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상회담 폐지를 위한 아고라 청원이 한창이다. 11월 4일 기준으로 8일이 지났고 약 1.8만명이 서명했다. 5만명을 목표로 한 청원이지만 이 청원이 효력을 발휘할지 미지수다. 비정상회담의 방송사인 JTBC의 폐지 역시 청원을 시작했다. 현재 7일이 지났고 199명이 서명에 찬성했다. 



필자는 이번 기미가요 사건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무척 유감스러운 부분이 있다. 일본의 국가가 JTBC의 인기 예능 프로그램인 '비정상회담'에서 나온 점도 문제지만 생방송도 아닌 녹화 방송에서 2번이나 기미가요가 나온 점이 문제의 핵심이다. 하지만 프로그램 폐지에 대해서는 반대한다.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프로그램 제작에 관한 책임은 1차적으로 제작 PD의 책임이다.

- JTBC는 시청자들의 의견을 듣고 신속하게 해당 부분에 대한 책임을 졌다. 담당 PD를 경질했고, 음악감독 역시 징계 대상으로 교체했다. 책임PD였던 임정아 PD는 보직해임이란 날벼락과 동시에 프로그램 제작에 관여할 수 없고 모든 책임을 떠안고 떠났다. 음악감독 역시 마찬가지다.  



2. JTBC 방송사 폐지는 오버다.

- 프로그램 제작 부분에 있어 방송사는 방송 제작 및 편성, 송출 등 전반적으로 책임을 진다. 하지만 프로그램 내의 음악이 잘못 나간 부분에 대해서 분명한 사과를 3차례 했으며, 담당 제작진의 교체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다. 만약 이 부분에 대한 적절한 사과나 책임회피가 있었다면 지금보다 더 과열된 양상으로 번질게 분명하다. 또한 오늘 시청률은 프로그램 폐지에 대한 논란에 대한 관심 혹은 애정의 결과로 볼 수 있겠다.


3. '기미가요' 만큼 중요한 '친일역사'의 관대함?

- 위반부 할머니들의 수요 집회를 알고 있는가? 박근혜대통령의 아버지이자 독재정권의 주체였던 박정희대통령 역시 친일행적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고, 그 죄는 지워지지 않았다. 제대로 된 친일행적에 대한 문제제기와 논란은 가속화 되어 왔다. 비정상회담이란 방송에서 기미가요가 들려진 것은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유감스러운 문제가 분명하다. 


자, 그렇다면 친일행적, 친일역사, 친일파 청산에 관한 부분에 대해 우리는 지금까지 얼마나 관대했는지 되짚어 봐야할 문제다. 역사와 굴욕을 당했던 나라치곤 제대로 친일청산 조차 되지 않았다. 또 그 후손이 나라를 좌지우지 하고 있다. 기미가요에 열광했던 다당신들에게 묻는다. 당신은 얼마나 노력해 왔고 경주해 왔는가? 또 어떤 사고를 갖고 있는지 자문자답을 해야 할 때다.



4. 방송사의 사고는 늘 있어왔다.

- SBS뉴스의 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사건을 필두로, MBC의 노무현 대통령 비하 사진 방송은 방송사의 사건 사고였다. 유재석이 등장하는 러닝맨에서도 일베의 사진이, 무한도전은 제대로 된 방송을 내보내지 못하기도 했다. 그 때 역시 방송사들은 사과로 마무리는 했지만 고인의 명예를 실추 시키고, 불편을 끼친 결과로  사과문 하나 보내고 그 방송을 이어오고 있다. 정부의 보다 강력한 규제가 필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사건이 불거질때마다 사과와 적절치 않은 조치는 방송의 질을 떨어지게 하는데 일조한다.


비정상회담의 3번째 사과문


JTBC는 ‘비정상회담’1회(7월 7일 방송)와 17회(10월 27일 방송)에 일본 대표 등장시 기미가요를 사용해 국민 정서를 해치고, 또 시청자 여러분들을 불편하게 해드렸습니다. 깊이 반성하며 진심을 다해 사과드립니다.

