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Culture]/방송[Broadcast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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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시세끼의 모티브는 1박 2일이 분명하고, 1박 2일의 모티브는 또 다른 곳에 존재한다. 굳이 꼭 1박 2일을 꺼내고 싶지는 않지만 TV를 잘 보지 않는 다는 것. 보더라도 다른 사람들과는 좀 더 다르게 보려고 노력한다. 이것이 숙명인지는 모르겠다. 분명한 것은 잘 나가는 TVN의 간판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점이겠지.

 

이번 주 방송분을 보면서 교묘한 편집을 두고 언론은 칭찬 일색이다. 장근석이 함께였지만 그가 보이지 않도록 교묘하게 아주 잘 편집해서 그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이 칭찬의 핵심이었다. 그렇다. 사고친 친구는 그냥 소모품이라서 출연을 했거나 말거나와 상관없이 찢겨지고 지워진다.

 

차승원과 유해진이 어색하게 바라보는(실은 장근석이 있기에 그쪽을 바라보는)장면이 보이고, 그가 밥을 먹거나 맥주를 한 캔하거나 젓가락이 보임에도 우린 왜 그 친구가 방송에 안나왔는지에 대한 아주 작은 단서 하나 느끼기 어려웠다. HD로 촬영하고 무자비하게 1/3이나 1/2를 잘라낸 구린 화질의 방송을 보면서 "와우 편집 잘했는데"라는 칭찬을 하면 되는 것이었다.

 

장근석이 안나온 이유는 탈세 의혹이었다. 확정 판결이 난 것도 아닌데 스스로 방송에서 물러났고, TVN도 응당 댓가인냥 물러나길 권고 했으리라... 이를 두고 논란이 있겠지만 난 적어도 이는 자기검열이자 합리화 했다고 말하고 싶다. 필자가 장근석을 좋아했거나 좋아하거나 가족?또는 사랑하는 입장이라 그런게 아니라 배우건 가수건 시끄럽게 하면 방송은 응당 그 댓가를 요구하고 하차하길 원한다. 그게 방송의 힘이고 방송이 가진 못된 버릇중 하나다.

 

4박 5일 동안의 촬영기간이 아깝기도 했고 장근석의 하차가 아쉽기도 했지만 나PD의 이번 삼시세끼는 최악의 편집이자 엉터리였다. 굳이 말로 표현하기엔 아쉬운 부분이 많다. 적어도 이런 이유로 장근석을 편집헀다거나 이런 사유로 하차하게 되어 불편함을 감수해 달라는 표현. 딱 한 문장만 보였다면 이런 글을 쓸 이유도 없었겠다.

 

뭔 상관이냐? 방송은 나름 재밌었고(화질은 구리고, 유해진과 차승원은 무참하게 몸과 얼굴이 잘렸을 뿐인데) 유쾌했다. 하지만 그 빈자리가 아쉬웠고, 도대체 왜 한 시간 동안 내가 이 방송을 봐야 했는지 보면서 왜 잘렸는지 모를뿐이었다. 자본주의 세상이다. 모두가 청렴을 원한다. 하지만 시청자의 배려는 어디에서도 찾기는 힘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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