간에 선생님 수업을 듣는다. 아이들끼리 밥을 먹기도 하고, 놀이도 한다. 아이와 아이들과의 관계도 궁금해서 딸에게 묻곤 하지만 원하는 대답을 듣기는 어렵다. 


그렇게 딸아이가 성장하고 있었다. 좋아하는 남자 아이도 있고, 수줍어서 말도 못하는 녀석이지만 자신의 자존감, 자존심이 조금씩 성장하고 있었다. 키가 커지고, 몸무게가 늘어나면서 많이 안아주려고 노력하지만 부모품안에서만 있는 것 자체가 부담스러운 모양이다. 



안타깝지만 그렇게 아이들은 부모곁은 서서히 떠나간다. 부모가 죽음의 시간에 가까워 오면서, 아이들은 홀로서기를 준비한다. 어떤 부모가 될 것인가?에 대한 고민보다는 아이가 어떤 모습으로 성장하면 좋은지 고민하고, 자립을 위한 지혜와 노하우를 알려주는게 진정한 부모의 역할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월요일 아침이었다. 엄마가 먼저 출근했다는 소식을 전하자 딸아이가 뜬금없이 울기 시작했다. 아빠로선 최선의 선택은 아이를 다그치는게 아니라 넓은 어깨로 안아주는게 최선이었다. 아이를 안아주고 출근하면서 마음이 한 껏 여유로워 졌다. 


막무가내로 끼어드는 자동차가 급한 일이 있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회사 동료의 잘못을 알고 눈감아줬다. 내가 받을 택배도 아닌데 택배 아저씨의 짜증도 들어주고 나니 어느새 점심시간이다. 다시 딸아이를 생각하며 참 고맙다는 생각을 했다. 



고마워! 내 딸아! 

존재만으로도...

  1. Favicon of https://www.eoom.net BlogIcon 이음 2018.11.13 19:34 신고

    왠지 뭉클하네요.
    자녀를 키우면서 부모란 이름으로 성장하는거 같아요 : )

    • 답글이 늦었습니다. 이음님..^^; 정말 아이를 보면서 부모도 성장함을 느끼고 있어요. 부쩍 커가는 아이만큼이나 부모의 흰머리와 주름살은 늘어날테지만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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