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방송은 예전부터 늘 그래왔다. 내가 10대의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칠때도 그랬고, 그 전 가요top10 시절에도 발라드 가수들, 댄스그룹의 오빠들이 나오면 환호성이 가득찼다. 그 팬들은 나이가 들어가며, 성숙해지고, 아이 엄마, 아빠가 되어간다. 세월이 흐르면서 고개가 숙여지고, 예의란 것을 알게 되는게 자연스러운 것이다. 하지만 진정한 팬이라면... 음악방송이 아닌 시상식에서는 좀 더 유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제6회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에서 엑소의 시상이 임박해 오면서 사건이 발생했다. 시상자의 화면이 엑소의 모 멤버 얼굴로 바뀌면서 팬들의 환호가 이어졌다. 카메라 워크의 문제는 아니었다. 분명 담당PD가 엑소의 인기멤버를 노출시키는 액션을 했고, 그에 따른 팬들의 반응은 당연하다. 목소리 정도가 아닌 환호로 이어지면서 시상식의 흐름과 순서가 끊겼다면 이는 분명 시상식 연출자에게 책임이 있다고 보여진다. 



SNS에서는 이 날 허지웅 작가의 발언을 놓고 시시비비를 가리기 한창이다. 일부는 댓글로 욕설까지 등장하고, 비판을 넘어선 비방과 욕설도 등장한다. 시상식의 한 코너를 맡은 시상자의 마음이 그대로 들어난 발언이었으나 허지웅 작가의 발언이 큰 문제가 있다고 보여지지 않는다. 문제는 원인 발생자가 있지만 원인 발생자 보다는 환호를 지른 사람과 비판하는 사람만 싸움판에 남아 있는 것이다. 



당연하지만 방송 담당 PD가 사과할 일은 없을 것이고, 상처는 허지웅 작가와 엑소팬들이 안고 갈게 분명하다. 여기, 지금 이 사건에서 우리가 들여다 봐야 할 것은 시상식에 대한 예의에 대한 부분이다. 시상자와 엑소팬을 포함한 뮤지션 모두 초대된 손님이다. 사건이 흘러가는게 손님의 싸움이란 점이 당황스러운 점이고, 엑소팬과 일부 네티즌의 싸움으로 번지는 것은 바람직한 인터넷 문화로 보기도 어렵다. 



이렇게 해결하면 어떨까? 담당 PD가 사과를 하고, 엑소팬클럽이 사과하고 재발방지를 약속하면 된다. 좋은 시상식 자리에서 발생한 사고이긴 하지만 적절한 사과와 예의로 마무리하면 간단히 해결되는 문제다. 우리 정말 좋아하고, 사랑하지만 그 자리가 어떤 자리냐에 따라서 행동을 조심할 필요가 있다. 



좋아하는 배우가 나온다고, 극장 안에서 소리칠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 일부 팬들의 환호로 한정하기엔 그 정도가 범위를 넘어섰다. 엑소 팬들 중 일부는 왜 하필 엑소의 XX 멤버를 보여줘서 소리치게 만들었는지에 대해서 언급하지 않느냐고 한다. 또한, 허지웅 작가의 개인 인스타그램에 모여들어 항의성 댓글을 남기는 모습은 성숙한 팬으로서의 자세가 결코 아니다. 



대중은 스타를 이성과 감성으로 대한다. 엑소팬들 역시 엑소를 이성과 감성으로 대할 것이다. 하지만, 엑소를 사랑하고, 생각했다면 이런 몰지각한 행동은 자중해야 한다. 팬심으로, 단체로, 익명성을 띠고 마녀사냥 하듯 공격 하는 모습은 예의 없는 행동임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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