JTBC는 금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비정상회담’의 책임 프로듀서 겸 연출자를 보직해임 및 경질하기로 했습니다. 
기미가요를 배경음악으로 채택한 프리랜서 음악감독에 대해서도 해당 프로그램과 관련된 모든 업무계약 파기 결정을 내렸습니다.

JTBC는 국민정서에 반하는 크나큰 잘못이 발생한 것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이번 일을 계기로 더 좋은 방송 콘텐트 생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약속을 드립니다.


방통위는 '일베 논란과 이미지 사용'에 대해 제대로 된 수사를 하는지도 의문이다 ?



5. 비정상회담은 그나마 정상이길 원했다.

- 비정상회담에서 가장 임팩트한 부분이기도 하다. 바로 대립 구도로 판이 짜여진 '중국 장위안'과 '일본 타쿠야'는 대립구도의 양상을 띄고 있다. 필자가 확인했던 방송 4, 5회를 유심히 살펴보면 비정상회담을 통해서 중국과 일본의 대립을 화해하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비정상회담은 각국의 문화를 이야기하고 이해하는 차원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임을 살펴야 하겠다. 


5회에서는 급기야 장위안이 노래를 부르고 타쿠야가 연주를 하는 장면을 연출해서 중국에서 바라본 일본의 역사적 문제점에 대해 조금은 이해하는 측면이 보인다. 즉, 시청률 5%를 바라보고 있는 잘나가는? 비정상회담이 고의적인 '일본 찬양'을 했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분개했을 것이며, 폐지에 찬성하겠지만 이번 사안은 제작진의 무감각 또는 무지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생각된다. 너그럽게 용서만 하자는 차원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 내용에 덧붙이자면 기미가요의 논란과 더불어 일본, 중국 등과의 관계를 바라보는 우리 세대는 이 문제를 풀어나가야 할 중요한 기로에 서있다. 굳이 방송을 통해(실수 부분)서 역사적 인식이나 관점을 다르게 판단하는 것을 두고 논란을 펴고 싶지는 않다. 다만 잘못된 부분을 확실하게 뜯어 고칠 필요가 있다. 이런 이유로 '비정상회담'의 폐지에는 반대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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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asp 2014.11.04 22:05 신고

    공감합니다.

  2. Favicon of http://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4.11.06 14:05 신고

    사실 민감한 문제라 한 방에 훅 갈 수도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기회를 한 번 더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반성하고 앞으로 더 잘할 것 같아요 ㅎ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14.11.06 16:12 신고

      반복적인 문제. 시청자가 문제제기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안된다면 폐지가 맞겠지요.. 정선비님 오랜만에 인사드립니다. ^^

  3. Favicon of http://jongamk.tistory.com BlogIcon 핑구야 날자 2014.11.06 17:40 신고

    개인적으로도 안타까움이 많아요.. 잘나가던 방송인데~~ 외국인 남성들이 지상파방송에서도 보이더라구요

    •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14.11.07 08:42 신고

      그래도 시청률 4프로를 유지하고 있어서 큰 사고 안치면 계속 갈 것 같습니다

  4. BlogIcon 또라이가많은요즘 2014.11.18 14:09 신고

    겁이 없으시네..박근혜 대통령 친일?? 이러누루머 퍼뜨리고 무사하길 바라다니...하여간 인터넷이 사람들을 점점 무뇌충으로 만드네...에휴

  5. BlogIcon 블루아이 2014.11.20 00:36 신고

    비정상회담 첫방부터 무척 재밌가니 봤지만..... 점점 장위안의 중국이 최고라는 사상을 노골적으로 방송에서 다른나라 대표들과 충돌이 심하고 MC들도 눈치만 보지 제재를 하지 않는것도 문제인듯........ 작가랑 PD들은 뭐하는지 원~~~ 쯔쯔

  6. BlogIcon ㅇㅇㅇㅇ 2014.11.21 00:56 신고

    대통령 비판과는 차원이 다른 얘기입니다. 기미가요를 PD가 의도적으로 내보낸게 아니고서야 있을수 없는 일입니다! 일본이 누굽니까??! 납득할수 없지요. 그리고 장위안 교체되길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민족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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