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Culture]/영화[Mov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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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에 대한 호불호가 많았던 영화였기에 그리고, 우리 부모세대가 공감하는 그런 스토리를 지녔기에 주저없이 40년만에 어머니와 함께할 영화로 선택했다. 허지웅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우리 세대에게 바라는 눈물의 호소는 사실 흐느낄 수 없는 가벼움이 녹아 있었다. 사실 스토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대한민국의 굵직한 역사를 재조명하는 것 보다는 '아버지의 희생이 있어 너희가 존재하는 거야’라는 감독의 메시지가 불편했던 것은 사실이다.



또한 이 영화에 대한 혹평, 호평을 읽지않고 나선 영화였기에 부담없이 재미로, 또는 어머니와 동생과의 명절 최초의 영화로 선택한 패밀리영화 였기에 어떤 기대감이나 후기를 찾지 않고 극장을 찾았기에 영화를 바라보는 시선은 객관적으로 생각했다. 아버지가 6.25때 출생하셨고, 장인어른은 월남에 다녀오셨기에 그 분들의 삶이나 인생이 중요한 이야기는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이 영화를 보고 난 후 나서는 극장에서 2편이 만들어지면 어머니의 흑역사나 스토리가 나오겠네? 라는 생각한게 사실이다. 주관적으로 보면 아버지도 고생하셨지만 어머니가 몇 배 더 고생하신 것은 알고 있으니 말이다. 아, 그게 아닐수도 아버지의 고생이 우리 전 세대의 고생을 말하는 것이었다면 두 손과 두 발을 빌어 잘못 이해했다라고 인정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초등학교 시절 온 국민을 울렸던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에서는 G열에 앉은 돼지같은 여자가 팝콘을 쩝쩝대면서 내가 앉은 의자를 수차례 발로 찼음에도 불구하고 참아내며 눈물을 흘렀다. 사업때문에 고생하는 동생과 어머니의 이야기가 끝나지 않고 이어지기도 하고, 이렇게 앉아서 아버지와 어머니, 구 세대에 대한 우리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곱씹으면서 드는 생각은 아직 내가 한창 모지라구나 하고 느낀다는 점이다. 

어머니는 쿨하게 웃기면서 슬픈 오락영화로 이해하시고 즐거워 하셨고, 동생은 다소 밋밋한 부분과 분장과 상황들이 어색한 점을 말했다. 어머니는 아마 아들하고 처음 극장에서 본 영화이나 오래도록 기억에 남으실거다. 그러고 보니 동생과도 첫 영화였다. 어머니를 모시고 극장까지 간게 첨이라 더 어색할수도 있었지만 역시나 나보다 젊기에 또 엄마랑 영화를 봐 온 경험이 있기에 나보단 능숙했다.

정주영과 앙드레김을 설명해 드리면서 어머니의 문화생활에 더 깊숙하게 관여해야 겠다는 의무감도 생겼다. 화면의 전환과 이야기가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었다. 절절한 스토리가 강했지만 ‘포레스트 검프’의 한국판처럼 역사적 사실에 너무 깊게 관여를 했기에 또 그 스토리가 필연적인 상관관계에 놓였기에 이 영화의 스토리에 깊게 빠져들기란 어려운 점이 분명 존재했다.

가족의 헤어짐이 연속되고, 그리움이 마무리를 지으며, 중간중간의 행복감을 가미한다면 좋은 결과가 나오는 우리나라 영화 오래된 표현을 하자면 딱 방화같은 신파극의 소재를 차용하고 꼬아서 매듭을 지었다. 그냥 공기반 소리반이면 좋았을 것을 인공적인 감미료를 넣듯 스토리를 짜 맞추니 이게 자연산 광어인지 MSG가 발라진 장어인지 구분이 가질 않았다. 그렇다고 MSG가 몸에 나쁜 것도 아닌데 말이다. 

개인적인 영화의 의미는 남다르다 할 수 있으나 누구에게 100% 추천하긴 어려운 영화다. 하지만 부모님과 함께라면 보길 권해본다. 허지웅의 이야기처럼 어른들은 토할 정도의 영화는 아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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