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Culture]/영화[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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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TV를 통해서 영화를 봤다. 영화 소개 방송에서 봤던 그 영화,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곳곳에 숨겨진 위트와 재미는 물론 정교한 디자인이 돋보였다. 대칭과 조화를 이룬 건축물과 색의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충분했고, 드라마틱 한 이야기와 숨겨진 코드를 찾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었다. 사실 숨겨진 코드를 달리 해석하면 전달자의 방식이었는데 총 3번의 전달 과정을 거치지만 영화를 보는 처음 주목하지 않으면 단순하게 호텔 주인이 이야기 하는 내용을 전달 받는 구전 동화의 느낌이 강하다. 



동화 같은 느낌은 영화 장면속에서 화려하면서 섬세한 색으로 전해진다. 이 영화를 보면서 굳이 메모를 해두었던 단어 하나는 광각 촬영이 많은 점이다. 광각이라 함은 화면(프레임)을 넓게 보여주는 형식인데 사진에서 광각이라 함은 넓은 전경을 보여주고 싶을 때나 포커싱 된 한가지에 주목하기 보다는 다양한 시각적 의미를 지닌다. 


영화에서 굳이 광각 촬영을 했을까 생각해 보면 이야기의 중심이 한 사람에게 집중되기 보다는 주연과 조연의 캐릭터가 동시에 살아 나면서 관객이 그 화면의 주인공에 동화되어 이야기를 집중하게 만드는 효과를 나타냈다. 


영화의 핵심은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느끼는 각자의 느낌을 정리하며 마무리 한다. 호텔 자체는 그 호텔에서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했는가?를 중심에 두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느낀 바가 그 호텔을 어떤 존재가치로 바라보느냐?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다. 


화자인 제로를 비롯해 구스타브, 아가사, 마담D 등이 느낀 호텔의 이상향과 우리가 느끼고 살아가는 현실과 이상향을 대입 시켜도 좋을 듯 하다. 


사실 오랜만에 보는 영화의 기준은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두각을 나타낸 작품을 찾고 있었는데 마침 올레tv에서 무료로 볼 수 있었던 것도 한 몫 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은 2014년 아카데미에서 9개 부분의 후보로 지명되었고, 의상, 음악, 분장, 미술까지 4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모처럼 눈이 호강했다고 해야 할까? 


설국열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펼쳤던 틸다 스윈튼도 만날 수 있었고, 윌렘 대포의 반전 캐릭터, 주드 로와 에드워드 노튼까지 주연급 배우의 조연 출연 등이 인상적이었다. 다음 관람 작품으로 <버드맨>,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정해 버린 이유는 이 호텔 관련 영화가 심플하면서도 핵심적으로 현실과 이상향에 대한 생각을 정리 할 수 있게 해 준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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