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민족의 선조들은 바른 행동과 말을 기본으로 살아 오셨을까? 느닷없이, 뜬금없이 고민해 본다. 1차로 왜 이 생각을 했냐면 바로 요새 필자의 정신 및 몸 상태가 결코 바르지 않다는데 있다. 아.. 물론 밀가루도 적게 먹고, 다이어트를 위한 기구? 슬렌더톤의 간접운동을 하면서 농구동호회 모임도 2주마다 빠지지 않고 있긴 하지만…



요즘 트랜드는 꿀 팁이나 상식수준을 넘어선 다양한 지식이 공유되고 반응이 좋다. 당장에 피키캐스트만 보더라도 가벼운 지식, 지혜, 상식을 넘어서 현대인이 필수로 알아야 할 정보들이 공유되고 참여도 활발하다. EBS도 CJ E&M와 손잡고 매카라는 서비스를 하고 있다. 반응은 좋다고 하지만 피키가 독점하고 있는 활발 지식 공유 서비스에는 후발 주자이자 EBS가 드리운 묵직한 무게감 때문인지 큰 반응이 제대로 나올지는 물음표다.


아주 간단하게 작성해서 페이스북에 올려볼까 했던 이야기는 과연 나는 EBS의 인재상에 부합하고, 회사에서 게으른 직원인가? 아닌가?에 대한 궁금증 때문이었다. 보통 사업을 기획하고 협업하는 과정에서 돌발 변수와 다양한 선택을 하게 마련인데 한 부서에서 오래 있어서 그런지? 아님 밑천이 바닥나서인지? 아니면 잡생각에 가득 차 있어서인지? 모르겠지만(심각하게 고민하면 답은 나올 듯) 요새 내 모습을 내가 바라보면 날개가 부러진 느낌이 든다.


예전의 이야기다. 어떤 직원과 A프로젝트를 한 번 해볼 생각이 있는지 물었더니…에이 과장님 그거 안해도 월급 잘 나오잖아요… 그거 괜히 건드렸다가 코끼면 어쩌실려고?, 그거 안해도 EBS 망하지는 않아요! … 등에 답변을 들었다. 맞아, 그렇지 그거 꼭 안한다고 그렇진 않지? 로 대화가 끝났지만 이 이야기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두려워 하는 사람이 참으로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일화가 되어 버렸다.


그런데 요새 내가 이런 모양새다. 이미 당시 몇 년 전에 이를 깨달은 당신이 새삼 이기적이거나 도태된 인재가 아닌 적재적소에 에너지를 쏟는 당신인건가?라는 이해의 폭이 생겼다. 요새 어떤 프로젝트, 제안, 설명, 협의를 할 때 크게 일을 확대하는 발언을 자제하고, 모 기업, 기관에서 보내오는 프로젝트들에 대해서 쓰레기통으로 기획서를 던지고 싶은 적이 많았다. 접수를 하더라도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해서 보고하기도 했다.


필자는 직장 생활 13년차다. 늘 업무를 진행하면서 초능동, 긍정형 인간이라 생각했으나 그건 단지 내 착각을 뿐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게으른 인간이 되어 버렸다.


육아휴직 3개월 동안 다양한 경험보다는 가족사랑과 업무를 중심으로 한 책 읽기와 운동을 병행하면서 새삼스럽게도 내 회사는 참 자유롭고, 좋은 회사라는 점을 느꼈다. 물론 앞의 이야기는 직원이 읽는 걸 감안해서 작성한 일종의 면피 멘트일수도 있으니 알아서 이해하시길.... 책상 앞에 앉아있지만 멍 때리기 대회에서 우승한 소녀처럼 멍 때리거나 일 회피를 위한 또 다른 일을 만들기도 해봤다. 직장을 벗어나서 사업을 구상해 보기도 하고, 뭘 팔아야 돈을 벌까? 란 쓸데없는 생각을 하기도 했었다.


부서를 떠나서 새로운 일에 도전해야 할 것인가? 징크스인가? 휴식이 필요한가? 정리가 필요한가? 다양한 질문을 던지면서 다시 곰곰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느꼈다. 게으른 지원이 되는 것은 한 순간이다. 좀 더 분석적이고 싶고, 일을 추진하는데 아주 능동적인 에너지가 필요한 것은 사실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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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hym9981.tistory.com BlogIcon 마니7373 2015.07.16 17:13 신고

    이웃님 13년이라는 시간은 결코 작은 시간이 아닙니다~
    고생 하셨습니다....
    인생은 아직 길고도 험하니 잠시 멍때리는 것도 나쁘지는 않겠죠.
    저 역시 늘 이런 회의에 빠지지만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
    오늘도 내일도 일단 고입니다!!!!
    .......저도 40대 초반이라 힘이 들긴 합니다^^

  2.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사진가 장대군 2015.07.27 00:06 신고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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