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영화 두 편이 개봉했다. 이미 개봉했던 스톤(조새래 감독)과 현재 3백만을 넘긴 신의한수다. 신의한수는 이미 영화를 본지 오래지만 인기는 아직 식을줄 모른다. 이 영화가 좋다 나쁘다를 구분하고 싶지는 않지만 이미 제목을 읽은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느낌이 전해졌으리라 생각된다. 철학이라고 해서 고리타분 한 영화를 빗대거나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잔혹 액션극을 빙자한 바둑 세계의 타짜를 보는 느낌이었다. 



김인건의 연기는 추구했던 캐릭터를 못 벗어나는 느낌이었고, 김범수의 역할은 보스의 캐릭터에 비해 작게만 느껴졌다. 정우성이 죽지 않으리란 예상은 극 초반부터 이미 예견되어 있어서 극을 풀어나가는 인물이 정우성이 아닌 다른 인물이면 어땠을까 생각했다. 물론 개봉일과 관객수의 상승곡선을 놓고 이런 연기나 배역에 대한 썰을 푸는게 좀 맞지 않을수 있겠지만 어차피 보려고 한다면 쉽게 볼 수 있는 영화라 두서 없이 툭툭 뱉어내 본다.


애초 바둑영화라고 해서 윤태호 작가의 미생에서 느꼈던 감정을 느껴보겠다고 억지를 부린 것도 잘못이다. 바둑을 위한, 바둑에 의한 영화가 아니라 폭력으로 점철된 잔인한 영화로 기록되지 않을까 싶다. 


예전 조폭영화들이 이제는 새로운 소재를 하나 업고 와서 조폭영화가 아닌척 하지만 신의한수는 이미 깡패영화요 깡패들에게 복수하기 위한 잔혹극이라는게 전부다. 감독 조범구는 이 영화를 통해서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이고, 최소 2편 정도는 흥행영화 감독으로 낙점될 것 같다.


느림의 미학이랄까? 바둑판의 초조함도 긴장감도 제대로 전달되지 못한다. 스피드를 강조한 바둑알과 몸싸움의 결론은 19금 영화요 눈, 팔, 다리 등이 잘리는 폭력을 미화한다. 


한편으로는 자본, 돈 앞에 군림하는 폭력을 정당화 하는게 우리 삶과 닮아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볼 필요도 있다. 경제만 살리면 된다고... 한 번만 도와달라는 정치권을 향해 제대로 심판하기 보다는 그들의 폭력앞에 마주친 우리들의 모습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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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transartist.tistory.com BlogIcon 정선비 2014.07.28 11:45 신고

    좋은 영화 리뷰 감사합니다. 아마 이렇게 폭력성을 띠게 된 이유는 관객들이 미지근한 영화에는 이제 반응을 하지 않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즐거운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 Favicon of http://ipad.pe.kr BlogIcon 장대군 2014.08.04 16:57 신고

    정선비님 답변이 늦어 죄송합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켓파워 배우들이 많아 그런지 많이들 관람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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