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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로 기억되는 희대의 배우들은 전설로 남았다. 전설로 남은 그들의 명맥을 이을 배우 다니엘 크레이그를 007 스펙터에 만난 느낌은 아빠 액션으로 불리우는 테이큰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테이큰의 아버지 역인 리암 니슨의 역을 너무나 빼닮은 007은 너무나 막강했다. 거칠것이 없었고, 총 한 자루로 엄청난 인물을 가볍게 상대했으며, 인간적인 모습보다는 기계적인 폭력성으로 악당을 무찔렀다.

 

 

액션에 따로 연기가 없을수도 있겠지만 액션과 스토리의 탄탄함이 그대로 녹아들지 않았고, 첫장면의 강렬함을 뒤로한채 대화의 내용과 스토리 구성이 너무나 빤이해서 긴장감이 들지 않았다. 최근 재밌게 본(아직 후기를 쓰지 않은 BURNT(더 쉐프, 2015))에서 미슐랭 3스타에 도전하는 내용보다 긴장감이 약하고, 손에 땀이 나기전에 다른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였다. 

 

 

 

막강한 적이라고 해도 단숨에 적을 제거하고 일을 마무리하는 007!! 아쉬운 점은 007의 역할과 본드걸의 역할 역시 충실하지 못했다. 본드가 가장 충실했던 것은 여성들과의 관계에 딱 들어맞는 역할이었고, 미션 수행을 하면서 전혀 경제적이지 못했다는 점과 수많은 패션쇼를 방불케 하는 의상의 변화, 나른한 스토리, 어정쩡한 CG등 용두사미라 불려도 될만한 영화였다.

 

 

이를 러닝타임 중반부에 알아챘으니 끝까지 보기가 두려웠음에도 참아낼 수 밖에 없어 더 아쉬운 점이 많았다. 다니엘의 007이 스카이폴에서 2백만,

스펙터에서 180만명을 이끌었지만 이대로 가기엔 제작사의 부담이 상당히 클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5일만에 관객수 120만을 돌파했으나 이는 상영관의 숫자 힘이었지 영화 자체적 힘은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 최종 스코어가 180만이니...

 

물론 영화의 평가가 관객수로 판가름 나는 것에는 반대하지만 영화 본연의 장르가 스케일이 큰 액션물이다 보니 제작비에 비해 탄탄함이 결여된 모습에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샘 멘데스 감독의 007이지만 레볼루션러니 로드(2008)의 연출력을 비한다면 왜? 왜 이렇게? 라는 말이 나올 수 밖에 없었다. 흥행이 전부인 것은 아니지만 처음의 긴장감이 오래가지 못한 중요한 대목은 액션에 이어지는 스토리 구성이 엉성했다는 점이 가장 크다. 마치 영화의 씬을 잘라서 찍은 것을 개연성 없이 오려 붙인 장면으로 보여졌다.

 

 

007 스펙터로 인해 감독은 물론 다니엘까지 물갈이가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된다. 또한 좋은 배우들을 두고 배우들 캐릭터가 제대로 기억되지 못하는 점도 아쉽다. 007의 인간적인 면이 부각되고, 나약함이 절실했던 관람객의 한 사람으로 다음 007은 좀 더 젊고, 어설프지만 인간적인 살인 기계에 맞는 역할을 해줄 요원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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